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네온] 마스터클라스 회로 업그레이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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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47 조회1,3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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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311 작 성 일 2008-05-20 조 회 1556
글 쓴 이 김선식
[HP네온] 마스터클라스 회로 업그레이드 후기
노자(魯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 김용옥 역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도 가기를 좋아한다. 處衆人之所惡,
그러므로
길에 가깝다. 故幾於道.
살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居善地,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心善淵,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짐을 좋게 하고, 與善仁,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言善信,
다스릴 때는 물처럼
다스림을 좋게 하고, 政善治,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함을 좋게 하고, 事善能,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動善時.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도다. 夫唯不爭, 故無尤.
마스터클라스 회로 업그레이드 후기에 갑자기 노자의 '상선약수' 글이 나와 당황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로라사운드를 방문해 하이파워네온 인티앰프를 마스터클라스 회로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기판을 사용한 인티앰프라 세 시간 가까이 걸린 앰프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 수준의 변경이었지요. 대공사 하시느라 애쓰신 한 사장님의 정성 가득한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집에 돌아와 음악을 조용히 들으면서 처음 생각난 것이 '상선약수'란 말이었습니다. 시냇물처럼 흘러야 하는 곳은 잔잔하게, 강물을 만나면 조금 속도가 붙고 물결이 깊어집니다. 바다로 흘러가면 깊이와 넓이를 느끼게 하는 커다란 규모의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시스템 구성은 오로라 고객들에 비하면 소박한 편입니다.
스피커는 마샬KSP-1, CDP는 NAD C521BEE, 앰프는 하이파워네온 인티입니다. 독주, 실내악 정도까지는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만 아무래도 대편성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7년째 사용 중인 스피커를 이제는 업그레이드 해야 할 때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받고나니 대편성도 시원한 소리가 나옵니다. 말러 2번 음반 중에 주빈 메타가 지휘한 것을 걸었습니다. 말러는 금관과 타악기가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총주가 터져 나오는 부분에서 시원하게 쭉 밀려오는 소리는 대양에서 폭풍이 밀려오는 듯합니다.
신영옥의 Amazing Grace를 올려놓습니다. 나지막한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청명하게 울립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실연으로 여러 번 들었기에 얼마나 실제 소리에 가까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런 음색과 실연과 비슷한 음장을 만들어 내는 새로 변신한 하이파워네온이 대견할 뿐입니다.
각 악기의 분리도도 향상됐습니다. 제니퍼 원스의 'And so it goes'를 듣는데 목소리 주위에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의 악기가 서로 자기는 이곳에 있다고 뽐냅니다. 소리가 잘 어우러지면서도 각 악기의 선율을 분병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받고 나니 음반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들려주는 시스템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녹음이 조금 부실한 음반은 들리는 소리가 답답하지만 잘 된 녹음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이전에 이런 소리였던가 싶을 정도로 새롭게 들린 음반들은 포레 레퀴엠(클레탕스, 코트루바스), 말러 2번(메타, 코트루바스), 세상의 모든 아침, 슈베르트 8번(클라이버)입니다. 업그레이드 후에 음악을 들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아쉽지만 앞으로 그동안 들었던 음반들을 새롭게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인티 앰프에서 분리형과 같은 음질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지금 옆에서 슈베르트의 8번을 들려주는 하이파워네온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삶은 즐겁습니다.
새로운 즐거움을 주신 한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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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P를 들어보려고 청소를 하다가 슈어카트리지 M94E 바늘을 그만 부러뜨렸습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멀쩡한 녀석을 고장 내니 속이 좀 쓰리더군요. 할 수 없이 보관해두었던 오디오테크니카 AT5111P로 바꿔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슈어도 저렴한 제품이지만 오디오테크니카는 조금 더 싼 제품입니다. 소리결도 가늘고 저음이 부족해서 슈어로 바꾸었던 것인데 아쉬운대로 들었습니다. 텐테이블은 테크닉스 SL-Q30입니다.
소리가 아주 맑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살아있는 음을 들려줍니다. 음량도 조금 커졌습니다. 이전에는 10시 이상으로 볼륨을 올려야 만족할만한 음량이 됐는데 이제는 9시나 그 이하에서도 좋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귀찮아도 LP를 자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100여 장 있는 음반들이 빛을 보게 됐습니다. 어쩌면 한 사장님께 카트리지나 턴테이블을 부탁드릴 지도 모르겠군요. 저음이 조금 부족하고 해상도가 떨어지는 카트리지에서도 이 정도 소리가 나오니 카트리지나 플레이어를 바꾸면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지금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의 음반을 듣고 있는데 그네들의 목소리 울림이 잘 전달됩니다. 좋은 앰프 덕분에 음악을 더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한 사장님, 감사합니다.
게시물 번호 311 작 성 일 2008-05-20 조 회 1556
글 쓴 이 김선식
[HP네온] 마스터클라스 회로 업그레이드 후기
노자(魯子)의 상선약수(上善若水) - 김용옥 역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 上善若水
물은 온갖 것을
잘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는다. 水善利萬物而不爭.
뭇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도 가기를 좋아한다. 處衆人之所惡,
그러므로
길에 가깝다. 故幾於道.
살 때는 물처럼
땅을 좋게 하고, 居善地,
마음을 쓸 때는 물처럼
그윽함을 좋게 하고, 心善淵,
사람을 사귈 때는 물처럼
어짐을 좋게 하고, 與善仁,
말할 때는 물처럼
믿음을 좋게 하고, 言善信,
다스릴 때는 물처럼
다스림을 좋게 하고, 政善治,
일할 때는 물처럼
능함을 좋게 하고, 事善能,
움직일 때는 물처럼
때를 좋게 하라. 動善時.
대저 오로지
다투지 아니하니
허물이 없도다. 夫唯不爭, 故無尤.
마스터클라스 회로 업그레이드 후기에 갑자기 노자의 '상선약수' 글이 나와 당황하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오로라사운드를 방문해 하이파워네온 인티앰프를 마스터클라스 회로로 업그레이드 받았습니다. 기판을 사용한 인티앰프라 세 시간 가까이 걸린 앰프를 완전히 새로 만드는 수준의 변경이었지요. 대공사 하시느라 애쓰신 한 사장님의 정성 가득한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집에 돌아와 음악을 조용히 들으면서 처음 생각난 것이 '상선약수'란 말이었습니다. 시냇물처럼 흘러야 하는 곳은 잔잔하게, 강물을 만나면 조금 속도가 붙고 물결이 깊어집니다. 바다로 흘러가면 깊이와 넓이를 느끼게 하는 커다란 규모의 소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제 시스템 구성은 오로라 고객들에 비하면 소박한 편입니다.
스피커는 마샬KSP-1, CDP는 NAD C521BEE, 앰프는 하이파워네온 인티입니다. 독주, 실내악 정도까지는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만 아무래도 대편성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7년째 사용 중인 스피커를 이제는 업그레이드 해야 할 때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업그레이드를 받고나니 대편성도 시원한 소리가 나옵니다. 말러 2번 음반 중에 주빈 메타가 지휘한 것을 걸었습니다. 말러는 금관과 타악기가 많이 등장하는 편입니다. 총주가 터져 나오는 부분에서 시원하게 쭉 밀려오는 소리는 대양에서 폭풍이 밀려오는 듯합니다.
신영옥의 Amazing Grace를 올려놓습니다. 나지막한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청명하게 울립니다. 그녀의 목소리는 실연으로 여러 번 들었기에 얼마나 실제 소리에 가까운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자연스런 음색과 실연과 비슷한 음장을 만들어 내는 새로 변신한 하이파워네온이 대견할 뿐입니다.
각 악기의 분리도도 향상됐습니다. 제니퍼 원스의 'And so it goes'를 듣는데 목소리 주위에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등의 악기가 서로 자기는 이곳에 있다고 뽐냅니다. 소리가 잘 어우러지면서도 각 악기의 선율을 분병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업그레이드를 받고 나니 음반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들려주는 시스템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녹음이 조금 부실한 음반은 들리는 소리가 답답하지만 잘 된 녹음은 생동감이 넘칩니다. 이전에 이런 소리였던가 싶을 정도로 새롭게 들린 음반들은 포레 레퀴엠(클레탕스, 코트루바스), 말러 2번(메타, 코트루바스), 세상의 모든 아침, 슈베르트 8번(클라이버)입니다. 업그레이드 후에 음악을 들을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아쉽지만 앞으로 그동안 들었던 음반들을 새롭게 듣는 재미가 아주 쏠쏠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인티 앰프에서 분리형과 같은 음질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지금 옆에서 슈베르트의 8번을 들려주는 하이파워네온도 전혀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삶은 즐겁습니다.
새로운 즐거움을 주신 한 사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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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P를 들어보려고 청소를 하다가 슈어카트리지 M94E 바늘을 그만 부러뜨렸습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멀쩡한 녀석을 고장 내니 속이 좀 쓰리더군요. 할 수 없이 보관해두었던 오디오테크니카 AT5111P로 바꿔서 음악을 들었습니다. 슈어도 저렴한 제품이지만 오디오테크니카는 조금 더 싼 제품입니다. 소리결도 가늘고 저음이 부족해서 슈어로 바꾸었던 것인데 아쉬운대로 들었습니다. 텐테이블은 테크닉스 SL-Q30입니다.
소리가 아주 맑고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살아있는 음을 들려줍니다. 음량도 조금 커졌습니다. 이전에는 10시 이상으로 볼륨을 올려야 만족할만한 음량이 됐는데 이제는 9시나 그 이하에서도 좋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귀찮아도 LP를 자주 듣게 될 것 같습니다. 100여 장 있는 음반들이 빛을 보게 됐습니다. 어쩌면 한 사장님께 카트리지나 턴테이블을 부탁드릴 지도 모르겠군요. 저음이 조금 부족하고 해상도가 떨어지는 카트리지에서도 이 정도 소리가 나오니 카트리지나 플레이어를 바꾸면 어떤 소리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지금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의 음반을 듣고 있는데 그네들의 목소리 울림이 잘 전달됩니다. 좋은 앰프 덕분에 음악을 더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한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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