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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로를 구입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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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23 조회1,0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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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46 작 성 일   2003-05-19 조 회   2519
글 쓴 이   이현우  

브릴로를 구입한 이유는...
며칠전 오랜기다림끝에 브릴로를 모장터에서 구입하게 되었다. 이넘을 구입하게된 동기가 좀 황당해서 몇자 적어본다.

올해초 불칸의 피시비버전인 라오로라를 한달정도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고역은 붕붕 날라다니고 중역은 오간데없고 저역는 시도때도 없이 펑펑 나오기만하는, 참말로 감당안되는 무지막지한 넘이었다.

물론 청취공간이 좁은 이유가 제일 크겠지만 조금만 볼륨을 올려도 시끄러운 정도가 아니라 집안이 아예 도떼기시장이 되어버렸다.

정말 칭찬일색인 인터넷의 사용기와는 전혀 다른, 한마디로 이건 음악아니라 인내력을 테스트하는 고문기계(?) 그이상이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위해 초단관을 비싼 돈 쳐들여가며 멀라드로 바꿔도 보고 바이어스조정도 나름대로 몇번을 해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원래 기기에 대한 미련이 없는 편이고 바꿈질도 잦은 까닭에 바로 장터에 올렸더니 하루도 안되서 팔려버렸다.(정말 인기짱이었다~~~)

그렇게 안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차에 마땅한 앰프를 구하기위해 장터를 배회하던중 괜찮은 프리가 하나 있다고 해서 그분댁에 방문하게되었는데 어디서 많이본 앰프 하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오로라 인티 땜시 오로라홈페이지에 살았었다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오로라에서 나오는 앰프는 스펙 및 사용기까지 외울정도니 당연히 브릴로는 바로 알아볼수 밖에... ^^ㆀ 

그래서 속으로 "이분도 참 고생이 심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넘을 사러온건 아니기에 일단 내놓은 프리에 대해 이리저리 청음을 했는데 그리 썩내키는 소리는 아니었다.(여기서 그프리에 왜 안좋았는지 야그를 한다면 돌 던질 고수들이 많아서 자제하는게 신상에 이로울것같고... 진짜 이유는 막귀에다 초짜이기때문이다 ㅜ.ㅜ

이곡저곡 30여분 듣다가 괜히 옆에 있던 브릴로에 대해 어떻냐고 물어보았다(사실 소리가 궁금하기보단 괜히 염장 한번 찔러 보는 기분이었다 ^,.^

근데 그분이 정색하더니 생각보단 괜찮단다, 아니 정말 좋단다~~~

"이넘때문에 미치겠다. 아니면 짜증나서 팔 궁리중이다. 아니면 뽀대땜시 그냥 모셔두고 있다" 이런 야그가 나올줄 알았는디 ㅜ.ㅜ

이에 굴하지않고 "어... 전 얼마전 오로라 인티로 인해 뭔지 듣다가 시끄러워서 디지는줄 알았다 그래서 바로 팔았다..." 하니 이분께서 아주 가소롭다는 표정으로 소리나 한번 들어보고 그런말 하란다...

쩝~~~ 끽소리 못하고 한쪽에 찌그러져 몇곡을 들었는데 평소 생각하던 소리에 근접한, 고음부는 쭉 뻗으면서도 전혀 거칠지않고 찰랑찰랑한것이 아주 좋았고 중역은 두툼하면서도 매력적이었으며 특히나 저역은 나올때와 들어갈때가 확실하게 제어되는, 꽉 조이지는 않았지만 나름데로 단단한 소리였다.

특히 스피커는 작년 두달동안 들었던 넘이었는데 어째 이런 소리가 나온말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스피커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 정말 탐나는 소리였다.

한마디로 저번에 듣던 오로라 인티하고는 전혀 체급이 틀린 소리였다.
이말에 사용자분들 돌던지지 마세요~~~ 이건 막귀에 초짜여서 진정한 하이엔드소리을 못들어서 하는 말일뿐 결코 평가절하하고자 하는 나쁜 의도가 아닙니다...  ^,.^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넘은 처분 안하나요? 하고 물으니 쓸데없는 소리하지말라는 표정으로 쳐다보길래 잠깐 민망했지만 그냥 물러설수야 있남...

"혹시 다음에 이넘 팔게되면 저한테 꼭 파셔유..."하고 돌아서 오는데 왜그리 허전하던지.(꼭 어릴적 미팅가서 마음에 쏘옥 든 여학생을 친한 친구에 빼앗긴 기분이었다 ^,.^

그이후 여러장터를 석달넘게 배회하던 중 마침 모장터에서 어렵게 구하게되었고 지금 4일째 듣고 있는데 현재 사용중인 스피커가 트위터를 새것으로 바꾼지 얼마되지않아 고역쪽이 다소 빡빡한 터라 그리 썩 만족할 만 소리는 아직 나오지는 않지만 KT90의 유려하면서 깊은 음색과 KT88에 결코 뒤지지않는 음장감이 다소 지루해질 에이징기간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듯 싶다.(기다림의 미학이 뭔지 이제 알것 같다 ^_^

그동안 오로라에 대해서 별로 폄하할 생각은 없었지만 한달정도 사용했던 오로라 인티에 대해 너무 안좋았던 기억때문에 주위에 누가 오로라 인티를 구입한다면 "정신차려라 오로라 다 뻥이다... 오로라 인티, 시끄러워서~~~"하며 극구 말렸기에 지금 주위에 아무도 내가 브릴로에 뻑가서 이넘를 구입한 줄 모른다. (아마 이사실이 알려지게된다면 난 정말 초울트라 막귀라는 사실이 들통나게된다... 이게 자업자득인가?! ㅠ.ㅠ

어째든 모처럼 마음에 드는 앰프를 구해서 기쁜 마음에 두서없이 몇자 적어보았고 다시한번 사용자님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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