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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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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6:30 조회1,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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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프 이 야 기

게시물 번호   54 작 성 일   2002-03-19 조 회   4273
글 쓴 이   한상응  

이해할 수 없는일
지난 10월, 내년 4월에 샤콘의 진화가 끝난다고 발표하고선
tension을 넣는것, 고역의 날카로움을 해소하는 정도면 되겠지
하고서 어떻게하면 좋을까?, 궁리끝에 공급전압을 430v
정도로하고 위상보정을 통해 날카로운 고역을 없앤다면 되겠지
하고선 전원트랜스를 어떻게 할것인가?, 지금의 샤콘 전원
트랜스의 크기를 벗어나면 안된다는 제약이 오랫동안 나를
괴롭혔다.

다시 한번 MANLEY의 6BQ5 PP 앰프를 분석해 보았다. 분명 4개의
6BQ5를 사용하고서도 전원트랜스는 샤콘의 전원트랜스보다
작다. 별다른(특수한) 코어를 사용했을까? 아님 그저 그런
코어일까? 한개를 들어내서 전원트랜스를 감아주는 곳에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결과는 지금 샤콘에 사용하는 전원트랜스와
동일한 코어라고 한다. 그럼 샤콘에 사용된 전원트랜스는
아직도 크단말이지!.

14와트.
6V6이나 6BQ5의 최대손실이다. 이 14와트만 지켜주면 된다.
전압은 이미 SOVTEK으로부터 보증받은 550V이하에서만 사용
하면 된다. 현상태에서 가장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전해
콘덴서는?, 한달여 시장조사 끝에 270uF 450V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모두 구입하라!.

1월달 내내 전원트랜스 메이커와 씨름을 했다. 기존의 샤콘
전원트랜스내에 B 전압용으로 교류 330V를 감고 6V6 히터용으로
25V를 감고 5814 히터용으로 20V를 감기로 하였다. 몇번의 실패
끝에 한개의 SAMPLE이 나왔다. 즉시 전원트랜스를 장착하고
샤콘의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 날카로운 고역을 순하게 하고
출력이 얼마나 나올까?, 나는 오실로스코우프를 쳐다보고선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결과에 내가 헛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눈을 비비고 다시 쳐다보아도 그것은 사실이었다.

계산기 가져와!
8옴 저항 양단에서 구형파 32V가 나타난다.  32/2=16
16*16/8= 32와트??!!, 아니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아무리 쳐다보아도 32V 출력전압이 나타나고 있다. 몇초지나
20와트 저항이 모락모락 연기를 내기 시작한다. 저항 양단을
손가락으로 잡으니 찌릿찌릿 전기가 온다.

2월 내내 전원트랜스 메이커를 졸랐다. 빨리 100개를 만들어
달라고, 그러나 개발부 직원은 그것은 SAMPLE이고, 개발부에서
억지로 집어 넣은것이라 생산에서는 만들 수 없으니 좀더
연구를 해야 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3월에 들어섰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 회사에 들러 재촉을
해보았지만 차일피일 미루기만 한다. 벌써 하순에 접어든다.
이래서는 안된다. 담판을 지어보자. 줄일것은 줄이고 키울것은
키워 적합하게 만들어달라는 부탁이 마침내 받아들여졌다.

하소연과 협박끝에 생산 SAMPLE 3개가 오늘에야 나왔다.
나는 그 중 한개를 오로라 미니에 넣고 TUNING을 끝냈다.
그리곤 출력을 측정했다. 8옴 더미저항 양단에 구형파 35V가
나타난다. 출력은 계산할 필요가 없었다.

B&W사의 802 MATRIX 3 스피커에 물리고 볼륨은 3시쯤 놓고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듣기로 한다. 이 곡을 소화해
내야 되는데, 나는 그 곡이 끝나고 허탈감에 빠져 들었다.

이제는 오디오 잡지에 REVIEW 의뢰를 해야지. 세계 어느앰프
제작사에서도 6BQ5 PP앰프에서 출력 30와트를 얻었다고 공표한
적이 없는데, 이걸 발표하면 모두 미친놈 거짓말한다고 하겠지!

나는 거짓말쟁이가 되던가 아님 새로운 앰프를 만든 오디오계의
PIONEER가 될것이다.

이젠 며칠 푹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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