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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llo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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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28 조회1,3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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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256 작 성 일   2003-07-26 조 회   2226
글 쓴 이   운영자  

Brillo 사용기

먼저 이글을 쓰신 이정섭님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허락없이 글을 퍼왔음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출처 : WASSADA 의 제품사용기 게시판 535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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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       

국산오디오를 1년 넘게 사용한 저로서도 또 다른 국산오디오를 선택할 때는 한번 정도의 망설임이 앞선다. 왠지 모를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한번 정도의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이정도면 더 좋은 외산기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항상 따라 붙곤 하고, 가격이 고가일수록 이런 생각은 더 심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다.

하지만 몇년 전을 뒤돌아 보았을 때를 비교해 보면 지금은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듯 하다. 간혹 여전히 국산은 못 믿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몇년 동안 오디오에 열성을 가지신 몇분 혹은 수십분에 의해 많이 발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글을 쓴 저로써도 오디오를 시작할 때 과연 이렇게 큰 돈을 국산오디오에 투자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이번엔 오로라사의 인티인 브릴로라는 진공관을 우연한 기회에 들여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처음에 느꼈던 불안감을 상당히 많은 부분 해소시켜 주었다.

     



너도 한 뽀대 하는구나..!           

일반 진공관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모습이지만 약간의 차이점이 느껴진다. 전원을 넣는 부분이 일반적인 상하 스위치가 아니고 노브로 돌리게 되어 있다. 그리고 KT-90을 끼는 부분을 원형의 띠 모양으로 처리하였고, 6922관과 12au7관을 넣는 부분은 쇠조각(?)을 하나 더 장식해 제법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진공관은 6922관 2개, 12au7관 4개, KT-90관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전면부의 판넬은 사진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측면부를 보면 길다란 타원형으로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안을 자세히 쳐다보면 내부를 약간 볼 수 있 수 있는데 일반적인 기판위에다 부품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연결하여 남땜을 하는 하드와이어링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 하드와이어링 기법을 사용하면 부품간의 용량이 적어져 음의 전달이 원활하여진다고 한다.

후면부의 모습을 보면 TUNER, TAPE, CD, DVD, AUX단자와 LEFT, COM, RIGHT의 스피커 단자가 배열되어 있다. COM 부분에는 4옴과 8옴 모두 사용가능하고 LEFT와 RIGHT부분에는 4옴과 8옴 단자가 분리되어 있다.

단자부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피커단자 부분을 이정도 가격대이면 조금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해도 되었을 텐데 일반적인 플라스틱 단자로 처리한 부분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크렐 300il에 사용된 단자였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을텐데... ^^ )
아..또 하나 리모컨이 지원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스 펙               

1) OUTPUT : 70 WATTS / CHANNEL
2) FREQUENCY RESPONSE : 20 Hz - 20 KHz
3) INPUT : TUNER, TAPE, CD, DVD, AUX
4) USED TUBES : 12AU7 - 4 EA / 6922 - 2 EA / KT-90 - 4 EA
5) SPEAKER TERMINAL : 4 Ω, 8 Ω
6) SIZE : 440 * 200 * 320 mm
7) WEIGHT : 25 kg
8) HANDCRAFTED WITH SILVER PLATED AND TEFLON COVERED WIRE.

 



소리를 들려줘~~     

처음으로 진공관을 써보는지라 뭐가 뭔가 하나도 모르겠다. 스피커를 어떻게 연결하는지도 몰라 전주인분께 전화로 알려달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아마 6922가 초단관일테고 나머지관들은 뭐라 불리는 지도 모른다. (에구..무식혀라..^^; )

전에 쓰던 엠프는 TR과 진공관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였는데, 이녀석은 전원을 넣고 약 3분간이 있어야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브릴로 역시 몇분 정도 기다려야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10초정도 후면 들을 수 있었다. 음악 들으려고 3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길게 느껴졌었는데, 정말 다행이였다. ^^;

첫 느낌은 상당히 호방한 듯 하였다. 채널당 70와트로 상당히 고출력인 것을 보면 당연한 듯 하다. 아마 웬만한 스피커들의 구동은 문제가 없을 듯 싶었다.
거침이 없는 듯 하지만 어떤 장르에서는 약간 소극적이기도 하였다.

전에 쓰던 엠프와 성향이 많이 달라 아직 적응기이지만 소리는 기본기가 충실하다는 것을 뛰어 넘어 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아주 좋았다.

기본적인 소리의 성능은 스피커에 의해 좌우되겠지만, 엠프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소리가 바뀌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브릴로에 궁합이 잘 맞는 스피커를 붙어주면 아마 그 스피커의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음장감이나 해상도나 음상을 만들어주는 능력 등에선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바이올린을 켜는 소리, 기타를 긁는 소리, 특히 피아노 소리는 정말 현장에 가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해주었고, 음상이 맺힘이 상당히 폭넓게 형성되었다. 예전의 느낌은 좌우의 느낌이 ‘주’였는데, 브릴로의 경우 좌우 뿐만 아니라 전후의 느낌도 잘 표현해 주었다.

그리고 음장감의 느낌은 스피커선상 안에서 주로 이루어져서 꼭 내가 큰 거인이 되어 작은 연주회장안을 들여다 보는 듯 한 그런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가끔가다 어떤 음들은 스피커선상을 뛰어넘어 내 머리 위로 날아올때가 있는데 이럴땐 쓰윽~ 하고 미소가 지어진다. ^^;

고음은 전에 쓰던 것과 비교하면 귀에 쏙 들어오지 않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맑은 소릴 내주었고, 특히 보컬의 끈적거림은 가격대를 잊게 해주는 소릴 들려주었다.

특히, 스캔스픽의 쭈글이 우퍼를 잘 울려주는 저음은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때 나오는 잘 제어된 저음을 내주었다. 한쪽에서는 텅..바로 옆에서는 딱..또 텅..
저음의 양이 그리 많거나 단단하기 보다 깊은 통속에서 울리는 그런 느낌이다.

진공관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쓰던 TR이나 하이브리드 방식처럼 깔끔한 느낌은 적다. 그렇다고 해상도가 저하되거나 그런건 아니고 퓨전재즈 등을 들으면 TR쪽이 더 좋았다는 느낌이 든다. 브릴로는 퓨전재즈 등의 장르가 시원스럽다는 느낌 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특정한 앨범을 들면서 각 장르에 따라 사용기를 써보고 싶었는데, 이런 것이 이젠 지겨워졌나 보다. ^^;

브릴로를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앨범 하나를 들자면 한태주의 하늘연못이다.
브릴로로 듣는 이 앨범 한 장은 정말 죽음이었다. ^^;
시스템이 바뀔때 마다 항상 듣던 앨범이 이렇게 달라질 줄은 정말 몰랐다.
음악을 들으면서 무아지경에 빠진다는 말...이 앨범으로 처음 느껴봤다면 너무 뽐뿌성이 강한걸까? ^^;

음악을 들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볼륨 컨트롤이 영 불만족이였다. 볼륨이 한단계씩 올라가는 방식인데, 소리 차이가 조금 크다는 것이다. 미세조절이 안되 자기가 원하는 정도의 소리를 듣기가 힘들었고, 작은 볼륨에서는 소리가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서 한단계만 볼륨을 올리면 조금 괜찮은 소리가 나오고, 두단계만 올리면 상당히 근사한 소리가 나오지만, 이정도로 올리면 가족들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혼자 있을때만 제대로 음악을 들을 수가 있었다.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 2...     

이제 막 오디오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나 오디오에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이 오로라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진공관을 그것도 기백만원에 이르는 제품을 선뜻 선택하시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직 오로라 홈페이지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어떤 쇼핑몰에도 입점이 하나도 안된 제품보다 이왕이면 인지도도 있고 유명한 회사의 제품을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한결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것 저것 떠나 앞서 말한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을 브릴로는 다시 한번 해소시켜 준 듯 합니다.
생각보다 비싼 가격대이지만 이정도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느껴집니다.

어쩌다가 오디오를 한다고 떠들어대지만 요즘 훌륭한 국산제품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기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에필로그       

음악을 들으면서 엠프가 좋은건지 스피커가 좋은건지 참 애매할때가 있습니다. 같은 스피커에 엠프를 바꿔주니 소리가 많이 달라졌는데, 이 엠프에 다른 스피커를 떡 붙여주니 영 별로인 경우일 때입니다.
이런 경우는 과연 스피커가 좋은 걸까요? 엠프가 좋은 걸까요?

브릴로를 쓰면서 초보인 소견을 내어 보자면 스켄스픽 유닛에는 상당한 실력을 내어 주는 듯 하였고, 반면 다인 유닛에는 그 깊이감의 표현을 잘 못내 주는 듯 하였습니다.
브릴로에 다인컨투어를 하루도 아닌 30분 정도 듣다 내려논 것을 보면 제귀에는 다인유닛보다 스켄스픽 유닛이 더 좋게 들린 듯 합니다.

브릴로로 선택하실려면 꼭 매칭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도 어쩌면 방출대상 1호가 될뻔 한 기기이니까요.

글을 쓰다 보면 제 기기이다 보니까 단점 보다는 장점위주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어떤 제품이나 장단점이 있을테고, 특히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본인 음색에만 맞는다면 단점은 거의 없어지는 듯 합니다. 기본적인 음장감이나 해상도는 충분하니까요.

이글도 객관적이기 보다 주관적 뽐뿌가 상당히 심한 듯 하고 일주일정도 청음한 기기라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올립니다.

 
사 용 기 기     
엠프-브릴로, 스피커-카시오페아 DCS, 다인컨투어 1mk2, 소스-티악 VRDS-25XN, 케이블-XLO 레퍼런스 5A, 킴버 실버스트릭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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