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방문기(마제파, 비엘, 불칸 그리고 Cello Conn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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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19 조회1,57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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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27 작 성 일 2003-02-16 조 회 7411
글 쓴 이 최재훈
오로라 방문기(마제파, 비엘, 불칸 그리고 Cello Connector)
격주 휴무로 쉬는 토요일 오전에 오로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목적은 지금 쓰고있는 기기의 조합에서 들리는 소리가 조금 가늘 고역에서의 자극적이어서 앰프를 진공관으로 교체할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쓰던 기기는
스피커 : 트라이앵글 셀리우스 202
인티앰프 : 크릭 5350SE
CDP : Meridian 506(24Bit 개조품)
SPK Cable : Kimber 8TC(Biwirering)
인터콘넥터 : 오디오플러스 Lucid 300B(순은선) → 오늘 오로라에들린 김에 Cello 인터선을 구입해서 바꿨습니다.
ㅋㅋㅋ, 한사장님이 기계 조합을 들으시더니 모 오디오 동호회 공제 추천품 조합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맞기도 하고..........
셀리우스는 구입한지 4달이 되어 어느 정도 Burn-in이 된 것 같은데, 맑고 디테일한 소리가 제 마음에 썩 듭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소리가 조금 가늘고 소스에 따라 고역의 쏘는 소리가 머리를 쭈삣거리게 하는게 영 마음에 거슬렸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소리가 쇠줄 긁는 소리가 날때는 심정이 아주 사나와지곤 합니다.
인켈 콤포넌트로 시작된 저의 오디오 생활은 20여년이 넘어가는데 한번 기계를 사면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 버릇이라서 앰프 4번, 스피커 5번, CDP 3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진공관 앰프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고 간접적으로도 접해본 경험도 아주 일천합니다. 가금 오디오쇼에나 가서 들어볼 정도니 알아볼만 하죠.
평소 자주 듣던 CD중에서 고역이 귀에 거슬리던 놈만 골라갖고 오로라에 들려 과연 진공관이라는 놈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하는 마음으로 청취실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마제파 프리,파워에 체스키의 모짜르트 플루트 4중주집을 들어보았습니다. 낭랑히 울려퍼지는 소리, 무어라 표현할 수 없지만 내가 찾는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몰론 조합된 아큐페이즈CDP나 B&W 실버시그니처 30이 제 기기보다 엄청난 고가의 장비이기에 상승효과가 컸겟지만 어쨋든 들리는 소리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체스키에서 192Hz, 24BIT로 녹음한 모짜르트의 플루트 4중주집은 원전 고악기로 녹음이 되어 집에서 들을 때는 까칠한 고역이 늘 거슬리곤 했는데,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나 좋아 진공관 앰프를 들어보러 왔다는 생각을 깜빡 잊은 채 그저 음악에만 심취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눌님이 늦은 밤에 자지않고 뭐하냐고 한마디 하네요. 짧게 줄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새벽 2시가 되어 가거든요. ^--^;)
운영자님에게 아이구 이 기계는 내가 감당할 수 없으니, 내가 살 수 있는 정도의 앰프로 들려달라고 했더니 한 사장님이 어느 쟝르의 음악을 듣느냐고 하시기에 실내악을 주로 듣고, 부드럽고 포근한 음색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대뜸 Viel이 적격이라고 하시면서 마제파 파워에 물려주었습니다. 흠~~~, 마제파 프리만은 못한 것 같지만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마제파에 비해서 배경이 좀 정숙하지 못한 것 같고, 저역이 덜 단단한 것 같습니다.
욕심에 인티앰프는 어떠냐고 했더니 Vulcan을 연결해 줍니다. 호쾌함이 가득한 소리가 방안을 채우네요. 그러나 마제파와 VIEL로 귀를 버려버린(?) 나에게는 불칸의 소리는 중고역의 낭랑함이 사라지고 저역은 좀 풀린 소리로 들리더군요. 아마 새 것이라서 아직 에이징이 되지 않은 소리를 들은거겠죠. 운영자님이 KT88을 EL34출력관으로 바꾸면 부드럽고 저역이 단단해질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귀를 버려버린 저에게는 뭐가 뭔지 뒤죽박죽인 속에서 적어도 VIEL정도의 프리에 파워를 매칭해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아예 불칸만 듣고 왔으면 이런 쓸데없는 욕심은 생기지 않는건데......... 쩝~~~
어쨋든 다음에 다시 방문할 생각을 가지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속으로 버려버린 내 귀 보상해도~~ 하면서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들른 김에 가져온 Cello 인터선을 CDP와 AMP에 연결했습니다. 모 사이트의 Review에 좀 Melow하게 들리는 단점이 있지만 현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 여겨보라고 권고한 것이 기억이 나서요.
물려놓고 체스키의 모짜르트 플루트 4중주집을 다시 들어봅니다.
허걱ㄱㄱㄱㄱㄱ, 이럴수가?
이놈 아주 물건이네요. 그 전에 들을 때 머리를 쭈삣하게 하던 고역이 아주 부드러워졌네요. VIEL의 소리와는 질감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TR앰프가 마치 진공관 앰프로 둔갑한 듯한 소리를 들려주네요. 그때부터 CD를 열대엿장 바꾸면서 들어보았습니다. 순화된 고역이 편안하게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휴우 제 기기에서의 불만의 70%는 해소된 것 같네요. 진공관 앰프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그리고 풍성한 소리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들을만 합니다.
쯥, 아무래도 이 기계로 좀 버티면서 실탄을 비축해서 분리형으로 가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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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오로라 방문기(마제파, 비엘, 불칸 그리고 Cello Co... 최재훈 2003-02-16 7411
227 오로라 방문기(마제파, 비엘, 불칸 그리고 Cello Co... 히죽이 2003-02-17 4554
227 그런데 히죽이님은 ? 운영자 2003-02-17 2310
게시물 번호 227 작 성 일 2003-02-16 조 회 7411
글 쓴 이 최재훈
오로라 방문기(마제파, 비엘, 불칸 그리고 Cello Connector)
격주 휴무로 쉬는 토요일 오전에 오로라를 처음 방문했습니다. 방문한 목적은 지금 쓰고있는 기기의 조합에서 들리는 소리가 조금 가늘 고역에서의 자극적이어서 앰프를 진공관으로 교체할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지금 제가 쓰던 기기는
스피커 : 트라이앵글 셀리우스 202
인티앰프 : 크릭 5350SE
CDP : Meridian 506(24Bit 개조품)
SPK Cable : Kimber 8TC(Biwirering)
인터콘넥터 : 오디오플러스 Lucid 300B(순은선) → 오늘 오로라에들린 김에 Cello 인터선을 구입해서 바꿨습니다.
ㅋㅋㅋ, 한사장님이 기계 조합을 들으시더니 모 오디오 동호회 공제 추천품 조합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맞기도 하고..........
셀리우스는 구입한지 4달이 되어 어느 정도 Burn-in이 된 것 같은데, 맑고 디테일한 소리가 제 마음에 썩 듭니다. 그러나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소리가 조금 가늘고 소스에 따라 고역의 쏘는 소리가 머리를 쭈삣거리게 하는게 영 마음에 거슬렸습니다. 특히 바이올린 소리가 쇠줄 긁는 소리가 날때는 심정이 아주 사나와지곤 합니다.
인켈 콤포넌트로 시작된 저의 오디오 생활은 20여년이 넘어가는데 한번 기계를 사면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 버릇이라서 앰프 4번, 스피커 5번, CDP 3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진공관 앰프는 한번도 사용해보지 않았고 간접적으로도 접해본 경험도 아주 일천합니다. 가금 오디오쇼에나 가서 들어볼 정도니 알아볼만 하죠.
평소 자주 듣던 CD중에서 고역이 귀에 거슬리던 놈만 골라갖고 오로라에 들려 과연 진공관이라는 놈은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 하는 마음으로 청취실에 들어갔습니다. 처음에 마제파 프리,파워에 체스키의 모짜르트 플루트 4중주집을 들어보았습니다. 낭랑히 울려퍼지는 소리, 무어라 표현할 수 없지만 내가 찾는 소리가 이 소리가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몰론 조합된 아큐페이즈CDP나 B&W 실버시그니처 30이 제 기기보다 엄청난 고가의 장비이기에 상승효과가 컸겟지만 어쨋든 들리는 소리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체스키에서 192Hz, 24BIT로 녹음한 모짜르트의 플루트 4중주집은 원전 고악기로 녹음이 되어 집에서 들을 때는 까칠한 고역이 늘 거슬리곤 했는데,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나 좋아 진공관 앰프를 들어보러 왔다는 생각을 깜빡 잊은 채 그저 음악에만 심취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눌님이 늦은 밤에 자지않고 뭐하냐고 한마디 하네요. 짧게 줄여야 하겠습니다. 지금 새벽 2시가 되어 가거든요. ^--^;)
운영자님에게 아이구 이 기계는 내가 감당할 수 없으니, 내가 살 수 있는 정도의 앰프로 들려달라고 했더니 한 사장님이 어느 쟝르의 음악을 듣느냐고 하시기에 실내악을 주로 듣고, 부드럽고 포근한 음색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대뜸 Viel이 적격이라고 하시면서 마제파 파워에 물려주었습니다. 흠~~~, 마제파 프리만은 못한 것 같지만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소리를 내어줍니다. 마제파에 비해서 배경이 좀 정숙하지 못한 것 같고, 저역이 덜 단단한 것 같습니다.
욕심에 인티앰프는 어떠냐고 했더니 Vulcan을 연결해 줍니다. 호쾌함이 가득한 소리가 방안을 채우네요. 그러나 마제파와 VIEL로 귀를 버려버린(?) 나에게는 불칸의 소리는 중고역의 낭랑함이 사라지고 저역은 좀 풀린 소리로 들리더군요. 아마 새 것이라서 아직 에이징이 되지 않은 소리를 들은거겠죠. 운영자님이 KT88을 EL34출력관으로 바꾸면 부드럽고 저역이 단단해질거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미 귀를 버려버린 저에게는 뭐가 뭔지 뒤죽박죽인 속에서 적어도 VIEL정도의 프리에 파워를 매칭해야겠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아예 불칸만 듣고 왔으면 이런 쓸데없는 욕심은 생기지 않는건데......... 쩝~~~
어쨋든 다음에 다시 방문할 생각을 가지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습니다(속으로 버려버린 내 귀 보상해도~~ 하면서 말입니다)
집에 돌아와 들른 김에 가져온 Cello 인터선을 CDP와 AMP에 연결했습니다. 모 사이트의 Review에 좀 Melow하게 들리는 단점이 있지만 현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눈 여겨보라고 권고한 것이 기억이 나서요.
물려놓고 체스키의 모짜르트 플루트 4중주집을 다시 들어봅니다.
허걱ㄱㄱㄱㄱㄱ, 이럴수가?
이놈 아주 물건이네요. 그 전에 들을 때 머리를 쭈삣하게 하던 고역이 아주 부드러워졌네요. VIEL의 소리와는 질감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TR앰프가 마치 진공관 앰프로 둔갑한 듯한 소리를 들려주네요. 그때부터 CD를 열대엿장 바꾸면서 들어보았습니다. 순화된 고역이 편안하게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줍니다.
휴우 제 기기에서의 불만의 70%는 해소된 것 같네요. 진공관 앰프의 자연스럽고 따뜻한 그리고 풍성한 소리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들을만 합니다.
쯥, 아무래도 이 기계로 좀 버티면서 실탄을 비축해서 분리형으로 가아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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