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새.마샬.스텔로+인터첼로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6:55 조회1,398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143 작 성 일 2002-04-13 조 회 2881
글 쓴 이 심명보
불새.마샬.스텔로+인터첼로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누구나 다 알고있는 청록시인 박목월의 '나그네'이다.
얼마전 우연히 이 시를 접하곤 새삼스럽다기보다는,이제야 이시를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 수없이 읽고 외우고 했던 시였건만 그 뜻(?)이.
그 feel이 이제야 van님 표현을 빌리자면,가슴팍에 쎄리 꽂히다니..........왜일까?............
*불새와 마샬
하이파이(high fidelity?)랍시고 시작한지 겨우 5개월여.
말 그대로 충실한 원음재생이라는 실로 어렵고도 먼 고행길에 오른 것이다.처음 불새와 마샬을 들여 놓던날.
"어! 이거 머 이래?"
그로부터 3개월을 24시간씩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내듯.
불을 지폈다.(딱 이틀은 불을 껐다.발란스 문제로 처갓집에..)
서서히 익어가는 불새와 마샬!
거짓말처럼 TCD-2의 쇳소리도 많이 사그라지고(밤송이의 가시를 가위로 다듬어 놓은듯 한)이쁜 고역.타이트한 미드레인지....
좋다! 정말좋다...
카오디오 하면서(약7년)그 많은 돈을 쳐 발르면서, 정위감이니 깊이.음장감.....
감히 꿈도 못 꾸었었는데...
이제는 감이 온다.10분의1도 안되는 금액으로...
시작하면서 바꿈질병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였건만,사실 짧은 시간동안 유혹도 많았다. 강.남북을 오가며 귀동냥하고.고행의 방랑자가 되어.수도승처럼...
아!이거구나.하는 기기도 많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건,나름대로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지금 가지고 있는 기기를 100% 활용해 본 이후에...이다.
나는 믿는다.주관적인 내마음과 소리 사이에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으면 된 것이고, 또한,그기기를 내가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나만의 명기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앰프란 이런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만드신 제작자의 장인정신을...
나는 '나그네'를 이해하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첼로인터
분당모임에서 인터케이블을 빌려왔다.
늦은시각,조심스레 방향을 잡고 밀어 넣는다.
'이게 무신 2#원 짜리고?---내 4만원 짜리만도 모하구마는 ...
에이.디비자자...'
며칠 후 정확히는 3일.
"부인! 나요. 불새에 불좀 지펴 놓으시구려."
퇴근하면서 나는 꼭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면 아내는 아.이양반이 이제 퇴근하나보다...
대충 씻고 방으로 들어가 볼륨을 올리는 순간,
"어? 이거 2백만원짜리 아이가..."
선재의 중요성을 일갈(할)에 느끼는 순간.
똑같은 아스팔트 고속도로인데,군데군데파이고 보수하여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다가,어느순간 금방 포장한,정말 차선도 안그려놓은 꺠끗한 도로를 달리는 느낌?
아! 오로라가 또 나를 부르는구나...
*피아노를 좋아하는 딸-서영이
가지고 있는 CD가 이제 겨우 400여장.
쟝르불문하고 듣는지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너무도 많은 느낌들이 오간다.CD를 바꿔가며 이곡 저곡..
아 이런소리였구나.저런 소리였구나. 이 부분은 건너뛰고.이부분은 당기고...
"아버지는 왜 좋은 음악을 끝까지 안 들으세요?"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거실에서 배깔고 숙제하던 녀석이 어느새 옆에와 일침을 가한다.
음악을 들었던 걸까? 소리를 들었던 걸까?
혹 지금까지 기기 테스트에만 열중해 있었던 건 아닌지..
깊이 깊이 반성한다.
시간나면 세운상가에 가서 기타를 하나 구입해야겠다.
서영이는 피아노.나는 하모니카?기타? 아님 대금?
*허리띠 이야기
분명 처음과는 180도 다른 소리가 나온다.
처음 거실에서 방으로 옮겼을때 그랬고,스텔로200으로 바꿨을때 그랬고,며칠전 인터에서 그랬고...또있다.불새 불지피고 바로들었을때와 1시간후 틀리고 2시간후 틀리다.또있다.
여인천하 방송중에 틀리고.여인천하 끝나고 2-30분 후에 또 틀리다...어렵다.그런데 기분은 좋다.정말 좋다.
내 사랑 불새의 허리띠!
더도 덜도 말고 딱 1칸만 풀어 줬으면하는 느낌!!!...
하지만 더 기다려 보련다. 6개월후,아니 1년후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때도 같은 소리라면, 그유명한 서초골에 한옹(?)을 찾아가 진단후 처방을...지금껏 죽이고 죽였는데...
내려가겠죠?
*아!인문학도의 설움이여...
솔직히 이렇게 공학도들을 부러워 해 본 적이 없다.
저항이 어떻고.트랜스가 어떻고.개조가어떻고...
나는 소리만 듣기로 했다.
어차피 한박사님이 향후 30년은 책임진다고 하셨으니...
아닌가?...미씸니다. 아멘.
*넋두리
황금귀도 없고,다아아몬드귀도 없다.
프라스틱 귀도 없고,막귀는 정말없다.(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 드세요.빠리빠리... 보구 싶어요)
내나이 올해 설흔일곱...이제 시작인것을...
남자나이 불혹이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지천명이 되고,이순이 되고...
빨리 돈벌어 내집 지어야지...
나도 분리로 가고, 3극관으로 가고,리스닝룸을 멋지게...
조급할 것도 없고,바쁠것도 없다.
어차피 그때가 되어야 내 시스템은 완성 될 테니까...
*이제
오로라에 인터가지러 가야지.
스피커선도 바꾸라고 영자님이 꼬시면 어떡하지?
영자님 머 조아하셔여? 지가 사가꼬 가께여...
(꼭.굴비 다세요...)
***주접이었습니당. 다 아시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임을 밝히며.즐거운 음악생활 되시길...
관련 게시물수 : 2
제 목 글 쓴 이 등 록 일 조회
현재글 불새.마샬.스텔로+인터첼로 심명보 2002-04-13 2881
143 이럴땐 뭘 드리죠? 운영자 2002-04-13 1140
게시물 번호 143 작 성 일 2002-04-13 조 회 2881
글 쓴 이 심명보
불새.마샬.스텔로+인터첼로
*나그네
강나루 건너서/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나그네.
누구나 다 알고있는 청록시인 박목월의 '나그네'이다.
얼마전 우연히 이 시를 접하곤 새삼스럽다기보다는,이제야 이시를 이해 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시절 수없이 읽고 외우고 했던 시였건만 그 뜻(?)이.
그 feel이 이제야 van님 표현을 빌리자면,가슴팍에 쎄리 꽂히다니..........왜일까?............
*불새와 마샬
하이파이(high fidelity?)랍시고 시작한지 겨우 5개월여.
말 그대로 충실한 원음재생이라는 실로 어렵고도 먼 고행길에 오른 것이다.처음 불새와 마샬을 들여 놓던날.
"어! 이거 머 이래?"
그로부터 3개월을 24시간씩 가마에서 도자기를 구워내듯.
불을 지폈다.(딱 이틀은 불을 껐다.발란스 문제로 처갓집에..)
서서히 익어가는 불새와 마샬!
거짓말처럼 TCD-2의 쇳소리도 많이 사그라지고(밤송이의 가시를 가위로 다듬어 놓은듯 한)이쁜 고역.타이트한 미드레인지....
좋다! 정말좋다...
카오디오 하면서(약7년)그 많은 돈을 쳐 발르면서, 정위감이니 깊이.음장감.....
감히 꿈도 못 꾸었었는데...
이제는 감이 온다.10분의1도 안되는 금액으로...
시작하면서 바꿈질병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다짐에 다짐을 하였건만,사실 짧은 시간동안 유혹도 많았다. 강.남북을 오가며 귀동냥하고.고행의 방랑자가 되어.수도승처럼...
아!이거구나.하는 기기도 많았지만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건,나름대로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가장 큰 이유는 뭐니뭐니 해도 지금 가지고 있는 기기를 100% 활용해 본 이후에...이다.
나는 믿는다.주관적인 내마음과 소리 사이에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으면 된 것이고, 또한,그기기를 내가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다면.나만의 명기로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을.
나는 믿는다."앰프란 이런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고 만드신 제작자의 장인정신을...
나는 '나그네'를 이해하기까지 2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첼로인터
분당모임에서 인터케이블을 빌려왔다.
늦은시각,조심스레 방향을 잡고 밀어 넣는다.
'이게 무신 2#원 짜리고?---내 4만원 짜리만도 모하구마는 ...
에이.디비자자...'
며칠 후 정확히는 3일.
"부인! 나요. 불새에 불좀 지펴 놓으시구려."
퇴근하면서 나는 꼭 아내에게 전화를 한다.
그러면 아내는 아.이양반이 이제 퇴근하나보다...
대충 씻고 방으로 들어가 볼륨을 올리는 순간,
"어? 이거 2백만원짜리 아이가..."
선재의 중요성을 일갈(할)에 느끼는 순간.
똑같은 아스팔트 고속도로인데,군데군데파이고 보수하여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다가,어느순간 금방 포장한,정말 차선도 안그려놓은 꺠끗한 도로를 달리는 느낌?
아! 오로라가 또 나를 부르는구나...
*피아노를 좋아하는 딸-서영이
가지고 있는 CD가 이제 겨우 400여장.
쟝르불문하고 듣는지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너무도 많은 느낌들이 오간다.CD를 바꿔가며 이곡 저곡..
아 이런소리였구나.저런 소리였구나. 이 부분은 건너뛰고.이부분은 당기고...
"아버지는 왜 좋은 음악을 끝까지 안 들으세요?"
화들짝 놀라 돌아보니 거실에서 배깔고 숙제하던 녀석이 어느새 옆에와 일침을 가한다.
음악을 들었던 걸까? 소리를 들었던 걸까?
혹 지금까지 기기 테스트에만 열중해 있었던 건 아닌지..
깊이 깊이 반성한다.
시간나면 세운상가에 가서 기타를 하나 구입해야겠다.
서영이는 피아노.나는 하모니카?기타? 아님 대금?
*허리띠 이야기
분명 처음과는 180도 다른 소리가 나온다.
처음 거실에서 방으로 옮겼을때 그랬고,스텔로200으로 바꿨을때 그랬고,며칠전 인터에서 그랬고...또있다.불새 불지피고 바로들었을때와 1시간후 틀리고 2시간후 틀리다.또있다.
여인천하 방송중에 틀리고.여인천하 끝나고 2-30분 후에 또 틀리다...어렵다.그런데 기분은 좋다.정말 좋다.
내 사랑 불새의 허리띠!
더도 덜도 말고 딱 1칸만 풀어 줬으면하는 느낌!!!...
하지만 더 기다려 보련다. 6개월후,아니 1년후가 될지도 모르지만 그때도 같은 소리라면, 그유명한 서초골에 한옹(?)을 찾아가 진단후 처방을...지금껏 죽이고 죽였는데...
내려가겠죠?
*아!인문학도의 설움이여...
솔직히 이렇게 공학도들을 부러워 해 본 적이 없다.
저항이 어떻고.트랜스가 어떻고.개조가어떻고...
나는 소리만 듣기로 했다.
어차피 한박사님이 향후 30년은 책임진다고 하셨으니...
아닌가?...미씸니다. 아멘.
*넋두리
황금귀도 없고,다아아몬드귀도 없다.
프라스틱 귀도 없고,막귀는 정말없다.(있다고 생각하시는 분 손 드세요.빠리빠리... 보구 싶어요)
내나이 올해 설흔일곱...이제 시작인것을...
남자나이 불혹이면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데.
지천명이 되고,이순이 되고...
빨리 돈벌어 내집 지어야지...
나도 분리로 가고, 3극관으로 가고,리스닝룸을 멋지게...
조급할 것도 없고,바쁠것도 없다.
어차피 그때가 되어야 내 시스템은 완성 될 테니까...
*이제
오로라에 인터가지러 가야지.
스피커선도 바꾸라고 영자님이 꼬시면 어떡하지?
영자님 머 조아하셔여? 지가 사가꼬 가께여...
(꼭.굴비 다세요...)
***주접이었습니당. 다 아시겠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사견임을 밝히며.즐거운 음악생활 되시길...
관련 게시물수 : 2
제 목 글 쓴 이 등 록 일 조회
현재글 불새.마샬.스텔로+인터첼로 심명보 2002-04-13 2881
143 이럴땐 뭘 드리죠? 운영자 2002-04-13 114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