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07 작 성 일   2002-10-23 조 회   1649
글 쓴 이   주방장  

불새 커플링 교체

불새를 구입한지도 근 일년이 다가옵니다.
어찌저찌 알게되어 집으로 들고왔지요.
당시에는 앰프가 아직 에이징이 안되어서 그랬는지 소리는 마음에
들었음에도 고음의 쏘는 소리에 늘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더우기 스피커와 씨디피도 고음에 정평이 있다는 것들로 매칭시켰으니..

경제적인 여유는 물론,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기에 스피커와 씨디피는
바꿀 엄두도 내지 못했고, 대신 고음을 잡기위한 방편으로 케이블을 한두번
교체하여 보았고 스피커의 트위터에 솜을 대어보기도 하였습니다.
근 일년간을 하루에 10여시간이상 켜놓고 라디오 컴퓨터 그리고 씨디피
등을 드었던 관계로 충분한 에이징이 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소리가 많이
좋아졌네요.

그런데 얼마전에 커플링 컨덴서의 종류에 따라 음색이 달라질 수가 있음은
물론 고음도 부드러워진다는 글을 읽게 되었고, 게다가 불새에 사용된 위마
컨덴서의 경향이 경질이어서 고음이 거칠수 있다는 내용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에이징이 되어 쏘는 소리가 많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는게
병인지, 줏어들은 대로 뮤XX 구입하여 초단의 커플링을 교체하였습니다.
주변의 평가도 좋고 가격도 비싼만큼 지금보다 낳은 소리가 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스위치를 넣고 준비해둔 음반들을 들어보았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기존 위마컨덴서의 우세였습니다.
위마의 소리가 귀에 익었는지 아니면 에이징이 충분히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뮤XX 보다는 전반적인 면에서 낳게 들리더군요.
대역도 넓었고 명료하고 음장감도 더 있었고..
물론 어떤면에서는 뮤XX이 더 좋은 부분도 있었지요 소리에 윤기가 흐른다거나
조금은 더 부드럽다거나..

불새를 설계 하였을 당시 위마로 튜닝을 하였기에 역시 불새에는 위마가
제소리를 내주나봅니다.
가격이 높고 평가가 좋은 컨덴서라고 해서 어느 제품에나 매칭이 잘되는 것은
아니란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다시 원위치를 시키고 이제는 더 이상 불새에 손대지 않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부품 한두가지 바꾼다고 소리가 생각한 만큼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며, 완성된 제품을 임의 개조 한점, 사장님께 양해를 구합니다.
이해해 주시리라 믿으며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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