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53 작 성 일   2001-12-24 조 회   1301
글 쓴 이   AV Lover  

[샤콘 개조기] 부드럽게 밀어주는 소리
안녕하세요,

드디어 여러 차례의 개조와 청음을 통해 제게 딱 맞는 샤콘으로 튜닝해 주신 한상응 사장님과 오로라 가족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스피커를 마샬로 교체하면서 초단관 전부를 골드급으로 바꿔 RTX 멀티캡과 스프라그 오렌지드롭의 조합으로 NFB를 제거하고 힘도 좍 빼고 들어봤지만 웬지 제겐 고역이 좀 거칠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중역의 도톰함이 좀 덜한 듯한 느낌도 있었구요.  하지만 저역에서의 깊이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좀 끔찍할 정도로 넓은 대역폭을 무리없이 재생해 주는 조합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하지만, 부드러운 고역과 도톰한 중역에 대한 아쉬움을 살려볼까 해서 마샬로 스피커를 바꾸기 전 까지 몇개월 간 써오던 Musicap 출력단 커플링 컨덴서을 오렌지드랍 대신 달아보고 들어본 결과...  좀 거칠게 들리던 고역이 살아나면서 중역의 밀도감도 짙어졌지만 저역의 두께가 얇은게 문제.. 

할 수 없이 한 사장님께 다시 찾아가 말씀드리니 어떤 초단관 2개[Electro Harmonix의 12AU7A/ECC82EH]를 새로 꺼내 2번과 3번의 초단관과 교체하시면서 NFB도 이전처럼 복구해주시길래 다시 들어봤습니다.  어딘진 잘 모르겠지만 제 샤콘엔 4개의 저항이 저역을 조이기 위해 일전에 힘을 뺄 때 추가 장착되었단 설명과 함께....  즉, 커플링 컨덴서와 진공관을 제외한 내부회로를 원상복귀 시켰고, 다만 저역을 조이기 위한 저항 4개가 어딘가에 추가된 거죠.

마지막으로 튜닝해 주신 샤콘을 집으로 가져가 마샬 스피커로 연결해서 며칠 간 들어본 결과... 

기타와 피아노 첼로 모두 흠 잡을 데 없이 훌륭합니다.  어쩜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있을까 할 정도로... 부드러우면서 섬세하게 전혀 쏘지않는 고역, 밀도있는 중역, 그리고 은근히 밀어주는 저역...

이젠 음악이 더없이 편하게 들립니다.

제가 사용하는 기기를 소개하자면,

소스기기:      아남 ADVD80과 Philips Audio CD Writer
인터커넥터:    김치호 랩터 4
스피커 케이블:  김치호 클리어 3
스피커:        마샬

혹시, 저 처럼 샤콘과 마샬의 조합으로 들으시면서 부드러운 음과 밀도감 있는 중역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한 사장님, 해 넘기기 전에 꼭 들를테니깐 감기 조심하시고 잘 지내셔야 합니다.  모두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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