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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zeppa 분리형앰프 소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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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19 조회1,45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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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29 작 성 일   2003-02-24 조 회   2157
글 쓴 이   오유철  

Mazeppa 분리형앰프 소장기.
그동안 적지 않은 분들이 Mazeppa를 구입하셨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용기나 추천기를 보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에 부족하나마 미리 양해를 구하며 이 글을 올려 봅니다.

       

  빈들에 홀로 서서...                         

  과연 소리의 끝은 어디일까?                 
  가끔 이런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보곤 한다.
  언제부터 인간은 소위 소리라는것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또 그것을 즐기곤 했을까?
  그리고 내가 음악이라는것을 본격적으로 접한 시기는 언제쯤이었을까? 
  또한 내가 소리라는것을 제대로 알기나 하는 것일까?   
  모두 부질없고 또 무의미한 질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끔 이 질문은 나 자신에게 스스로 던지는 끊임없는 수수께끼 같은 것이다.
  하지만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대관절 그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 
  그냥 즐기고 좋아하면 되는 것을 ...               
 
  누군가 그랬다지!     
  어느분이 쓰신 글이 불현듯 생각난다.   
  '음악은 아무것도 아니다. 소음이 음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마지막이 곧 시작이
  되어야 하고 시작이 곧 마지막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나는 없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음악은 언제나 살아있는 것이다. 음악은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닌 지금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지휘자이기 이전 철학가였던 세르지우 첼리비다케(Sergiu Celibidache 1912-1996)의
  강의 내용이라 한다.

 
  소리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들.     

  지금까지 나름대로 오디오를 즐겨오며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끊임없는 논쟁들을 지켜봐
  왔다.
  다 부질없는 짓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나름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를 찾으면 되는 것인데 ...               
  하지만 한편으론 그게 다 음악을 사랑하고,더 좋은 소리를 찾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흔히 ‘오디오는 비용 쓰는 만큼 좋은 소리를 들을수 있다' 라는 표현을 한다.   
  비단 오디오에 국한된 이야기만은 아닐것이다.   
  예전엔 그 얘기에 관해 상당부분 부정했던 나 자신이 이젠 서서히 공감을 하고 있는걸
  보면 가끔씩 놀라곤 한다.     
  새로운 기기들을 접해보면서 서서히 그러한 가치관도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     
  ‘비용 대비 효과’라는 말이 이젠 별로 귀에 들어오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해 가끔
  놀라곤 할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걸 생각한다면 내가 ‘현재의 이 자리에 서있을수 있을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앞선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은 나 자신이 다행스럽기까지 하다.
   
   
  고수와 하수의 차이란 ...                 

  어찌보면 백지 한장의 차이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가 오디오를 들으며 기뻐하고 슬퍼하는건 무슨 연유인가 ?               
  그에 대한 답은 지극히 간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내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클래식에서의 각 악기의 질감이나, 기타 현장감을 재생해주는
  능력,그리고 각 장르에서의 추구하고자 하는 소리등 오디오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 잣대는 많지만 그 변수 또한 너무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예를 들어 리스닝룸의 환경,또한 각 기기의 배치상태, 소스기기의 차이등 그 많은
  경우의 수를 어찌 다 나열한단 말인가.       
  그저 열심히 듣고 나름대로 판단할 능력이 생기면 되는게 아니겠는가?
  고수분들이 들으면 한심한 소리한다고 하실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만년 下手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보며 ...           

  어릴적 아무런 의미도 모른채 주위의 어른들이나 선배들이 즐겨 듣는 소리를 나도
  무의식으로 들어왔다 . 
  그 시절에 각각 유행했던 장르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회상해 본다. 
  어찌보면 기분에 따라 듣는 음악이 바뀌고, 그에 따른 내 나름대로의 감정상태도
  바뀐다.               
  그럴지언정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오디오는 결국 내 동반자일수 밖에 없다.
  남자 나이 30대에 뭔가에 미쳐보지 못하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인생에 있어 하고 싶은 뭔가를 하며, 거기에 몰두할 수 있다는 건 적어도 내게 있어선
  행복이다.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환자의 심정을 알수 없듯이,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이 함부로
  말하는 것은 실례일수 밖에 없는것이 우리네 인생사가 아닌가.   
  짧은 시간에 무척 빨리도 달려 왔지만 가능하면 한번에 끝을 보고자 하는 내 성격
  탓으로 볼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결코 후회는 없다.
  언젠가 그런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지금의 내게는 그 먼훗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은 먼훗날을 생각할 여유를 갖지 못한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젠 소리를 듣자 !     

  어느 정도 기본을 갖춘 기기는 특별히 흠잡을 데가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 녀석은 어느 정도의 기본기가 아닌 놈이다.
  한마디로 수준있는 놈이기 때문이다.     
  이제 내가 할일은 모든 정성을 다해 이 녀석에게 나의 혼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다.
  나는 기계도 하나의 생명체라고 생각한다.
  어느 기기건 정성을 들이고 혼을 불어 넣어주면 더 좋은 성능을 발휘해 주기 마련이다. 

 



   
  Mazeppa !!! 
  불과 한달만에 나는 이 녀석을 내집으로 들이는 엄청난 행사(?)를 치뤘다.
  그 많고 많은 외제 기기들을 마다하고 이 녀석을 들인건 소리나 디자인면에서 이녀석이
  나를 완전히 매료시켰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큰 소득이라면 문제가 생겨도 언제든 바로 달려갈수 있는 근거리에 녀석의
  생가가 있다는 것이다. 
  나는 소위 말하는 잡식성이다.   
  옛날에는 팝 또는 가요를 좋아하여, 클래식을 모르면 오디오를 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한다.
  하지만 세상도 많이 바뀌어 이젠 그런 시대가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모르면 쉰세대로 통한다.   
  청음기를 쓸땐 상식적으로 사용하는 레퍼런스 음반이 많이 있다 .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디오를 구입할때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음반을 들고 오디오
  shop을 찾는다.
  나 또한 예외일수는 없다. 

   
 
  음반을 CDP에 걸고 과연 내가 원하는 소리를 들려주는가? (스테이징,음장감,대역폭등)
  악기는 제대로 된 소리를 내주는가? (각종 관현악기 및 타악기등) 
  보컬은 환상적인 음으로 나를 사로잡는가?  등등이다. 
  음반은 현장에 있는 것도 좋고, 자신이 휴대해 간 음반도 좋다.
  평소에 집에서 즐겨듣던 음반을 걸고 이 기기는 어느 정도 고급소리(?)를 들려주며,
  집에서 평소에 듣던 나의 기기에서 내주지 못하던 소리를 내게 어느 정도나 들려주는가? (해상도)
  등등의 많은 요소를 시험해 본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나는 이녀석에게 마술처럼 빠져들고 말았다.
 
 

  오디오는 흔히들 10인 10색이라고들 한다.
  모든 기종에는 나름대로 분명한 소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듣는 사람에 따라서 어느
  정도 평가가 다르게 될수도 있다.           
  하지만 누차 말씀드리거니와 현재의 나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라는 것이다.

  아쉽게도 청음에 사용된 음반을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실례가 될것 같다.
  그렇다면 이글은 청음기가 아닌 소장기가 될수도 있을 법하다.   
  음악적인 표현은 지금 내게 있어선 아직 나의 글재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목도 소장기라고 표현하였다.       

  Mazeppa !!! 
  이젠 나와 평생을 같이 갈지도 모를 놈이다. 
  아니,같이 가야만 할 놈이다. 
       

  * 청음에 사용된 기기 (1) : 오로라 청음실 

  (1) 스피커  : B&W 실버 시그니쳐 25, 시그니쳐 30
  (2) 파워앰프 : Mazeppa Power
  (3) 프리앰프 : Mazeppa Pre 
  (4) CDP    : Accuphase DP-75
  (5) 인터선  : Cello Strings # 1 (2조)
  (6) 스피커 케이블 : Cello Strings # 3             


  * 청음에 사용된 기기 (2) : 나의 집 

  (1) 스피커  : B&W 실버 시그니쳐 25
  (2) 파워앰프 : Mazeppa Power
  (3) 프리앰프 : Mazeppa Pre 
  (4) CDP    : Accuphase DP-55V 
  (5) 인터선  : Cello Strings # 1 (2조)   
  (6) 스피커 케이블 : Cello Strings # 3

 
  * 청음에 사용된 기기 (3) : 동호회원댁   

  (1) 스피커  : B&W 실버 시그니쳐 25   
  (2) 파워앰프 : Mazeppa Power
  (3) 프리앰프 : Mazeppa Pre 
  (4) CDP      : STELLO CDA200 SE   
  (5) 인터선  : Cello Strings # 1 (2조)   
  (6) 스피커 케이블 : Cello Strings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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