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구입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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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6:26 조회1,78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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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프 이 야 기
게시물 번호 41 작 성 일 2001-12-17 조 회 3757
글 쓴 이 운영자
오디오 구입방법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이엔드 오디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여러 개의 컴포넌트(component: 구성 기기)로 조합되어 있으며, 이들 제품은 일반적으로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소스 기기(source components), 제어 기기(control components), 그리고 재생 기기(playback components)입니다. 소스 기기는 오디오 신호를 정보가 저장된 매체로부터 복원해 내는 장치입니다. 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compact disc player)는 오디오 신호를 CD로부터 복원하므로 소스 기기가 되고요. 다른 소스 기기로는 턴테이블(turntable), 튜너(tuner), 테이프 데크(tape deck) 등이 있습니다. 소스 기기는 또한 전방 기기(front-end)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소스 기기가 재생 체인의 처음 시작이 되기 때문이죠. 제어 기기는 일반적으로 프리앰프(pre-amplifier)를 말합니다. 프리앰프는 소스 기기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그것을 통제하여 파워앰프(power amplifier)로 보냅니다. 프리앰프는 시스템의 심장부라고 하는데 그것은 모든 소스 기기(source component)들이 프리앰프를 통하게 되고, 여기서 음량과 신호 경로가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재생 기기는 파워앰프와 스피커로 서로 협력하여 프리앰프의 출력을 소리로 바꿉니다. 이들 각각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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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구입 방법(1)
예산 설정
얼마나 많은 돈을 음악 재생 시스템에 소비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2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의 우선 순위와 또 예산의 문제이다.
먼저, 우선 순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떤 사람은 스테레오 시스템에 2천 달러를 쓰는 것을 사치로 여길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7천 달러를 2주일의 유럽 여행에 쓰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는다. 반대로 수입은 비슷하면서 7천 달러를 유럽여행에 쓰는 것을 낭비로 생각하지만, 갖고 싶은 하이파이 기계들이 있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음악을 단지 일하러 가면서 기분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후자는 음악을 인간의 삶에 있어 꼭 필요한 것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하이파이 시스템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써야 하는가의 문제는 그가 단지 음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며, 오직 그 자신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훌륭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소유하게 된다면, 아마도 음악이 인생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좋은 음악 재생 시스템은 오랜 기간동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투자가 된다. 게다가 여러분이 훌륭한 시스템을 구입했다면, 차후에 그것을 팔지 않아도 더 좋은 것과 교환할 수 있다. 저렴한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이 돈을 절약한다는 경제적인 사고방식도 때로는 틀릴 수 있다. 오디오만큼은 처음부터 제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이파이 시스템을 위해 어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 수준을 확인하고, 거기에 예산을 맞추는 것이다. 오디오 상점을 방문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적당한 시스템에 만족할 수 있는 분도 있지만, 최상의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음악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게 된다면 그것을 구입하고 싶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구입 예산을 배분하는 방법
전체 예산의 어느 만큼을 여러분 시스템의 각 구성 기기에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대중적인 오디오를 취급하는 미드파이 매거진에서는 수년동안 독자들에게 스피커에 하이파이 예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도록 권유해왔다. 그것은 스피커가 최종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는 또 모든 앰프와 CD플레이의 소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이렇게 묻는다. “왜 돈을 값 비싼 앰프와 디지털 소스에 낭비하는가? ”
하이엔드 애호가들은 음악 재생에 대해 다른 가정을 하고 있다. 하이엔드의 근본적인 개념은 재생 과정에서 시작되는 신호가 좋지 않으면, 이후의 흐름에서는 그것을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호는 어떤 제품을 통과하더라도 계속 나빠질 뿐이다. 만일 여러분의 CD플레이어에서 밝고, 딱딱하고, 음악적이지 못한 소리를 내준다면, 최종적인 소리 역시 밝고, 딱딱하며, 비음악적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체 시스템의 성능은 신호 경로에 있어 가장 나쁜 제품의 해상도에 의해 제한된다. 우수한 스피커와 우수한 턴테이블, 그리고 카트리지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불량한 프리앰프가 신호 경로에 들어가 있다면 그것들은 낭비되고 만다. 같은 예산에서 최상의 소리를 얻으려면, 각 제품 사이의 수준을 맞추는 일이 필수적이다.
결함이 있는 앰프나 소스 기기를 고급의 스피커에 연결한 경우에는 품질이 나쁜 스피커보다 오히려 소리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해상도가 높은 스피커는 그 앞에 연결된 앰프나 소스 기기의 결점을 잘 드러낸다. 이러한 상황은 집에 큰 창이 달려 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만일 창이 바다로 나있다면, 여러분은 가능한 창이 깨끗하고 투명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창이 쓰레기 하치장을 비추고 있다면 오히려 그 광경을 가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는 $30,000 상당의 일렉트로닉스로 울리는 $400짜리 스피커와 저렴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 울리는 $9000 가격의 스피커를 비교해서 들어 본 적이 있다. 필자의 경험상 앰프와 소스 기기 역시 스피커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스피커가 전체적인 소리에 큰 영향을 주지만, 고급 소스 기기(턴테이블과 CD 플레이어)와 좋은 앰프(프리앰프 및 파워앰프)를 갖추는 것도 음악적인 하이엔드 시스템을 체험하는데 필수적이다.
다음은 800만원 대 시스템에서 예산 배분의 예이다.
프리앰프 ..........................140만원
파워앰프 ..........................160만원
디지털 소스 .......................170만원
스피커.............................270만원
인터커넥트 및 케이블 .........60만원
총.................................800만원
여러분이 보듯이 스피커에는 대략 예산의 1/3, 그리고 디지털 소스는 22%, 프리앰프는 17%, 파워앰프에 20%를 할당한다. 나머지 8%는 인터커넥트와 케이블에 사용한다. 이 숫자와 비율은 고정적이 아니지만, 예산을 할당하는데 있어 좋은 출발점이 된다. 만일 여러분이 여기에 턴테이블, 톤 암, 그리고 카트리지를 포함시키려 한다면, 다른 컴포넌트의 예산을 줄여야 될 것이다.
이 예산에서 또 다른 접근 방법은 비싸지 않은 CD 플레이어(6-70만원)를 구입하고, 절약된 100만원으로 더 나은 스피커나 앰프를 구입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예산이 허락하는 대로 디지털 프로세서를 구입하고 그것을 CD플레이어의 디지털 출력 단자로 구동한다. 그 때까지 음악을 듣다가 결국에는 더 소리가 좋은 시스템을 얻을 수 있다.
스피커에 있어서 33%라는 수치는 매우 유동적이다. 그것은 200만원 대 후반을 기준으로 해서 스피커의 성능에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200만원 대를 넘어가면서 스피커의 성능이 갑자기 좋아진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피커에 투입되는 예산을 더 크게 잡아서 이 가격 대를 넘으려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예산의 예가 있다. 여기서는 최대 300만원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앰프 ...............................110만원
디지털 소스 .........................60만원
스피커 .............................110만원
인터커넥트 및 케이블.................20만원
총..................................300만원
이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대신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를, 그리고 분리형 CD 트랜스포트와 디지털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대신 일체형 CD 플레이어를 사용한다. 이번에도 역시 경험상 매칭이 좋았던 제품들을 선택하고, 그 후에 전체 예산에 대한 비율을 기록해 보았다. 흥미롭게도 그 비율은 첫 번째 예와 매우 유사하다. 즉, 예산의 37%(동일)에 앰프, 20%(vs. 25%)에 디지털 소스, 37%(vs. 33%)를 스피커, 그리고 6%(vs. 8%)를 인터커넥트와 스피커 케이블에 투자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 가격 대에서 음악적으로 매우 우수한 시스템을 들어본 적이 있다. 세심하게 선택하고 설치한다면, 300만원대의 시스템으로도 음악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고급 음악 재생의 진수를 성취할 수 있다. 또 전체 시스템 가격이 1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음악적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요점은 얼마나 많은 돈을 사용하는가가 아니라, 주어진 예산 내에서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산 중 일부는 액세서리 구입을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 만일 액세서리를 시험해보았을 때 소리 차이가 없다면, 그 돈을 레코드나 CD 구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품 선택시 주의할 점
일부 오디오 애호가들은 잘못된 이유로 특정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 예로서 상당수의 하이엔드 제품이 어떤 기술적 특성을 내세워 판매되고 있다. 파워앰프의 경우에는, 예를 들면“200,000 마이크로 패러드(㎌)의 필터 용량”, “32개의 고출력 소자” 또는“개별 JFET 입력단”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선전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청감상의 기여를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앰프가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인 주장에 동요하지 말고 여러분 자신이 직접 제품을 들어봐야 한다.
규격에 근거하여 구입을 결정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브랜드 네임에 의해 결정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 확고한 명성을 갖춘 하이엔드 제조회사들도 때로는 신통치 않은 제품을 생산한다. 하이엔드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반드시 하이엔드 소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의 귀를 가이드로 삼아야 한다. 필자는 때때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2배나 혹은 3배 가격의 제품만큼, 또는 그에 근접할 정도로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에 놀라고 또 즐거워하곤 한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회사의 연륜, 제품 만듦새에 대한 평판, 고객 서비스 기록, 그리고 제품의 신뢰성 등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이엔드 제조 회사들은 한 사람이 창고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는 회사에서부터 수백의 고용인들과 앞선 디자인과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에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창고에서도 좋은 소리가 나는 제품을 만들 수는 있지만, 내년에는 영업을 그만둘 수도 있다. 때문에 좋은 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또 제품의 중고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가 된다.
어떤 회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마지못해 수리하거나, 또 보증 기간이 경과한 제품을 수리하는 데에 매우 높은 비용을 청구한다. 또 다른 회사는 그들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서비스한다. 한 앰프 제조회사는 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을 받아서 무료로 수리해주었을 뿐 아니라 흠집이 생긴 전면 패널 역시 무료로 교체해주었다. 고객 서비스가 좋은 회사와 거래하게 되면 결국에는 그 보답을 받는다.
어렵게 번 돈을 쓰기 전에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시장에 그 제품이 얼마나 오랫동안 나와 있었는가 하는 부분이다. 때로 제조 회사들은 갑자기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거나“마크II"상태로 업데이트한다. 이러한 일이 생기면, 기존 제품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우수한 제품이 생산 중지될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 여러분은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만일 상당한 할인이 된다면, 돈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특수한 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믿을만한 공식 딜러로부터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고도 모든 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오디오 구입 방법(2)
오디오 상점과의 관계
여러분이 과거에 가전 대리점에서만 오디오를 구입해 보았다면, 하이엔드 딜러부터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관계를 기대해 볼만 하다. 전문 오디오 딜러라면, 제품 박스만을 옮겨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여러분의 집에서 우수한 음질로 음악적인 만족을 제공해 주어야야 한다. 하이엔드 딜러들은 제품을 판매하는 단순한 장사꾼 이상으로 보통 오디오와 음악에 대해 열정적인 애호가이며, 또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을 선택하고 설치함에 있어서도 가장 좋은 조언을 할 수 있는 이웃이다.
우선 하이엔드 판매 사업은 대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품질 낮은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매스-마켓 판매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 소매상의 연 매출액은 길거리의 미드파이 상점보다도 훨씬 적다. 결과적으로 전문 판매상의 이익은 그가 계속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 커야 하고 따라서 미드파이 상점에서 받을 수 있는 가격 에누리나 큰 폭의 할인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이엔드 딜러는 단지 카운터로 박스를 넘겨주는 것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곳과 경쟁 판매를 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사러 나가려면 권장 가격에 가까운 돈을 준비해야 될 것이다.
게시물 번호 41 작 성 일 2001-12-17 조 회 3757
글 쓴 이 운영자
오디오 구입방법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이엔드 오디오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잠깐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은 여러 개의 컴포넌트(component: 구성 기기)로 조합되어 있으며, 이들 제품은 일반적으로 3개의 카테고리로 분류됩니다: 소스 기기(source components), 제어 기기(control components), 그리고 재생 기기(playback components)입니다. 소스 기기는 오디오 신호를 정보가 저장된 매체로부터 복원해 내는 장치입니다. 컴팩트 디스크 플레이어(compact disc player)는 오디오 신호를 CD로부터 복원하므로 소스 기기가 되고요. 다른 소스 기기로는 턴테이블(turntable), 튜너(tuner), 테이프 데크(tape deck) 등이 있습니다. 소스 기기는 또한 전방 기기(front-end)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소스 기기가 재생 체인의 처음 시작이 되기 때문이죠. 제어 기기는 일반적으로 프리앰프(pre-amplifier)를 말합니다. 프리앰프는 소스 기기로부터 신호를 받아서, 그것을 통제하여 파워앰프(power amplifier)로 보냅니다. 프리앰프는 시스템의 심장부라고 하는데 그것은 모든 소스 기기(source component)들이 프리앰프를 통하게 되고, 여기서 음량과 신호 경로가 조절되기 때문입니다. 재생 기기는 파워앰프와 스피커로 서로 협력하여 프리앰프의 출력을 소리로 바꿉니다. 이들 각각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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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구입 방법(1)
예산 설정
얼마나 많은 돈을 음악 재생 시스템에 소비해야 하는가의 문제는 2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 여러분의 인생에 있어서의 우선 순위와 또 예산의 문제이다.
먼저, 우선 순위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어떤 사람은 스테레오 시스템에 2천 달러를 쓰는 것을 사치로 여길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7천 달러를 2주일의 유럽 여행에 쓰는 것은 아까워하지 않는다. 반대로 수입은 비슷하면서 7천 달러를 유럽여행에 쓰는 것을 낭비로 생각하지만, 갖고 싶은 하이파이 기계들이 있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음악을 단지 일하러 가면서 기분전환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는 반면에, 후자는 음악을 인간의 삶에 있어 꼭 필요한 것으로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하이파이 시스템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써야 하는가의 문제는 그가 단지 음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가의 문제이며, 오직 그 자신이 직접 결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훌륭한 하이파이 시스템을 소유하게 된다면, 아마도 음악이 인생에 있어 훨씬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필자는 생각한다.
좋은 음악 재생 시스템은 오랜 기간동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일종의 투자가 된다. 게다가 여러분이 훌륭한 시스템을 구입했다면, 차후에 그것을 팔지 않아도 더 좋은 것과 교환할 수 있다. 저렴한 시스템을 구입하는 것이 돈을 절약한다는 경제적인 사고방식도 때로는 틀릴 수 있다. 오디오만큼은 처음부터 제대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하이파이 시스템을 위해 어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 수준을 확인하고, 거기에 예산을 맞추는 것이다. 오디오 상점을 방문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적당한 시스템에 만족할 수 있는 분도 있지만, 최상의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음악이 얼마나 멋진 것인지 알게 된다면 그것을 구입하고 싶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구입 예산을 배분하는 방법
전체 예산의 어느 만큼을 여러분 시스템의 각 구성 기기에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정해진 규칙이 없다. 대중적인 오디오를 취급하는 미드파이 매거진에서는 수년동안 독자들에게 스피커에 하이파이 예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도록 권유해왔다. 그것은 스피커가 최종적으로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에서는 또 모든 앰프와 CD플레이의 소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이렇게 묻는다. “왜 돈을 값 비싼 앰프와 디지털 소스에 낭비하는가? ”
하이엔드 애호가들은 음악 재생에 대해 다른 가정을 하고 있다. 하이엔드의 근본적인 개념은 재생 과정에서 시작되는 신호가 좋지 않으면, 이후의 흐름에서는 그것을 개선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호는 어떤 제품을 통과하더라도 계속 나빠질 뿐이다. 만일 여러분의 CD플레이어에서 밝고, 딱딱하고, 음악적이지 못한 소리를 내준다면, 최종적인 소리 역시 밝고, 딱딱하며, 비음악적일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체 시스템의 성능은 신호 경로에 있어 가장 나쁜 제품의 해상도에 의해 제한된다. 우수한 스피커와 우수한 턴테이블, 그리고 카트리지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불량한 프리앰프가 신호 경로에 들어가 있다면 그것들은 낭비되고 만다. 같은 예산에서 최상의 소리를 얻으려면, 각 제품 사이의 수준을 맞추는 일이 필수적이다.
결함이 있는 앰프나 소스 기기를 고급의 스피커에 연결한 경우에는 품질이 나쁜 스피커보다 오히려 소리가 더 나빠질 수도 있다. 해상도가 높은 스피커는 그 앞에 연결된 앰프나 소스 기기의 결점을 잘 드러낸다. 이러한 상황은 집에 큰 창이 달려 있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다. 만일 창이 바다로 나있다면, 여러분은 가능한 창이 깨끗하고 투명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창이 쓰레기 하치장을 비추고 있다면 오히려 그 광경을 가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필자는 $30,000 상당의 일렉트로닉스로 울리는 $400짜리 스피커와 저렴한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 울리는 $9000 가격의 스피커를 비교해서 들어 본 적이 있다. 필자의 경험상 앰프와 소스 기기 역시 스피커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물론 스피커가 전체적인 소리에 큰 영향을 주지만, 고급 소스 기기(턴테이블과 CD 플레이어)와 좋은 앰프(프리앰프 및 파워앰프)를 갖추는 것도 음악적인 하이엔드 시스템을 체험하는데 필수적이다.
다음은 800만원 대 시스템에서 예산 배분의 예이다.
프리앰프 ..........................140만원
파워앰프 ..........................160만원
디지털 소스 .......................170만원
스피커.............................270만원
인터커넥트 및 케이블 .........60만원
총.................................800만원
여러분이 보듯이 스피커에는 대략 예산의 1/3, 그리고 디지털 소스는 22%, 프리앰프는 17%, 파워앰프에 20%를 할당한다. 나머지 8%는 인터커넥트와 케이블에 사용한다. 이 숫자와 비율은 고정적이 아니지만, 예산을 할당하는데 있어 좋은 출발점이 된다. 만일 여러분이 여기에 턴테이블, 톤 암, 그리고 카트리지를 포함시키려 한다면, 다른 컴포넌트의 예산을 줄여야 될 것이다.
이 예산에서 또 다른 접근 방법은 비싸지 않은 CD 플레이어(6-70만원)를 구입하고, 절약된 100만원으로 더 나은 스피커나 앰프를 구입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예산이 허락하는 대로 디지털 프로세서를 구입하고 그것을 CD플레이어의 디지털 출력 단자로 구동한다. 그 때까지 음악을 듣다가 결국에는 더 소리가 좋은 시스템을 얻을 수 있다.
스피커에 있어서 33%라는 수치는 매우 유동적이다. 그것은 200만원 대 후반을 기준으로 해서 스피커의 성능에 큰 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200만원 대를 넘어가면서 스피커의 성능이 갑자기 좋아진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스피커에 투입되는 예산을 더 크게 잡아서 이 가격 대를 넘으려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예산의 예가 있다. 여기서는 최대 300만원을 사용하는 경우이다:
앰프 ...............................110만원
디지털 소스 .........................60만원
스피커 .............................110만원
인터커넥트 및 케이블.................20만원
총..................................300만원
이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대신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를, 그리고 분리형 CD 트랜스포트와 디지털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대신 일체형 CD 플레이어를 사용한다. 이번에도 역시 경험상 매칭이 좋았던 제품들을 선택하고, 그 후에 전체 예산에 대한 비율을 기록해 보았다. 흥미롭게도 그 비율은 첫 번째 예와 매우 유사하다. 즉, 예산의 37%(동일)에 앰프, 20%(vs. 25%)에 디지털 소스, 37%(vs. 33%)를 스피커, 그리고 6%(vs. 8%)를 인터커넥트와 스피커 케이블에 투자하는 것이다.
필자의 경우 이 가격 대에서 음악적으로 매우 우수한 시스템을 들어본 적이 있다. 세심하게 선택하고 설치한다면, 300만원대의 시스템으로도 음악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고급 음악 재생의 진수를 성취할 수 있다. 또 전체 시스템 가격이 1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음악적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들어 본 적이 있다. 요점은 얼마나 많은 돈을 사용하는가가 아니라, 주어진 예산 내에서 만족스러운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예산 중 일부는 액세서리 구입을 위해 남겨두어야 한다. 만일 액세서리를 시험해보았을 때 소리 차이가 없다면, 그 돈을 레코드나 CD 구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품 선택시 주의할 점
일부 오디오 애호가들은 잘못된 이유로 특정한 제품을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 예로서 상당수의 하이엔드 제품이 어떤 기술적 특성을 내세워 판매되고 있다. 파워앰프의 경우에는, 예를 들면“200,000 마이크로 패러드(㎌)의 필터 용량”, “32개의 고출력 소자” 또는“개별 JFET 입력단”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선전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청감상의 기여를 할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앰프가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기술적인 주장에 동요하지 말고 여러분 자신이 직접 제품을 들어봐야 한다.
규격에 근거하여 구입을 결정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브랜드 네임에 의해 결정하는 것도 좋지 못하다. 확고한 명성을 갖춘 하이엔드 제조회사들도 때로는 신통치 않은 제품을 생산한다. 하이엔드의 가면을 쓰고 있다고 반드시 하이엔드 소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여러분의 귀를 가이드로 삼아야 한다. 필자는 때때로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2배나 혹은 3배 가격의 제품만큼, 또는 그에 근접할 정도로 좋은 소리를 내주는 것에 놀라고 또 즐거워하곤 한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회사의 연륜, 제품 만듦새에 대한 평판, 고객 서비스 기록, 그리고 제품의 신뢰성 등등을 고려해야 한다. 하이엔드 제조 회사들은 한 사람이 창고에서 모든 것을 담당하는 회사에서부터 수백의 고용인들과 앞선 디자인과 제조 시설을 보유한 회사에까지 여러 종류가 있다. 창고에서도 좋은 소리가 나는 제품을 만들 수는 있지만, 내년에는 영업을 그만둘 수도 있다. 때문에 좋은 서비스를 받기 어렵고, 또 제품의 중고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이유가 된다.
어떤 회사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마지못해 수리하거나, 또 보증 기간이 경과한 제품을 수리하는 데에 매우 높은 비용을 청구한다. 또 다른 회사는 그들의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서비스한다. 한 앰프 제조회사는 보증 기간이 지난 제품을 받아서 무료로 수리해주었을 뿐 아니라 흠집이 생긴 전면 패널 역시 무료로 교체해주었다. 고객 서비스가 좋은 회사와 거래하게 되면 결국에는 그 보답을 받는다.
어렵게 번 돈을 쓰기 전에 고려해야 할 또 다른 요소는, 시장에 그 제품이 얼마나 오랫동안 나와 있었는가 하는 부분이다. 때로 제조 회사들은 갑자기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하거나“마크II"상태로 업데이트한다. 이러한 일이 생기면, 기존 제품의 가치는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우수한 제품이 생산 중지될 것을 미리 알고 있으면, 여러분은 할인된 가격으로 전시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만일 상당한 할인이 된다면, 돈을 절약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 특수한 경로를 통해 구입하는 것보다 믿을만한 공식 딜러로부터 낮은 가격에 제품을 구입하고도 모든 서비스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오디오 구입 방법(2)
오디오 상점과의 관계
여러분이 과거에 가전 대리점에서만 오디오를 구입해 보았다면, 하이엔드 딜러부터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관계를 기대해 볼만 하다. 전문 오디오 딜러라면, 제품 박스만을 옮겨주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여러분의 집에서 우수한 음질로 음악적인 만족을 제공해 주어야야 한다. 하이엔드 딜러들은 제품을 판매하는 단순한 장사꾼 이상으로 보통 오디오와 음악에 대해 열정적인 애호가이며, 또 판매하는 제품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을 선택하고 설치함에 있어서도 가장 좋은 조언을 할 수 있는 이웃이다.
우선 하이엔드 판매 사업은 대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되는 품질 낮은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의 매스-마켓 판매와는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전문 소매상의 연 매출액은 길거리의 미드파이 상점보다도 훨씬 적다. 결과적으로 전문 판매상의 이익은 그가 계속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더 커야 하고 따라서 미드파이 상점에서 받을 수 있는 가격 에누리나 큰 폭의 할인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이엔드 딜러는 단지 카운터로 박스를 넘겨주는 것 외에도 훨씬 더 많은 것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곳과 경쟁 판매를 할 수는 없다. 이런 이유로 하이엔드 오디오 제품을 사러 나가려면 권장 가격에 가까운 돈을 준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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