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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와 스피커의 매칭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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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6:07 조회1,5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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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 프 이 야 기

게시물 번호   3 작 성 일   2001-08-14 조 회   3442
글 쓴 이   한상응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 (3)
  친구집엘 다시 가본다. 아무래도 친구집의 음이 더 부드럽다.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들어보아도 내것은 아직 거칠은 면이 있지만 친구집것은 부드러운 음이다. '그러나
  부드러운것이 좋으냐 약간 거칠은 음이 좋으냐'는 나이에 따라 선호도가 엇갈린다.
  처음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할 때 부드럽기 때문에 동일한 시스템을 구입했기에
  친구의 시스템이 더 좋아보인다.

  친구집의 시스템은 오랜기간을 통해 길들이기가 끝난 시스템이므로 내것보다는 더
  부드러울 수 밖에 없다. 몇번의 일요일 길들이기를 끝낸 후 비로소 친구집것과 같은
  음을 찾았다. 한동안 그 음에 만족을 하였으나 더 좋은 음이 없을까하는 호기심이
  발동한다. 무엇으로 저역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며 고역을 더 매끄럽게 할 수 있을까?
  귀를 세우고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며 귀동냥을 하다보니 선재를 바꿈으로 인해 많은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선재란 소스기기와 프리간, 프리와 파워앰프간, 파워앰프와 스피커간에 연결되는
  선을 말한다. 필자도 처음엔 선은 다 같은 선이라는 고정관념을 쉽게 깨뜨리지
  못하고 선재를 바꿈으로 인해 음이 변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곤 했다.

  어느날 대출력(진공관 출력 250와트)앰프를 만들어 놓고 튜닝를 하고 있는데 도무지
  시원시원한 음이 나오질 않아 여러 시정수를 바꾸어 보고 있는데 지인 한분이
  찾아왔다. 손에는 인터커넥터를 만들 선과 RCA PLUG를 들고 있는것을 보니 인터
  커넥터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이었다. 달갑지 않았지만 만들어 주기로 하고 2시간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그냥 돌려 주려 하다가 잘 만들어졌는지
  확인하자는 요구를 하기에 더욱 힘들기도 하였지만 시험을 하기로 하고 튜닝중인
  앰프에 그 인터커넥터를 사용하였다. 잠시후 나는 나의 귀를 의심하게 되었다.

  툭 터진 시원시원한 음이 나오고 있질 않는가!, 그럼 지금까지 나는 무었을 했단
  말인가?, 공학도랍시고 선은 다 같은 선이지 무엇이 다를게 있느냐고 코웃음치던
  일이 생각 나 얼굴이 달아 오른다. 경험자들의 오랜 경험을 무시하고 있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마치 신이 내게 인터커넥터의 진가를 알아보라고 그 분을
  나에게 인도한 것이 아닐까하는 의구심도 생긴다.

  일주일 후 오디오 동호회와 많은 상점들의 협조를 받아 60여종의 인터커넥터 및
  스피커 케이블을 모아 나름대로의 테스트를 하게 되었다. 먼저 인터커넥터의
  내부선과 바깥을 둘러싸고 있는 그물망선(어스)의 용량을 측정했다. 용량은 20 pF로
  부터 높게는 2000pF의 용량을 가진 것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그렇다면??
  McIntosh 275 파워앰프 회로가 머리에 떠오른다. 입력의 한쪽은 단심선을 사용하여
  곧바로 입력되었지만 다른 한쪽은 약 20cm의 쉴드선을 통해 입력되어있으며 단심선을
  사용한 채널에는 그 끝에 15pF가 어스되어있다. 그것은 쉴드선을 사용하면 15pF의
  용량이 생기기 때문에 쉴드선을 사용하지 않은 채널과 쉴드선을 사용한 채널의 입력
  에 같은 용량을 만들기 위해 붙였구나!하는 답을 얻게 되었다. 30~40여년전에 벌써
  그런 지식을 가지고 오디오를 만들었는데 나는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선재에서 나타나는 용량과 길이에 따라 많은 음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알게된 후
  어떤선이 가장 경제적인지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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