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한사장님 전격 인터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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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18 조회1,395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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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24 작 성 일 2003-01-12 조 회 1561
글 쓴 이 주기자
일요일 한사장님 전격 인터뷰2..
첨부된 이미지 : jangin.jpg
주기자 : 안녕하세요
일년만에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감회가 새록하지 않으시나요?
한장인 : 누구시더라?
아! 작년 이맘때 전자신문 기자라고 해서 취재해간.. 그
그런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신문에는 기사 흔적도 없던데..
주기자 : 아 예. 분명 제가 전지신문 이라고 했는데요
일년에 한번만 발행되는데 당시에 술먹고 마감시간 놓쳐서 그만.. 그래서
그때 미안하여 불새 공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한장인 : 그렇군요 (그래도 진지한 주기자의 자세에 호감을 갖는데..)
그런데 이름이 왜? 부르기가 좀 그렇군요.
주기자 : 예 본명은 아실분은 다 아시는.. 오로라 가족중 김상무님과
필적할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만년 상무신지 신입 상무인지..
아버님께서 평이사로 퇴직을 하셔서 자제분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됴 실어하는 마눌과 살다보니, 성질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직업도 바꿨지요.
한장인 : 애날때 이사면 대단한 위치이지요.
저는 장인 어른이 한분이시라 이름도 (주기자의 말장난에 넘어가려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금년에도 사온 박카스가 있는지 두리번..)
주기자 : 예 오늘은 박카스 대신 오다가, 떡뽁이와 순대를 조금 사왔습니다.
오늘도 주점부리 하시려면 진지한 태도로 이너뷰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장인 : 그럼요 그런데 발음이 좀 돌아가시네요?
미국 주재원이라도 하셧나요?
주기자 : (당황한 듯 서둘러 마이크를 켜고 우주인들이 사용한다는 볼펜을
꺼낸다 ) 에.. 제가 인터뷰 한지가 한 일년쯤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사장님께서
오디오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으실 때만 인터뷰를 하게 되는군요.
한장인 : 그건 어떻게..아셨나요? (주기자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돌연 긴장한다) 예리하시군요. 참 그 볼펜은 어떻게 구하셨어요?
주기자 : 다른 쪽으로 주제를 바꿀 생각은 마시고 질문에만 답해주세요.
오늘 오로라 가족 여러분들의 무한한 의혹을 뿌리채 뽑아보려 합니다.
우선 작년도 첫 인터뷰때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셨고 소리는 이렇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전에도 또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누구한테
말씀 하셨더군요. 잘 이해가!
한장인 : (이 놈이 어떻게 그소리를 들었는지.. 그간 대화한 상대를
생각해본다. 금속전설인가? 김전무? 속리산..권빵사 윤변사 녕. 혹시.. 박달재..
아니 그놈은 이해할 수준이 안되고 누가 원고도 정리되기 전에 발설을..
하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즉흥 연설이라도) --
-- 예! 작년에 깨달음을 얻은 것은 한 사십년 이짓을 하고 나니 소주병을 잡아도
진공관으로 보이고 젓가락을 잡아도 납선으로 보이더군.
주기자도 한우물 사십년 파면 뭔가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와, 피나는 땀방울로 점철되었던 저의 바램이
어떤 영원한 모멘트에 의해서 응집이 되었던거죠.
그 모멘트란 역시 오로라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고객님들의 사랑이 아닐까요?
(순간 스스로 감동을 하며 기술자가 아닌 작가가 되었어도 한성공 했으리라
흐뭇한 마음을 달랜다. 원고보고 안하길 잘했다 생각하며, 멋진 멘트하나 생각
한다)
"주기자! 나 떨고 있니?"
주기자 : 좀 실내가 춥군요 (간혹 이해못할 문맥이 있지만 작년과 같이
티를 내지는 않는다.
이런 실력으로 기자 생활 하려면 이정도의 뻔뻔은 .. 헛기침 한번하고
목이타니 박카스를 사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참 오늘 11시에 약속을 했는데 일요일 쉬시지도 못하고..
한장인 : 예 사실 오늘 4시에 나와서 한건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벽에 나오니 머리가 맑아지는게 효율이 높군요.
주기자 : 예 영자님이 그러더군요 마제파 개발하실 때는 십분거리인 댁에도
들어가시지 않고 전기장판 하나 청음실 소파에 올려놓고 몇날을 외박 하셨다고..
작년에는 일요일날 사모님이 나와 계시더니 그동안 많이 삐지셨나보지요?
한장인 : 예 차라리 집사람이 개발한다고 저보고는 집에 들어와서 살림이나
하라고.. 아마 지금 집에서 전자회로 기초 공부하고 있을겁니다.
주기자 : 사장님도 깨달으신 노하우를 정리하고 물려주셔야 할텐데
한장인 : 예 누구보다 열심인 제 집사람에게 이미 마음은 기울었음니다만..
언젠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그동안 밀렸던 잠이나 실컷 자면서 나름대로
회로도나 이론을 정리해야 하겠지요.
요즘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없으니 제품도 간간히 만들면서. 물건은 택배로
주기자 : 먼 훗날까지도 오로라의 명예가 영속되기 위해서는 그간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 두시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군요. --
-- 본론으로 돌아가서..
얼마전 두번째로 깨달으셨다는데 처음과는 어떻게 다른 가요?
한장인 : 예 주기자의 수준에 맞추어 쉽게 말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깨달음이란 말씀드린대로 복잡하던 회로와 신호의 흐름이 이제 정확히
이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내가 어떤 소리를 내겠다 하면 어디에 몇키로 저항을 사용하고
적절한 전류는 얼마로 흘리고 이런것들을 전에는 계산하고 또한 이론과 틀리니
실제로 만들어도 보고 해서야 알았는데.. 험! (목소리에 힘이 붙고 굵어진다)--
-- 이제는 그것들이 머리속에 도식화되어서 쫙 펼쳐진다는 것이지요.
수십년 같은 일을 해오는 사람들은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과 성공과 실패의
기억들이 어느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정리가 된다고 하더군요.
왜 서당개 삼년이면 천자문을 외우고 식당개 삼년이면 무파마 맛을 안다는..
그게 접니다.. 하하하!!
주기자 : (정말로 적절한 속담을 인용했다고 생각하며 역시 다재자능 하시다고
생각한다) 아! 과연 그렇군요 그럼 다음은..
한장인 : 예 두번째 깨달음은 이와는 좀 다른 차원입니다.
제가 집에서 쫒겨나면서까지도 (말 실수를 의식한듯 갑자기)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사실은 나이 오십이 넘으니 힘이 딸려서 사무실에서 근신중에
있었지요 (실수를 덮으려고 당황하다 더 큰 비밀을.. )
덕분에 그 시간이 제게는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솔직해 지자고 마음먹으니 모든 것이 평화롭다 이제 세번째의 깨달음을
아시는 듯..) --
-- 조금 전 이야기는 우리 오프더 레코드로 합시다.
(주기자. 단어가 짧아 뭔 말인지 이해를 못했으니, 분명 다음 기사에 실릴 것
같은 예감이) 각설하고 지금의 깨달음은 귀가 틔였다는 것이지요.
백만명중에 한두사람 나온다는 절대반지 아니 절대음감의 사람이 저는
부러웠어요.
그간 어떤 음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음을 결국 이루워 내었습니다. (주기자 짝짝)
하지만 그 음자체를 잘못 설정 했다고 한다면 (주기자 심각하게 음∼)
주기자 : 그렇군요 결국 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리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도
짠요리가 되듯이 객관성이 결여된 그런 소리를..
한장인 : 그 예도 참 좋네요 (그래도 이놈과 인터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제 귀가 틔였다고나 할까요?
어떠한 소리가, 오래들어도 싫증이 안나며 모두가 공감할 만한 좋은 소리인지를
찾았다기 보다, 이번에는 이소리가 무슨 소리인지를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주기자 : (이정도면 특종이라고 내심 쾌재를 부르며 금년에는 만년 평기자에서
탈피 할 수가 있으리라 자신한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냥 사장님의 말씀이 얼싸하니 가슴에 와 닿는게..
혹시 한살 더 드시니 부드럽고 빈티지 적인 소리를 선호하시게 된 것은 아닌지.
한장인 : 이제 앰프를 들어보시면, 부드럽지만 부드럽지만은 않은, 때로는 강하고-
강하지만 오래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런 소리를 경험하실 겁니다.
지금부터는 "自然의 소리로 回歸"할 겁니다. --
-- 봄볓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포근한 소리, 한여름에 비바람 천둥 몰아치는
장엄한 소리, 늦가을 낙엽 구르는 똘망돌망한 소리까지 다 자연 속에 있습니다.
저는 존재하는 그대로를 끄집어만 낼 뿐이지요.
혹시 전에 불새 소리가 마음에 안드셨다면 이제 방안을 가득 메우는 소리를
내는 앰프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주기자 : (불새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낳을지 불칸이나 마제파로 바로 바꾸는
것이 경제적일지 순간 주판을 튕긴다.) 백문이 불여일청 인것 같습니다.
준비된 마제파프리/파워와 삼백비프리 그리고 비장의 뭔가를 개발중에 있으신데
일단 들어보고서 말씀을 더 나누도록 하지요.
점심도 되고 하였으니 그동안 자장면이나 시켜주시면..
--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주기자는 청음실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한장인 : 주기자? 뭐혀 자는거여 짜장면 불어 빨리나와여
주기자 : (과연 사장님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를 가슴으로 깨달으며..)
너무너무 좋아 감동이야 (순간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
사장님 이 짜장면 어디서 시키셨어요 너무 감동적인 맛이네요 불어도 좋아요.
한장인 : 뭐야? 돈 니가내..
주기자 : (가벼운 주머니를 언뜻 만져보고 이내 말을 돌린다.)
사장님! 마제파와 삼백비프리의 소리를 들다가 가슴이 불었습니다.
불어터진 굵은 면발과도 같은 저음은 폐부를 짖누르고 양파같이 매콤한 고음은
저를 눈물 나게 하네요. 기름진 짜장과도 같이 착착 달라붙는 윤기있는 소리는
또 어찌 아니 감동이 었겠습니까? 사장니 임∼ㅁ
(두사람 서로 감격에 못이겨 얼싸안고 흐느낀다)
사장님 저기 짜장면값..
한장인 : 그래 내가낼께 빨리 돈모아서 마제파프리나 어여사..
주기자 : 그럼요 빨리 사야지요 (하지만 마눌 바가지에 마제파프리는 엄두도
못내고 불새나 빨리 업글하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사장님 더이상 할 인터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유능한 제가 오로라 가족의 모든 궁금증을 콕콕 찝어 내었다고 봅니다
내년에 또 뵙지요.
아니 이따 불새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총총
(후다닥 자리를 떠난다. 아! 주기자 기대에찬 모습에 돌아가는 발걸음도
활기에 넘치는데..)
終
☜ 작년 이너뷰는 이야기마당 381번에 있사옵니다.
주기자는 년간 전지신문 주방장기자고 한장인은 장인정신에 빛나는 울랄라
한사장님 이옵니다.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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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번호 224 작 성 일 2003-01-12 조 회 1561
글 쓴 이 주기자
일요일 한사장님 전격 인터뷰2..
첨부된 이미지 : jangin.jpg
주기자 : 안녕하세요
일년만에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감회가 새록하지 않으시나요?
한장인 : 누구시더라?
아! 작년 이맘때 전자신문 기자라고 해서 취재해간.. 그
그런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신문에는 기사 흔적도 없던데..
주기자 : 아 예. 분명 제가 전지신문 이라고 했는데요
일년에 한번만 발행되는데 당시에 술먹고 마감시간 놓쳐서 그만.. 그래서
그때 미안하여 불새 공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한장인 : 그렇군요 (그래도 진지한 주기자의 자세에 호감을 갖는데..)
그런데 이름이 왜? 부르기가 좀 그렇군요.
주기자 : 예 본명은 아실분은 다 아시는.. 오로라 가족중 김상무님과
필적할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만년 상무신지 신입 상무인지..
아버님께서 평이사로 퇴직을 하셔서 자제분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오됴 실어하는 마눌과 살다보니, 성질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직업도 바꿨지요.
한장인 : 애날때 이사면 대단한 위치이지요.
저는 장인 어른이 한분이시라 이름도 (주기자의 말장난에 넘어가려다 순간
정신을 차리고 금년에도 사온 박카스가 있는지 두리번..)
주기자 : 예 오늘은 박카스 대신 오다가, 떡뽁이와 순대를 조금 사왔습니다.
오늘도 주점부리 하시려면 진지한 태도로 이너뷰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한장인 : 그럼요 그런데 발음이 좀 돌아가시네요?
미국 주재원이라도 하셧나요?
주기자 : (당황한 듯 서둘러 마이크를 켜고 우주인들이 사용한다는 볼펜을
꺼낸다 ) 에.. 제가 인터뷰 한지가 한 일년쯤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사장님께서
오디오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으실 때만 인터뷰를 하게 되는군요.
한장인 : 그건 어떻게..아셨나요? (주기자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돌연 긴장한다) 예리하시군요. 참 그 볼펜은 어떻게 구하셨어요?
주기자 : 다른 쪽으로 주제를 바꿀 생각은 마시고 질문에만 답해주세요.
오늘 오로라 가족 여러분들의 무한한 의혹을 뿌리채 뽑아보려 합니다.
우선 작년도 첫 인터뷰때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셨고 소리는 이렇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전에도 또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누구한테
말씀 하셨더군요. 잘 이해가!
한장인 : (이 놈이 어떻게 그소리를 들었는지.. 그간 대화한 상대를
생각해본다. 금속전설인가? 김전무? 속리산..권빵사 윤변사 녕. 혹시.. 박달재..
아니 그놈은 이해할 수준이 안되고 누가 원고도 정리되기 전에 발설을..
하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즉흥 연설이라도) --
-- 예! 작년에 깨달음을 얻은 것은 한 사십년 이짓을 하고 나니 소주병을 잡아도
진공관으로 보이고 젓가락을 잡아도 납선으로 보이더군.
주기자도 한우물 사십년 파면 뭔가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와, 피나는 땀방울로 점철되었던 저의 바램이
어떤 영원한 모멘트에 의해서 응집이 되었던거죠.
그 모멘트란 역시 오로라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고객님들의 사랑이 아닐까요?
(순간 스스로 감동을 하며 기술자가 아닌 작가가 되었어도 한성공 했으리라
흐뭇한 마음을 달랜다. 원고보고 안하길 잘했다 생각하며, 멋진 멘트하나 생각
한다)
"주기자! 나 떨고 있니?"
주기자 : 좀 실내가 춥군요 (간혹 이해못할 문맥이 있지만 작년과 같이
티를 내지는 않는다.
이런 실력으로 기자 생활 하려면 이정도의 뻔뻔은 .. 헛기침 한번하고
목이타니 박카스를 사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참 오늘 11시에 약속을 했는데 일요일 쉬시지도 못하고..
한장인 : 예 사실 오늘 4시에 나와서 한건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벽에 나오니 머리가 맑아지는게 효율이 높군요.
주기자 : 예 영자님이 그러더군요 마제파 개발하실 때는 십분거리인 댁에도
들어가시지 않고 전기장판 하나 청음실 소파에 올려놓고 몇날을 외박 하셨다고..
작년에는 일요일날 사모님이 나와 계시더니 그동안 많이 삐지셨나보지요?
한장인 : 예 차라리 집사람이 개발한다고 저보고는 집에 들어와서 살림이나
하라고.. 아마 지금 집에서 전자회로 기초 공부하고 있을겁니다.
주기자 : 사장님도 깨달으신 노하우를 정리하고 물려주셔야 할텐데
한장인 : 예 누구보다 열심인 제 집사람에게 이미 마음은 기울었음니다만..
언젠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그동안 밀렸던 잠이나 실컷 자면서 나름대로
회로도나 이론을 정리해야 하겠지요.
요즘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없으니 제품도 간간히 만들면서. 물건은 택배로
주기자 : 먼 훗날까지도 오로라의 명예가 영속되기 위해서는 그간의 노하우를
잘 정리해 두시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군요. --
-- 본론으로 돌아가서..
얼마전 두번째로 깨달으셨다는데 처음과는 어떻게 다른 가요?
한장인 : 예 주기자의 수준에 맞추어 쉽게 말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깨달음이란 말씀드린대로 복잡하던 회로와 신호의 흐름이 이제 정확히
이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내가 어떤 소리를 내겠다 하면 어디에 몇키로 저항을 사용하고
적절한 전류는 얼마로 흘리고 이런것들을 전에는 계산하고 또한 이론과 틀리니
실제로 만들어도 보고 해서야 알았는데.. 험! (목소리에 힘이 붙고 굵어진다)--
-- 이제는 그것들이 머리속에 도식화되어서 쫙 펼쳐진다는 것이지요.
수십년 같은 일을 해오는 사람들은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과 성공과 실패의
기억들이 어느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정리가 된다고 하더군요.
왜 서당개 삼년이면 천자문을 외우고 식당개 삼년이면 무파마 맛을 안다는..
그게 접니다.. 하하하!!
주기자 : (정말로 적절한 속담을 인용했다고 생각하며 역시 다재자능 하시다고
생각한다) 아! 과연 그렇군요 그럼 다음은..
한장인 : 예 두번째 깨달음은 이와는 좀 다른 차원입니다.
제가 집에서 쫒겨나면서까지도 (말 실수를 의식한듯 갑자기) 아니 아니..
그게 아니고 사실은 나이 오십이 넘으니 힘이 딸려서 사무실에서 근신중에
있었지요 (실수를 덮으려고 당황하다 더 큰 비밀을.. )
덕분에 그 시간이 제게는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솔직해 지자고 마음먹으니 모든 것이 평화롭다 이제 세번째의 깨달음을
아시는 듯..) --
-- 조금 전 이야기는 우리 오프더 레코드로 합시다.
(주기자. 단어가 짧아 뭔 말인지 이해를 못했으니, 분명 다음 기사에 실릴 것
같은 예감이) 각설하고 지금의 깨달음은 귀가 틔였다는 것이지요.
백만명중에 한두사람 나온다는 절대반지 아니 절대음감의 사람이 저는
부러웠어요.
그간 어떤 음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음을 결국 이루워 내었습니다. (주기자 짝짝)
하지만 그 음자체를 잘못 설정 했다고 한다면 (주기자 심각하게 음∼)
주기자 : 그렇군요 결국 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리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도
짠요리가 되듯이 객관성이 결여된 그런 소리를..
한장인 : 그 예도 참 좋네요 (그래도 이놈과 인터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제 귀가 틔였다고나 할까요?
어떠한 소리가, 오래들어도 싫증이 안나며 모두가 공감할 만한 좋은 소리인지를
찾았다기 보다, 이번에는 이소리가 무슨 소리인지를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주기자 : (이정도면 특종이라고 내심 쾌재를 부르며 금년에는 만년 평기자에서
탈피 할 수가 있으리라 자신한다)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냥 사장님의 말씀이 얼싸하니 가슴에 와 닿는게..
혹시 한살 더 드시니 부드럽고 빈티지 적인 소리를 선호하시게 된 것은 아닌지.
한장인 : 이제 앰프를 들어보시면, 부드럽지만 부드럽지만은 않은, 때로는 강하고-
강하지만 오래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런 소리를 경험하실 겁니다.
지금부터는 "自然의 소리로 回歸"할 겁니다. --
-- 봄볓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포근한 소리, 한여름에 비바람 천둥 몰아치는
장엄한 소리, 늦가을 낙엽 구르는 똘망돌망한 소리까지 다 자연 속에 있습니다.
저는 존재하는 그대로를 끄집어만 낼 뿐이지요.
혹시 전에 불새 소리가 마음에 안드셨다면 이제 방안을 가득 메우는 소리를
내는 앰프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주기자 : (불새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낳을지 불칸이나 마제파로 바로 바꾸는
것이 경제적일지 순간 주판을 튕긴다.) 백문이 불여일청 인것 같습니다.
준비된 마제파프리/파워와 삼백비프리 그리고 비장의 뭔가를 개발중에 있으신데
일단 들어보고서 말씀을 더 나누도록 하지요.
점심도 되고 하였으니 그동안 자장면이나 시켜주시면..
--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주기자는 청음실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
한장인 : 주기자? 뭐혀 자는거여 짜장면 불어 빨리나와여
주기자 : (과연 사장님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를 가슴으로 깨달으며..)
너무너무 좋아 감동이야 (순간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
사장님 이 짜장면 어디서 시키셨어요 너무 감동적인 맛이네요 불어도 좋아요.
한장인 : 뭐야? 돈 니가내..
주기자 : (가벼운 주머니를 언뜻 만져보고 이내 말을 돌린다.)
사장님! 마제파와 삼백비프리의 소리를 들다가 가슴이 불었습니다.
불어터진 굵은 면발과도 같은 저음은 폐부를 짖누르고 양파같이 매콤한 고음은
저를 눈물 나게 하네요. 기름진 짜장과도 같이 착착 달라붙는 윤기있는 소리는
또 어찌 아니 감동이 었겠습니까? 사장니 임∼ㅁ
(두사람 서로 감격에 못이겨 얼싸안고 흐느낀다)
사장님 저기 짜장면값..
한장인 : 그래 내가낼께 빨리 돈모아서 마제파프리나 어여사..
주기자 : 그럼요 빨리 사야지요 (하지만 마눌 바가지에 마제파프리는 엄두도
못내고 불새나 빨리 업글하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사장님 더이상 할 인터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유능한 제가 오로라 가족의 모든 궁금증을 콕콕 찝어 내었다고 봅니다
내년에 또 뵙지요.
아니 이따 불새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총총
(후다닥 자리를 떠난다. 아! 주기자 기대에찬 모습에 돌아가는 발걸음도
활기에 넘치는데..)
終
☜ 작년 이너뷰는 이야기마당 381번에 있사옵니다.
주기자는 년간 전지신문 주방장기자고 한장인은 장인정신에 빛나는 울랄라
한사장님 이옵니다.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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