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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를 잡으러 가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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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6:47 조회1,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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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1 작 성 일   2001-11-26 조 회   1197
글 쓴 이   Van  

불새를 잡으러 가다 (1)
안녕하세요
토요일날 저녁부터 오로라 불새를 사용하게 된 사람입니다.
제가 이제껏 썻던 앰프는 삼성 미니 컴포, 야마하 리시버, SIS 마에스트로였고 마에스트로는 3주 정도 쓰다가 - 그 당시 가장 좋다고 생각했지만- 마샬 구입 차 오로라에 들렸다가 인티 앰프 몇가지를 들어보고 바로 불새를 예약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가져갔지만 아직 에이징이 덜 끝나서 그런지 글을 올리지 않는 것 같네요 초보지만 대담하게 사용기를 올려보겠습니다.

설치를 끝내고
일단 저는 들고 설치를 하니까 오히려 마누라가 아주 디자인을 마음에 들어하더군요
이유는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라나요...? 속으로 웃으면서 저는 커버를 떼었지만 와이프가 다시 장착하라고 해서 장착했습니다.
첨에는 앰프도 작고 해서 신품이었던 마에스트로 바꾸고 남은 돈을 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이거 돈 더 주고 바꾼 것 아니야하는 말을 하더군요...훨씬 비싼 건데 중고로 싸게 바꿨다고 그래서 시간이 걸렸다고 했죠..
(신청을 한 후 마에스트로를 처분했더니 집이 참 조용해서 좋다고 무지 좋아하더군요 참고로 제 마누라는 별로 음악을 안 좋아합니다. 특히 교향곡은 듣기도 싫어하죠. 크기도 작고해서 뒷말 듣기 싫어 제가 중고로 바꿔가지고 온다고 하니 돈이 남겠네...하더군요..^^ 죽을 맛이었습니다. 비상금 30만원을 더 썼는데 )

일단 사용을 시작하자 볼륨단에 매우 감명받았습니다.
불새의 볼륨단은 그리 꽉 조이지 않으면서 아주 부드럽게 작동이 됩니다.
저는 볼륨단의 촉감이 다르다는 것을 첨 알았습니다. 또한 모든 단자의 작동의 촉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특히 볼륨은 리모콘이 있어도 사용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이곳의 이경재씨께서 3일은 진공관을 놔두라고 했지만 제 성격이 매우 급한편이고 이거 기다리느라고 2주간 아무 음악도 듣지 않았는데 하는 생각에 기냥 시청을 하려고 맘 먹었습니다.

설치를 끝내고 진공관을 1시간 정도 달궜습니다. 참고로 마샬을 같이 구매했는데 불새는 첨에 켜면 톡톡하는 소리가 들립니다.그 이유는 뭐라 들었는데 생각이 잘 안나고 굉장히 그 소리가 크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소리가 상당히 작고 스피커를 때리는 음이 아니끼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으싶니다.

1시간 예열 후 음악을 듣기 시작했죠
처음에 들은 음악은 브람스 피아노 3중주 였습니다.
이것을 선택한 이유는 제가 현은 확실히 틀리다는 것을 느꼈고
아직 에이징이 덜 된 앰프라도 좀 더 현의 음이 강하게 (억세게) 나올 것이지 본연의 생동감있는 음색은 내주리라고 예상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마누라 몰래 일을 저지르고 앰프를 기다리면서 꽤 시달렸기 때문에 마누라에게 감동을 줘야한다는 생각도 있었기에...

불새가 표현하는 현과 피아노의 음색이 확연히 귀에 들어오는지 마누라가 옆에서 같은 값이면 이게 훨씬 낫다고 하면서 자기가 더 좋아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같은 값으로 바꾸었는데 자기 귀에 더 좋게 들린다는 생각과 더불어 돈벌었다는 착각에 빠진 것 같았습니다. 당연하죠 참고로 마에스트로 가격도 속였었습니다. 모두 비상금으로 때웠고 중고로 급히 파니 가격을 별로 못받아서 거기다 30만원 더해서 샀습니다. 암 것도 모르는 마누라는 돈 벌었다고 좋아하고 특히 이거 완전히 새건데 넘 싸게 샀다고 칭찬을 하지만 맘속엔 눈물만 나더군요. 

솔직히 제 귀에는 너무 강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첨이려니 하고 말입니다.

그 이후에 친구들을 불러 12시까지 듣고 혼자서 새벽 5시까지 들었습니다.
몇시간은 자랑삼아 몇시간은 음악을 즐기며 그리고 나머지 몇시간은 어쩔수 없이 음악보다는 이 곡 저 곡 바꾸면서 음질을 듣게 되더군요

처음에 들은 음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양희은
2. 김광석 다시 부르기
3. 어떤 날 1, 2
4. 조동익 영화 음악 모음
5. Blue Bossa
6. Chesky Sampler
7. 브람스 피아노 3중주 (뒤메이 외..)
8. 첼로 모음곡(샤프란)
9. 무반주 첼로 조곡 ( 푸르니에 )
10.베토벤 삼중 협주곡 (오이스트라흐 외)
11.베토벤 삼중 협주곡 (켐프 외)
12.브람스 이중 협주곡 (푸르니에 외)
13.브람스 이중 협주곡 (오이스트라흐 외)


첨에 친구들과 들어서인지 일단 선곡을 공간감이 살아있는 보컬 위주로 들었습니다.
제 귀에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조동익 영화음악 모음집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섞여 있고 서정적인 곡과 날카로운 곡이 섞여 있어
상당히 테스트하기 좋았습니다.

일단 첫날의 사용해본 느낌을 오로라 본사의 기계와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스기가 예상보다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1. 현의 질감과 해상도는 매우 뛰어났습니다.
2. 그러나 고음이 이쁘게 뻗지 않고 조금 날카롭게 들린다.
3. 저음이 너무 단단하게 들린다. 울림이 부족하다고 할까요?
4. 조화로운 맛이 덜하다...
5. 마샬의 한 쪽 음량이 좀 작다
6. 오케스트라의 총주 시 마샬이 못 받쳐 준다

솔직히 음악보다 나오는 음에 신경을 썼는지 친구들은 (음악을 좋아해서 신혼 때 다 컴퍼넌트를 사지 않고 단품을 조합한 넘들입니다.)
자신들의 앰프의 음색과 비교하더군요. 여러 말이 오갔습니다만 중평은 현장감있게 밀도가 높은 음이라고 부러워하더군요
저는 제 앰프에서 나온 소리에 조금 회의적인 반응이었지만 말도 못하고 웃고 있는데 음악만 듣던 마누라가 한마디 하더군요
오래 들으니까 좀 피곤하지 않냐고...흠 제 생각에 일단 와이프는 이렇게 해상력 높은 기계로 들어본 경험이 없고 또한 고음에서 조금 피곤함을 느낀 것 같더군요

예전에 친구 집에서 좋은 기계로 들으면 기냥 부럽기만 하고 기냥 그 후진 기기에서 신경을 안쓰고 들었는데
이 기계에서 첨에는 안 들리던 소리가 남에 기뻐하다가 왜 그리 점점 신경이 쓰이던지...사람 맘이 간사하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오로라의 것과 꽤 차이가 난다고 느꼈습니다.

차이점
1. 기본적인 음색은 차이가 없으나 부드러운 맛이 덜하다..
  (해결 가능 : 오로라에서도 제 기계로 들었을 때와 일주일 실컷 울린 기기의 차이를 듣고 왔기 때문에)
2. 소스의 차이가 예상보다 크다..해결 방법 없음-마누라 허락 전에는
3. 스피커가 좀 많이 틀리다...해결 방법 에이징의 필요성을 절감

제 성격이 급하고 완전 세팅된 것을 좋아하는 관계로 조금 실망을 느꼈으나
갑자기 내일 부터 에이징을 하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 오늘 왕창 듣고 내일부터 3일간 켜놓기만 하면서 에이지을 하자...

그래서 밤 12시에 집을 치우고 스피커 위치를 다시 잡으면서 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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