앰 프 이 야 기

게시물 번호   68 작 성 일   2003-03-02 조 회   3408
글 쓴 이   한상응  

소리를 변화시키는것들 - 진공관
앞서 인터선의 용량에 의해 소리가 변한다고 말씀드렸다. 이제는 앰프를
구성하는 소자의 하나인 진공관에 대하여 알아본다. 동일한 이름의 진공관도
생산회사별, 생산 시기별로 다른 소리를 내준다. 이는 동일한 제작기계에서
생산되었어도 진공관 내부의 금속 즉, 극들의 금속성분이 생산시기별로 약간씩
다름, 또 극과 극의 간격이 약간씩 서로 다름으로 인해, 진공관이 동작하려면
히터가 가열되어야 한다, 열에 의해 금속의 팽창계수가 달라지고 그 달라짐에
의해 극간 용량이 달라져 소리가 다르게 나오게 된다.

진공관 앰프를 만들다 보면 어느제작사의 진공관, 제작시기에 따라 약간씩
다른 특성을 나타낸다. 따라서 앰프 제작자는 그 때 구입한 진공관에 맞춰
튜닝을 해야하며 그렇게 튜닝된 앰프에 다른 진공관을 꼽으면 더 좋은 소리 또는
그에 미치지 않는 소리가 나옴을 알 수 있다.

이는 인터선과 마찬가지로 극간 용량이 조금씩 다름으로 인해 다른 소리를
내주며 달라진 소리가 좋을 경우도 싫을 경우도 생긴다. 인터선은 아주 약간의
소리를 변화시키지만 진공관은 약간의 용량이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내부에서
증폭작용을 하기 떄문에 인터선보다는 더 큰 변화를 가져온다.

미소신호 증폭용 진공관을 바꿈으로 인해 소리의 변화를 알 수 있지만 출력관도
소리를 변화시킨다. 3극관중 가장 좋은 소리를 내준다는 300B, 4,5극관중 가장
좋은 소리를 내준다는 G.E.C사의 Gold Monarch KT88은 5극관이 아닌 BEAM
4극관으로 그려져 있다. 4극 빔관이 아무래도 5극관보다는 부드러운 소리를
내주나 보다. 어떤 EL34도 5극관이 아닌 빔 4극관으로 제작되는것을 보면
진공관의 극이 많으면 계측기적인 용도에 극이 적으면 좋은 소리를 내주는
오디오용에 더 적합한것처럼 생각이 된다.

실제로 앰프를 만들어 놓고 여러 제작사에서 만든 진공관과, 동일한 제작사에서
만든 진공관들을 모아 놓고 하나하나 바꾸어가며 소리를 들어보면 어떤 진공관은
중역대만 충실하고 어떤 진공관은 중고역대, 어떤 진공관은 저역대 또 어떤
진공관은 전대역에 걸쳐 매끄러운 음을 내주는것을 알 수 있다.

진공관 앰프는 한대의 앰프로서 구성하고 있는 진공관을 바꾸어 가며 약간씩
다른 음을 즐길 수 있다. 이것이 진공관 앰프의 매력인지도 모를일이다.

다음은 파워앰프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