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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클래스 프리앰프 튜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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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50 조회1,22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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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327 작 성 일   2010-12-16 조 회   1534
글 쓴 이   이도훈  

마스터클래스 프리앰프 튜닝기

세상에는 약 6만여종의 와인이 있다고 합니다. 와인의 종류가 많은 만큼 와인의 맛도 여러 가지입니다. 와인 종류가 많고 맛도 천차만별이라서 와인의 맛을 일일이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와인을 사러갈때면 많은 종류의 와인 중에 어떤 것을 사야 실패하지 않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와인을 구입하는 경우 저의 입맛에 맞는 경우가 있었고, 저의 입맛과는 다른 것이라서 실망을 하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천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즈음에 지인들이 추천하는 와인을 구입하게 됩니다. 지인들이 추천하는 와인은 추천자가 직접 와인을 먹어보고 평가한 것을 제게 알려주기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어느때부터인가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한 추천의 글은 점차로 신뢰하지 않는 경향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와인을 찾는 것처럼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소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오디오에 관심을 갖게 되고, 좋은 소리를 찾아서 오디오를 바꾼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소리를 찾아서 오디오를 바꿀때 전문가의 조언을 참조합니다. 또한 오디오에 많은 경험이 있는 지인을 알게 되면, 그 분의 조언을 듣기도 합니다. 와인을 선택할 때 경험한 것처럼 오디오를 선택할 때도 신문이나 잡지에 있는 평가의 글보다는 주변 분들의 평가에 더 신뢰가 가는 것이 사실이고, 주변 분들의 평가를 토대로 오디오를 선택했을 때 실패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아이 때문에 방문한 어느 가정의 주인장께서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답게 집안에서 바하의 “토카타와 푸가”가 들렸습니다. 평소에 오디오에 관심이 있던 차라 음악을 몇 곡 더 들어 보았습니다. 바하의 “주여 부르는 소리 있어”를 듣는데 음악이 아주 나긋나긋하면서 힘있게 들렸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오디오에 눈길이 갔습니다. 진공관 프리와 진공관 파워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디오 세트 중에 프리앰프가 생소한 브랜드였습니다. 오로라라는 브랜드였습니다. 그 집의 주인장께서 프리앰프를 오로라로 바꾼 후로는 프리앰프는 무엇을 봐도 관심이 없다며, 프리앰프에 대한 칭찬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로라를 거쳐 캐리로 증폭되고 탄노이로 흘러나오는 음악은 너무 좋았습니다.

그 집에서 들은 음악소리를 잊지 못하여 다음날 한사장님께 전화를 드려 마스터 클래스 프리앰프를 들였습니다. 프리앰프를 오로라 마스터클래스로 바꾼 후, 음악을 듣는 즐거움이 배가되었습니다. 3년 동안 동안 오로라 앰프를 잘 사용하던 차에 한사장님께서 미국으로 가신다는 소문을 듣고 프리를 점검 받으러 오로라사운드에 방문하였습니다. 기존의 소리도 좋았는데 그보다 월등한 소리를 낼 수 있는 회로로 튜닝을 해주신다고 하시길래, 점검차 들렸다가 앰프를 튜닝받고 왔습니다. 튜닝 후에 소리가 더욱 좋아져서 수리 후 사용기를 올립니다. 아니 점검 후 기존과 달라진 점에 대해 사용기를 올립니다. 사설이 길었습니다. ^^

먼저 어느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 지에 대해 들은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내부선재 교환입니다. 기존의 독일제 은도금선재에서 리츠선으로 교환을 해주셨습니다. 선재의 교환으로 음의 투명도가 증가한다고 하십니다. 두 번째는 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커플링 콘덴서의 교환입니다. 기존의 문도르프 콘덴서에서 정체불명(?)의 고급스런 것으로 교환을 해주셨습니다. 음이 더욱 또렷해 질 것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회로의 수정입니다. 기존의 회로는 진공관이 스트레스를 받는 회로였는데 변경된 회로는 진공관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회로라고 합니다. 어느 부분이 어떻게 바뀌었는 가에 대해서는 자세한 말씀은 안하셨습니다. 다만 진공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회로를 수정하므로써 진공관 앰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험의 발생과 화이트 노이즈의 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이셨다고 합니다. 아울러 진공관의 수명도 늘었다고 하셨습니다.

점검차 들렸던 오로라에서 오디오를 튜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앰프를 연결하고 나니 너무 늦은 밤이라 정식 청음을 못했습니다. 다음날 청음을 하고 싶어서 퇴근하자 마자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이 평소처럼 음악을 듣고 있었습니다. 퇴근한 저를 보고 집사람이 말합니다.
“당신이 고쳐온 이 앰프가 지난번 프리앰프가 맞어? 껍데기만 똑같고 알맹이는 모두 바꾼 것 아냐? 솔찍히 말해 돈을 얼마나 들였어?” 
“왜?”
“소리가 너무나 달라졌는데, 지난번에 당신이랑 오디오샵에 가서 함께 들었던 엄청 비싼 것이랑 비슷한 소리가 나는데.”

집사람이 그럽니다. 피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가수들의 목소리가 똘망똘망하게 들리고, 노라존스의 노래에서 고음에서 안들리던 약간의 가래가 끓는 소리가 들리고, 강허달림의 허스키한 목소리에서 끈적거림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집사람은 아침에 눈을 뜨면 오디오를 켜고 클래식 방송을 듣다가, 밤이 되어야 오디오를 끕니다. 음악을 듣는 절대적인 시간을 따지면 저는 집사람보다 한참 고수입니다. 어쩌면 오디오의 음에 대해 저보다도 더 정확한 평가를 할 수도 있습니다. 좋은 오디오로 바꾸어 온 고마움이 배어 있는 집사람의 평가가 이어지는 동안, 음악감상이 취미인 집사람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는 뿌듯함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제는 제가 평소에 듣던 음반을 걸어 봅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저도 오디오 시스템이 바뀔때 마다 필청하는 음반이 있습니다.
먼저 보사노바 재즈곡 중에 명반으로 알려진 걸작 앨범 <Stan Getz / Gilberrto>의 “The Girl from Ipanema"입니다.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여러 종류의 CD를 갖고 있는데, 최근에 나온 SACD 버전이 저는 좋습니다. 길베르토의 졸린 듯한 보컬이후에 이어지는 아스트르드 길베르트의 목소리가 청아한 목소리인 줄 알았는데 고음에서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전에는 느끼지 못하던 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스탄 게츠가 연주하는 색서폰은 마우스피스 리드의 떨림이 색서폰의 관을 통해 소리로 변해 전해지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이 느껴집니다. 클럽의 맨 앞자리에서 색서폰 연주를 듣는 것처럼 생생하게 들립니다. 

다음은 현장감으로 치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Antiphone Bluse"입니다. 1974년에 녹음된 이곡은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섹서폰의 현장감과 파이프 오르간의 중후함이 어우러진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반을 돌려봅니다. 스팬가성당은 가보지 못했지만 성당의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성당의 중앙에 않아 있는 듯한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바이얼린 소리에서 느껴지는 현의 윤기가 파이프 오르간 소리에서도 느껴집니다.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켜주고 있습니다. 

사실 오디오와 인연을 맺으면서 사용기를 쓰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 음에 대해 평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사용기가 다른 분들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사용기라는 것이 매우 주관적인 글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통 국산이라고 하면 일단 평가절하하고 보는 안타까운 현실 딛고 좋은 오디오로 명품 소리를 만들어 주시는 오로라사운드의 한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미국사업이 좋은 결과를 맺기를 기대합니다. 솜씨 없는 글을 끝까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이도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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