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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칸과 DCS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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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6:54 조회1,5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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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133 작 성 일   2002-04-08 조 회   3729
글 쓴 이   오세진  

불칸과 DCS의 조합
안녕하세요?
많은 고심과 부모님의 따가운 눈총 속에서 드디어 제가 원하는 음과 기기의 배치가 이루어 졌습니다. 제가 경험상 얻게된 정보와 매칭에 따른 느낌을 다른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못쓰는 글이나마 사용기를 올립니다. 사실 기기교체 시마다 이번엔 사용기를 올려야지 하고 생각하면 꼭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발견되어 그것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과정속에 사용기는 늘 뒷전으로 밀려버렸지만, 이번만큼은 왠지 절로 쓰고 싶어 집니다...

1. 들어가며
오디오란 것에 흥미를 가진 것은 아마도 중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학교의 음악실에서 가끔 음악감상시간에 틀어주는 inkel 콤포넌트의 소리에 매료된 것이 아니라(?) 음에 따라 오르락내리락하는 이퀄라이져가 너무나도 신기하고 재미가 있어 그때부터 오디오란 기기자체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지금에 와서는 출근한 후 가장먼저 하는 일이 아침에 약 30분간 관련 사이트를 서핑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좀 이상한 일이죠... 보통은 음악을 좋아하다가 자연스럽게 더 좋은 음을 듣기 위해 오디오란 기기에 관심이 가게되는 것인데, 저는 오디오란 기기 자체에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된 후 음악을 즐기게 된 케이스입니다.
가장 처음 장만한 기기는 대부분 그러하듯이 풀셋으로 구매한 인켈 전축이였습니다... 뭐 나름대로 조사를 한다구 해서 산 것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웃음만 나죠^^; 본격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는 대학 2학년초에 시작되었고, 엄청난 가속도가 붙은 것은 작년과 올해 초 입니다.(거의 이시기에 다 교체 된 것이죠...) 이것은 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해 예전에 비해 더 많은 정보를 수집, 교환할 수 있는 분위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오디오에 빠져 미약한 경제력으로 무리를 해가며 교제된 기기의 히스토리를 보면...

0. 앰프 : 인켈 5030R -> 오라 VA-80Se -> 덴센 Beat-100 -> Krell 300i -> 플리니우스 8100 인티 -> 오로라 사운드 불칸(KT-88)
0. 스피커 : 인켈 스피커 -> 미션 소형 북쉘프(?) -> 다인 오디언스 10 -> NHT SB3 -> 카시오페아 음향 DCS
0. CDP : 인켈 -> 필립스 931 -> ARCAM 알파 9
0. 스피커 케이블 : 미터당 5,000원 동선 -> 오디오 플러스
0. 악세사리(현재 사용중임) : 리버맨 전원케이블, 스피커선 이용한 자작 전원 케이블(소스용), 삼일 스탠드, 대리석(?), 오디오플러스 인터선, 계란판 스폰지를 이용한 허접 룹튜닝

입니다... 그간에 매칭해온 기기에 대해 간단히 기술 해보면,

(1) 오라 VA-80 + 미션 + 필립스 931
소형시스템으로서 상당히 괜찮았었습니다... 부드러운 오라 앰프와 중저가인 관계로 음의 밀도감이나 단정한 면이 부족한 미션의 단점을 가려주고 음압도 낮은 편이 아니라 오라의 구동력으로 충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맥시멈 2.5평이하의 사용을 전제로 하였을 때 스피커와 뒷벽과의 거리를 잘 조절하면 저역의 양감도 충분할 뿐 아니라, 따뜻하면서도 명료한 소리를 내어줍니다.

(2) 덴센 beat-100 + 다인 오디언스 10 + 필립스 931 -> 아캄 알파9
이 조합에선 사실 별다른 매력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중가에서 덴센과 다인의 조합은 검증된 것이었지만 이것은 저의 취향과는 다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검증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중후한 음이 나옵니다. 여기서 가장크게 깨달은 것은 CDP가 전체적인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전까지는 “CDP 자체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다. 고로 적정가격대의 제품만 선택하면 나머지는 앰프와 스피커의 매칭이 전부다“라는 생각이 확고했지만 알파 9으로 교체후 저의 기존관념은 와르르 무너져 버렸죠... 같은 시스템에서 CDP만 교체하였을 때 상이한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느낀 후 전체적인 발란스를 맞춘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CDP 교체 후 좀더 맑고 투명한 소리가 나오며 음에 살이 더 붙어, 다인 특유의 매력적인 중고음을 잘 살려주더군요. 저역은 좀 그렇구요...

(3) 크렐 300i + 다인 오디언스 10 + 아캄 알파9
최단기간내에 방출된 앰프입니다.(무리해서 큰맘먹구 샀는데 약2주 ᅮᅮ) 저역은 최고입니다. 다인우퍼를 가지고 놀죠... 하지만 중고역은 너무나 선명하여 약간은 거칠은 느낌이 납니다. 팝이나 가요을 들을땐 좋으나, 아름다운 바이얼린 소리를 기대하긴 어렵죠...

(4) 플리니우스 8100 + 다인 오디언스 10 + 아캄 알파9
중고역이 부드러우면서도 해상도를 유지하는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구동력도 어느정도 되긴 하나, 가격을 생각할 때 다인 오디언스에는 좀 너무한거 같구, 베스트 매칭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더군요. 플리니우스와 가장 좋았던 것은 오히려 같은 다인 유닛이지만 토템모델1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스피커 사러가서 혹시나 하고 물려봤는데, 토템을 확실하게 구동하며 특유의 맑고 청명한소리에 앰프가 온도감을 더해주어,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면서도 들뜨지 않은 소리로 느꼈습니다.

(5) 플리니우스 8100 + NHT SB3 + 아캄 알파9
밀폐형 특유의 단단하면서도 해상도 높은 저역을 들려줍니다만, 고역에 있어서의 매끄러움이나 찰랑거림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크기에 비해 상당한 음장형성능력과 깊은 저음을 내어줍니다. 단지 4.1평정도인 제 방에서는 전체적으로 쏟아내는 음의 양이 부족했었습니다.

(6) 불칸(KT88) + NHT SB3 + 아캄 알파9
모든면이 상기에 기술한 것에서 약 25% 향상된 느낌.


2. 룸 튜닝
사실 이 부분이 DCS를 사용하며 가장 힘들었습니다. 여지까지 스피커가 넘침으로 인해 부밍이라는 것을 접해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방의 배치가 완전히 바뀌었고, 기기의 배치는 하이파이클럽(http://www.hificlub.co.kr/)에 “이번엔... 정통적인 스피커 세팅법에 관하여”란 박원배 님의 글을 참조로 하여 세팅을 하였습니다.(참고로 박원배님의 글을 후미에 올립니다) 그 후에는 코너에 스폰지를 말아서 저음이 몰리는 것을 차단하였습니다. 룸세팅이 완료된 후에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으나 스위트-폿을 조금만 벗어나도 저음의 벙벙거림이 느껴지며, 최상위치에서도 약 5%정도 오버하긴하나,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하고 있습니다.(그간 저음에 너무 굶주려 있었거든요^^)


3. 불칸(KT-88)과 DCS를 사용하며...
처음에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저역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용기에서 “풍부한 저음”이라는 표현을 하여 저는 약간은 퍼지면서도 풍성하게 나오는 음이라 생각을 했습니다. 바로전에 사용한 NHT SB3가 단단하고 명확한 저음을 들려주어 이것에 상당히 만족을 하였기 때문에 직접 청취를 하기 전까지는 많이 고민을 했죠... DCS는 세운상가에 있는 매장에서 구매를 하였는데, 거기선 마크 331과 마크프리의 조합으로 들었습니다... 좋긴 좋았지만 뭔가 가슴을 치는 사운드(?)는 들려주지 않더군요... 한동안 갈등 -.,- 하지만 불칸을 신뢰하였고, 마크 331이 A급 구동이 아니라는점, 매장공간이 내방보다 크다는 점, 스피커가 신품이라는 점, DCS가 KT-88과 매칭이 좋다는 점, 스탠드가 부실하다는 점등을 고려하여 머릿속이 엄청난 열과 함께 회전하기 시작했죠... 음대 다니는 여동생과의 충분한 의사교환을 한 후 일저질렀죠... 오는길에 얼마나 조마조마 하던지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겁니다.
드디어 집에 도착하여 포장뜯고 스탠드 위치잡고, 앰프에 전원을 넣고 10분을 기다린 후 거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 “그래 이거야!” 매장에서 듣던 소리와는 전혀 다른 음을 내주더군요. 새삼 매칭의 중요함을 깨달으며, 1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서 음악만 들었습니다. 불칸만이 가능한 스피커 구동력과 진공관 특유의 밀도감 있으면서 단정한 소리를 DCS는 막힘없이 아무런 착색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내주었습니다. 고역은 끝까지 뻣어주며, 귀에 거슬림은 없습니다. 가장 끝에서 달콤하게 말아주거든요. 저역은 명확하면서도 내어주어야 할때 확실히 질러주고 끊어야 할땐 칼같이 끊습니다. 따라서 세간의 평대로 음반의 녹음 상태를 명확히 나타내주어 되도록 녹음이 잘된 음반만을 고르게 됩니다. 국내 가요나(여성보컬) 팝도 많이 듣는 편인데 TV에서 들어보고 앨범을 사게 되면 국내 레코딩의 경우는 녹음상태를 그대로 보여주다 보니 이쁘고 매혹적이여야 할 여성의 보컬이 산만하고 거칠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제니퍼 원스를 걸면 전혀 그렇지 않은데... 그리고 가장크게 변한 것은 음장형성 능력입니다. NHT SB3를 사용할 당시에도 플리니우스 앰프에서 불칸으로 교체했을 때 가장 두드러졌던 것이 음장감의 확장과 중음이 또렷하게 나온다는 점이였죠. DCS와의 매칭시 이는 더 증가하여 기기가 설치된 폭인 2m 공간내에 꽉 차여지게 됩니다. 나만을 위한 작은 연주단을 고용했다고 할까요? 무대의 폭과 깊이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표현되어 들을때마다 정말 신기합니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을 들을 때 이상하게되 바이올린소리가 왼쪽으로 치우쳐 나오고 첼로나 콘트라 베이스의 저음은 우측 깊은곳에서 나오더군요. 순간 걱정이 앞섰죠... 이거 뭔가 이상한데? 원래 녹음이 이런건가? 고민고민 끝에 동생한테 “야! 혹시 교향악단 위치가 표시된 그림 같은거 없냐?” 물었죠 “응.. 쩜만 기다려봐!” 무식한 저로선 그 배치도를 보고선 이해를 했습니다. 바이얼린 무리가 좌측 앞열에 있다는 것을 ^^;
지금껏 기기를 교체하면서 동생을 많이 괴롭혔죠... 바꿀 때마다 “어떠냐?” “소리 좋지?” “이게 말이지~~” 그러면 마지못해 “응... 좋아~” 대답하곤 했죠... 하지만 불칸을 들이고 DCS를 함께 매칭하던 날 “여태까지는 오빠가 하도 협박 비슷하게 어떠냐? 라고 말해서 좋다고 했는데 이번엔 진짜로 좋다”라고 하더군요. 얘도 절 따라다니며, 귀동냥을 많이 한 관계로 매장에서 B&W 노틸러스 804를 들어보구 우와 저건 더 좋다 그러더니만, “근데 오빠방에서 DCS와 불칸으로 들으니 똑같네 뭐! 공간에 따라 많이 틀려지는 구나...” 여기서 전 감동의 눈물 한번 ᅮᅮ 동생이 음악을 전공한 관계로 저보다 귀가 한 10배는 밝고 트여져 있거든요... 오페라의 유령은 참으로 녹음이 잘된거라 생가됩니다. 테스트용으로 써도 될 정도로... 전 여친과 함께 공연을 보고 왔는데 CD로 듣는 순간 공연장에 온듯한 착각이 일더군요. 사라브라이트만의 아름다운 목소리(특히 Think of me)와 무대 특유의 울림까지도 너무나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여친과 저는 한동한 말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NHT SB3를 사용할 당시에는 불칸이 내주는 힘과 좋은소리를 스피커가 다 소화하지 못한 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밸런스가 맞기 때문에 적은 음량으로 듣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습니다.(밤시간대에 음악감상하기엔 딱~ 이죠) 저로선 표현력이 다소 부족하여 불칸과 DCS의 조합이 내주는 정말 좋은소리를 구체적이로 옮기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아쉬울 따름입니다만, 한가지는 얘기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좋구, 소리 증말~ 좋습니다.
부족한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가 세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박원배 님의 글을 붙임니다. 내용과 거의 흡사한 배치를 위해 많이 힘들었슴다!
(박원배님 혹시 보시더라도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길...)



케이블 회사인 카다스 홈페이지(www.cardas.com/insights/index.html)에 가시면 소위 정통적인 스피커 세팅에 대해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George Cardas에 의하면 흔히 알려진 1/3법칙을 쓰더라도 정재파에 의한 룸 모드(Room Mode)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좀 더 과학적(수학적)인 방법을 써서 모드가 최소인 지점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그의 방법은 AES(The Audio Engineering Society)에서 표준으로 제시한 리스닝 룸에 근거한 것으로서 소위 '황금 입면체(Golden Cuboid)'라고 불립니다. 게으른 분들을 위해 제가 엉망인 독해실력으로 대충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상적인 리스닝 룸의 치수비례는 황금비에 의한 것이고, 스피커 위치 역시 황금비에 의해 산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선 (방을 새로 지으실 분들이 아니라면 전혀 쓸모 없을) 이상적 방의 치수비례는 황금비(1 : 1.618 또는 0.618 : 1) 또는 Fibocacci 수열(5-8-13-21-34...)에 의한 것입니다. AES의 표준시청실 크기는 10' * 16' * 26'(3.0m * 4.9m * 8.0m)로서, 간단히 설명하면 1 : 1.618 : 2.618(=1.618*1.618)의 비례가 가장 이상적이란 뜻입니다.

천장고가 2.3m정도인 우리나라 아파트를 가정해본다면, 2.3m * 3.7m * 6.0m인 방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이런 비례에 대충 흡사한 방을 가지신 분들은 책장이나 가구 등으로서 좀 더 정확한 비례를 맞추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가로세로 길이가 같은 정방형의 방의 경우는 방의 대각선 방향의 세팅을 추천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만 솔직히 이사가시는 편이 낫습니다).

참고로 같은 비례조건을 가진 방이라고 하더라도 큰방인 경우 작은 방에 비해 룸 모드가 분산되어 유리합니다. 간단한 공식(F1= 340/2L)을 이용하면, 방에서 일어나는 정재파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F1은 첫 번째 공진 주파수이고, 340은 소리의 속도(340인지 344인지 잘 모르겠네요...), L은 방의 길이입니다.

예를 들어 아까 말씀드린 2.3*3.7*6.0인 방의 경우,
방의 높이(2.3m)에 따라 발생하는 정재파는 74Hz, 147Hz, 295Hz...
방의 폭(3.7m)에 따라 발생하는 정재파는 46Hz, 92Hz, 184Hz, 368Hz...
방의 길이(6.0m)에 따라 발생하는 정재파는 28Hz, 57Hz, 113Hz, 227Hz...
등으로서 정재파가 서로 겹치지 않고 비교적 고르게 분포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적인 비례가 아닌 경우, 테스트 CD의 테스트 톤을 이용하여 들어보면 두개 이상의 모드가 근접하거나 겹치는 주파수대에서 부밍이 일어남을 알 수 있습니다.

황금비는 스피커 세팅(뿐만 아니라 스피커 인클로져 치수)에서도 적용되어질 수 있는데, Active Node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Node란 스피커와 평행한 벽면들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피크를 일으키는 주파수로서, 스피커와 벽체간의 거리에 비례합니다.

가장 중요한 Node들을 중요한 순서대로 나타내면,
1. 스피커와 가장 가까운 측벽과의 거리
2. 스피커와 뒷벽과의 거리
3. 스피커와 반대편 측벽과의 거리로서, 그 다음 중요한 요소는 스피커간의 시간항수(Time Constant, 이게 뭔 소리여?)랍니다.

따라서 복잡한 얘기를 다 빼고, 황금비를 적용하여 스피커 위치를 구하면,
스피커와 측벽 사이의 거리= 방의 폭 * 0.276
스피커와 뒷벽 사이의 거리= 방의 폭 * 0.447
스피커와 반대편 측벽의 거리= 방의 폭 * 0.724
스피커와 스피커간의 거리= 방의 폭 * 0.447입니다. (여기서 착각하지 말아야 할 점은 '스피커의 위치'는 인클로져로부터의 거리가 아니라, '우퍼 중심점의 위치'를 뜻합니다)

이러한 황금비 세팅을 Fibonacci 수열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은 숫자로 표현됩니다.
스피커와 측벽: 5
스피커와 뒷벽: 8
스피커와 반대편 측벽: 13
스피커와 스피커: 8
(뭔지 이해가 안 가시는 분은 밑에 무단으로 퍼 온 다이아그램을 참조하세요.)

한편으로 장방형의 방에서 스피커/시청자 위치를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www.kbacoustics.com/sitduck.html에 가시면 'Sitting Duck' Software의 DOS용 프로그램인 'Listening Room'이나 그 이후에 나온 Window용 'Visual Ears'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Allison 효과'에도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우퍼와 가까이 있는 벽(측벽, 뒷벽, 바닥, 천장)들과의 거리가 비례관계에 있을 때 부밍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나머지 내용을 요약하면 좀 빤한 겁니다. 시청자는 스피커와 정삼각형을 이루는 지점에 위치할 것과 센터 포커스가 맞도록 Toe-in을 실험해보라는 것입니다.

1/3법칙이나 이러한 수학적 방법들은 최초 세팅을 위한 출발점일 뿐입니다. 청취자 리스닝 룸의 실제 조건(형태, 치수, 재료, 실내가구, 사용 기기 등) 및 취향에 따라 이러한 방법들을 적용하기 곤란할 때도 있으므로 대안적인 방법을 적용해 본다던가, 룸튜닝을 포함한 미조정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좋은 세팅이란 약간의 산수, 측정과 더불어 경험(시행착오), 직관, 상상력의 소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Listening Room' 프로그램 설명서에 들어있는 글을 인용합니다. (같은 문장이 NHT 홈페이지 내용 중에도 써있더군요. 누가 누굴 베낀 건지...)
"...시스템의 (주파수) 응답에 있어서 케이블이나 앰프류, 대부분의 소스 기기들이 만드는 차이는 고작 0.1~1dB 정도입니다. 스피커를 바꾸는 경우 1~5dB 정도가 변합니다. 그런데 청취환경이나 스피커/시청자 위치를 바꾸는 것은 15dB이 넘는 주파수응답 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주파수가 ±15dB이나 왔다갔다하는 기기를 살 사람이 있을까요? 이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스피커를 야외로 가지고 나가서 들어보세요. 이 때 듣는 소리의 차이는 거의 전적으로 방에 의한 착색이 제거되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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