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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타클래스 프리파워 업그레이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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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51 조회2,7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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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331 작 성 일   2017-02-14 조 회   182
글 쓴 이   김철호  

마스타클래스 프리파워 업그레이드 후기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남깁니다.

서론이 길지만 하나의 과정들이라 차근차근하게 적어봅니다.

아는분으로부터 오로라사운드 마스타클래스진공관 프리파워를 5년전즈음 대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 사운드포럼빠? 라서 사라지다1인티에 오디오피직 파두아랑 사운드포럼 피아노를 쓰고 있었더랬습니다. 오디오피직이 음장형 스피커라서 인티에 물려 현대적인 소리를 추구하고 피아노는 진공관앰프에 물리면되겠다싶어 흔쾌히 잘듣겠습니다. 하고 받았는데...음....... 제가 생각하는 진공관소리랑은 다르더군요. TR인티앰프보다 더 광대한고 현대적이고 육중하다는 느낌이 들어 메인스피커에 물려듣게 되었는데.... 이때부터 저만의 고행길이 시작되었습니다 ?

직업상 겨울에 바쁘고 여름에 한가해 주로 여름에 음악을 듣게되는데... 도저히 진공관앰프의 열기를 이겨내면서까지 음악을 듣는게 힘들더군요. 그래서 여름에는 주로 TR을사용하고 간간히 진공관을 틀곤했지만 뭐가 문제인지 가끔씩 퍽퍽하는 소리가 들려서 음악듣기를 포기했었죠.
연락처를 탐색해 오로라사운드를 방문해서 A/S도받고 진공관들도 싹 바꿔서 꽂아보기도했지만 잊을만하는 타이밍에 퍽퍽...ㅠㅠ

진공관앰프에 대한 지식도 없으면서 무모하게 진공관을 막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위치를 잘못알아 6SN7과  6SL7의 위치를 바꾸어 끼우는 실수도 범하고 어느순간 키우던 고양이가 진공관을 탁 친후 잡음이 더 생기는듯해서 보호케이스를 플라스틱으로 자작해서 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찌하는 고주파잡음과 가끔씩 퍽퍽 소리나는 스트레스때문에 아~이 기기랑 나랑은 안맞나보구나 싶었죠. 그래도 포기할수 없어던게 오디오피직 파두아에서 나오는 광활한 음장감과 해상력의 매칭이 어떤 앰프들보다 좋았기에 잡음은 참으면서 또 1,2년을 듣게되었죠.
아마도 4~5차례 오로라사운드를 방문해서 문제를 점검받았지만.... 머피의 법칙처럼 샵에 가면 이상없고 집에 오면 이상이 생기고.... 전기가 문제려나....ㅜㅜ

작년 여름에 하나의 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메인스픽을 아발론 라디언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이놈 무게가 한짝에 80Kg이나 되기때문에 절대 이 스픽은 사고팔고 하기가 어려울것 같아서 오랫동안 써야해서 이 스픽을 기준으로 소리를 만들어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새판을 짜는데....
아발론이 덩치가 큰걸떠나서 밀폐형이라 참 매칭이 까탈스럽더군요.
두가지길이 있는데 하나는 무대가 벽한참뒤에서 좌우로 넓게 퍼지는 극한의 해상력과 음장감을 추구하는길이고 또하나는 저역을 약간 포기하고 중고역중심으로 공간감은 조금 희생되더라도 최고의 사운드의 질을 만드는 길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전자의 경우 알레프패스0 모노모노와 오퍼스프리의 조합에서 극한의 음장감과 저역을 맛보았습니다. 정말 좋더군요.. 말러같은 대편성을 들을때면 여태 내가 듣던 음악이 가짜였구나 싶을정도로 생생한 실황의 느낌을 주더군요. 뭐 중간에 이런저런 프리앰프를 알래프패스랑 매칭해봤지만 신기하게도 사람들의 평가가 낮은 오퍼스프리가 제일 잘맞더군요(1메가옴이라서 그런가) 매칭이라는게 참 신기합니다.

하나의 길을 정복했으니 이제 후자의길을 가려고 하는데 가지고 있는 마스타클래스를 활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300B랑 EL84관의 인티진공관앰프를 물려봤는데... 공통적으로 맥아리없고 매력없는 소리만 들려주었기에 포기하고 제대로 마스타클래스를 튜닝해보자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지고 있던관들을 하나씩 또하나씩 구관으로 바꾸기 시작했는데.... 귀가 얇아서인지 오디오X사장님 유혹에 넘어가서 한두개 사고또 사고하다보니 한달사이에 지른관이 4~500정도 ㅜㅜ

관을 다 바꾸니 이전에 듣던 마스터클래스소리랑은 정반대의 소리가 나오더군요.
TR스러운면이 강하고 육중하고 강한소리가 진공관의 소리가 무엇인지 이제서야 제대로 스피커를 울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구관이 명관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되는 시점에 자꾸만 신경쓰이는 잡음.... 그리고 중고역의 소리는 해상력의 끝을 달리지만 반면에 줄어든 허전한 저역은 단점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관이 좋아지니 덩달아 잡음도 더 잘들려서 또 스트레스를 받게되는 시점에.... 오로라사운드 사장님이 이참에 업그레이드하면서 싹 다 점검하자해서  맡기게 되었는데....

서론이 길었습니다. ㅎㅎ

제가 들은바로는 프리앰프는 5개의 초단관이 3개의 초단관으로 줄어들면서 회로를 싹 교체하였고 거기에 맞춰서 Raven로고 달린 컨덴서를 달았고 부품의 특성에 따라 은납의 성분을 다르게하여 사용하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파워앰프는 퍽퍽소리의 진앙지가 여태 진공관소켓쪽 문제인줄알았는데 XLR출력부분의 한쪽이 문제여서(여태 키우던 고양이를 미워했었다는..ㅜㅜ) RCA단자로 바꾸고... 가장 큰 특징으로는 정류관쪽회로를 새로 튜닝했다고 합니다. 정류관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한듯한데..이점은 관을 바꾸면서 얻은 경험으로도 수긍이 가더군요. 흔히 초단관 출력관만 업그레이드하지만 실제로는 정류관이 소리에 차지하는 비중이 정말 크더군요,

6550관을 추천하시길래 얼른 스베틀라나 6550C를 주문해놓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테스트시작했습니다.
가지고 있는관은 12at7은 텔레풍켄,멀라드 12au7은 암페렉스,멀라드 고신뢰관
6SN7,6SL7은 실바니아, 텅솔 구관 정류관은 켄라드와 RCA,
KT88 출력관은 테슬라 청색관과 골드라이언 복각관을 준비해서 들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첫 소리는......
솔직히 소리가 왜이리 작지?
볼륨을 올렸습니다.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게인을 조정한듯싶은데 평소에는 9시방향에서도 소리가 크다 싶었는데 이제는 11시 방향까지 올려야 기본적인 소리가 납니다.
어라~~~ 잡음이 어디갔지?
스피커 트위터 가까이에 귀를 대어야만 아주 작은 소리가 날정도라서 청취하는 자리에 앉아있으면 정말 정숙함이 느껴집니다. 진공관잡음 없는게 이렇게 평안하구나 싶네요...ㅎㅎ

소리는 또 한번 확 바뀌었습니다.
처음 받았을떄는 근육질의 천방지축적인 혈기왕성한 소리였다면
구관으로 업그레이드 했을떄는 중고역의 개방감이 뛰어난 한편으론 신경질적인 여성적인 소리로 바뀌었고...
이 제 업그레이드하니 두가지 소리의 중앙에 위치한 소리가 납니다.
하나씩 짚어보면

1. 소리의 급이 틀려졌습니다.
가끔씩 귀아프던 절제되지않은 마구잡이 소리가 정돈되어 들리는데 희안하게도 귀가 안아픕니다.
해상력이 죽은건 아닌데  주파수별로 다 살아있으면서도 서로 엉켜지지않은 소리가 나는데 소리의 질이 기존의 소리들보다 훨씬 고급스럽게 들립니다.

2. 발란스있는 정제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여태 어느한쪽으로 치우치던 소리가 들렸었고 그래서 그걸 보완하느라 케이블질을 엄청 해댔었는데 이제는 저중고역 어느한쪽 치우침없이 지극히 발란스있는 소리가 절제되어서 들립니다.
절제되었다는 뜻은 마구 쏟아지는 소리가 장인이 다듬어서 내는 소리라는 의미인데 이게 왜곡된소리가 아닌 실제 소리에 오히려 가깝다는 인상이 듭니다. 이율배반적인 표현이지만... 실황을 많이 들어본 입장에서 오히려 절제된 이소리가 실황에 가깝습니다. 여태까지의 오디오 생활은 왜곡된소리를 들은건지도..

3. 소형스피커처럼 대형스피커처럼 소리가 납니다.
이부분이 업그레이드하면서 가장 감동받은 부분인데....
전 개인적으로 많을떄는 5조 적을때도 2조의 스피커를 운용했습니다. 대형톨보이에서는 대편성은 잘소화하지만 현악4중주를 틀어놓으면 악기수가 현악합주같은 느낌이 들곤 했었죠. 그래서 대편성은 톨보이 소편성,실내악은 북셀프.... 마치 진리인것처럼 운용했었는데....
이제는 아발론 스피커가 솔로곡이나 실내악을 들려줄때는 북셀프스피커로 대편성을 들려줄떄는 톨보이로 다재다능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서브시스템이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

4. 진공관의 끝을 들려주는 소리가 납니다.
TR앰프가 오디오적인 해상력과 스피드에 치중해서 처음들을때는 임팩트있지만 자꾸 들을수록 감흥이 떨어져서 음악에 집중하기보다는 잘녹음된 소리만 추구하게 만들었는데 업글된 마스타클래스는 진공관이 가지는 마력...즉 오래들어도 음악에 빠지게 만드는 편암함을 주는게 장점인데 그 장점이 너무나도 잘 녹아져있습니다. 몇시간쨰 음악에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소리의 다양성을 들려줍니다.
사람의 감정이 다양한것처럼 소리도 때로는 야들야들하게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부드럽게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상황에 맞게 음악을 들려주는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여태 장점을 적었지만.... 아쉬운점도 몇개 적어봅니다.
아쉬운점은 알래프패스 모노모노를 조합했을때의 뚝떨어지는 저음과 광활한 음장감은 덜 느껴진다는점입니다. 이점은 출력관4알의 한계인듯싶습니다.
알레프패스0s(스테레오버전)을 사용해보니 모노모노와 차이가 너무 크게 다가왔던 경험도 있고 주변에서도 조언하는것이 아발론급에서는 모노모노를 사용해야 제대로된 저역을 느낄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뭐 오로라사운드의 모노모노 파워앰프가 눈에 들어오지만.... 가격이.... ㅠㅠ

마지막으로 진공관에 때라 또 소리가 많이 달라지더군요.
KT88(섬세하고 깊이있고 중역이 좋지만 저역에서는 약간 풀어지는 소리) 과 6550(중저역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덜 섬세한...그러나 편안한소리)소리가 많이 다르고...
중립적인 텅솔소리와 현악질감이 극대화된 실바니아 소리도 또다르고...
질감있는 멀라드와 중고역 해상력이 좋은 텔레풍켄의 소리가 또 다릅니다.
진공관조합에 따라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또 만들어갈수있다는게 또한번의 업그레이드 효과를 가져다 주는듯합니다.

그리고 사족이지만 고음원위주로 음악을 듣지만 아무리 해상력이 좋아진 디지털 음원이라도 아날로그소리가 훨씬 좋더군요.. 이부분도 MM과 MC의 차이가 크고 MC에서도 비싼 카트리지의 소리는 차원이 틀려짐을 느낍니다. 승압트랜스의 질도 중요하고....잘 세팅된 아날로그시스템은 현대시스템은 절대로 따라올수없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문제는 틱틱거리는 LP만의 잡음이 거슬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를 하니 디지털음원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지기 시작하더군요.... 분명 좋은거겠죠? ^^

혹시 마스타클래스 가지고 계신분은 저의 시스템을 한번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분명 바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으실거라고 확신합니다.

신경써주신 한사장님께 감사드리며 긴글 그만 마칩니다. ^^

현재 보유시스템
Speaker : Avlon Radian
Amp : 오로라사운드 마스타클래스 프리/파워, Eximus Ai10
DAC : Waversa DAC2
CDT : 사운드포럼 사라지다알파CDT
포노/승압 : Britishaudio PH1,피어리스 승압
카트리지 : ortofon Rohmann
턴테이블 : 진선아이리스 M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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