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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해서도 한 번쯤...(미니를 들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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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09-23 07:45 조회1,1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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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품 사 용 기

게시물 번호   307 작 성 일   2007-01-16 조 회   1559
글 쓴 이   곰돌이  

가족을 위해서도 한 번쯤...(미니를 들이고서...)
첨부된 이미지 : 3mini.JPG


편하게 들을 수 있고 그리고 나름대로 가족들에게 착한 짓도 할 겸...
가족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기준은
1. 소리가 좋아야 한다.(쏘지 않고 해상력이 뛰어나며 편해야 한다.)
2. 안전해야 한다.(하루 종일 틀어 놓아도 망가지는 일이 없어야 하고 또 고장 나더라도 부담 없이 고칠 수 있어야 한다.)
3. 덩치가 크면 안 된다.(작고 앙증맞을수록 좋다. 기왕이면 스피커고 뭐고 다 한 곳에 수납되면 좋겠다.)

스피커는 스펜더 2/2로 낙찰 보았습니다.

주로 튜너를 들을 예정이라 기왕이면 예쁘고 소리 좋은 마란츠 st-8
처음에 매킨 mr78과 경쟁을 했는데 결국 생긴 것 때문에 매킨이 퇴출당했습니다.

그 다음 음악 감상을 위한 소스로는 아날로그 - 록산 코러스에 토렌스 320mkIII 그리고 크릭 포노 이큐...

앰프는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오는데 진공관으로 눈과 귀를 버린 후라 결국 진공관으로 낙찰...
그 중에 미니가 손에 들어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가 바로 이 미니 때문이지요... 하도 기특해서 자랑하려고요...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미니가 있기에 바로 결정을 하고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작더군요... 아주 작았습니다. 그런데 연결해서 소리를 들어보니까 이것 생긴 것에 비해서 구동력이 상당하고 소리가 예쁘더군요. 그런데 조금 더 부드럽고 편한 소리였으면 해서 트랜스를 교체하는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을 하고 다시 들어보니 소리가 두툼해지고 편해졌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 여를 듣던 중에 출력관이 나가서 앰프를 다시 친정으로 보냈습니다. 보내면서 좀 더 편하고 부드럽게 튜닝해 주시라 부탁을 드렸습니다.
해서 이것저것 손을 본 뒤에 다시 받았습니다.

내용은 전원트랜스를 기존의 것보다 훨씬 용량이 커진 것으로 하고(덕분에 트랜스 커버 전체를 떼어 버렸습니다.) 트랜스는 커졌지만 출력은 30w에서 15w로 내렸습니다. 그리고 수명이 다 한 출력관을 EH에서 GE관으로 바꿨습니다. 또 다음에 구상중인 앰프에 적용될 회로를 미리 맛보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겉모습은 미니인데 다른 앰프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실 기왕에 듣던 것 보다 소리가 조금만 더 편해지고 안정적이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지고 올려 보낸 것인데 사장님의 욕심으로 미니가 완전히 거인이 되어서 내려 온 것입니다.

일단 출력은 반으로 줄었지만 89db의 스피커를 전혀 어렵지 않게 울려 줍니다. 아쉬움이 전혀 없습니다. 볼륨을 올려도 음이 찌그러지거나 하지를 않고 부드럽게 올라갑니다. 그리고 주로 듣는 8~10시 방향에서도 저역이나 고역이 모자람 없이 나옵니다. 전 보다 출력이 낮아졌는데 구동력에서는 아쉬움이 전혀 없게 되었습니다.

전에 듣던 소리도 편했지만 약간은 평면적인 소리였습니다. 음색이 다채롭지 못하고 한 음 한 음이 입체적이지 못한... 그런데 수술을 마치고 온 이 미니는 섬세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소릿결이 예쁘고 아기자기 한 맛이 있습니다. 중고역은 맑고 깨끗합니다. 찰랑대거나 갈라지는 일이 없이 깨끗하게 올라갑니다. 저역은 강력하게 두드리는 소리라기보다는 편하게 저 아래에서부터 감싸며 울려 나옵니다. 6bq5관이 저역이 없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느낌이 없습니다. 저역을 너무 단단하게 조이고 강조해서 쾌감은 있지만 피곤하거나 혹시는 어색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어색함이 없습니다.
가장 달라진 특징이라면 바로 중 고역입니다. 따듯하면서도 맑고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역은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소릿결이 편하게 잘 펼쳐집니다. 그러나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소리는 아닙니다. 해서 혹시는 강렬한 저역과 돌덩이 같은 저음을 원하신다면 이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출력과 무관하게 힘도 상당해서 오히려 전 보다도 스피커를 장악하는 능력은 더 좋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다만 이 앰프의 맛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울리기 편한 스피커가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인 스피커에 물렸습니다. 이 스피커는 86db에 밀폐형입니다. 음결이 너무 가늘어 집니다. 저역을 잡아 당겨 줄 곳에서 힘이 부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많이 풀어진 저역이 됩니다. 다시 스펜더에 물려 보니 역시 좋습니다. 음이 정돈되면서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울려나옵니다. 약간은 우수에 젖은 듯한, 그러면서도 맑고 화사한 그런 소리...

예전에는 출력이 높은 것만 찾았습니다. 그런데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면서 그리고 최근에 와서는 출력을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소리를 만들어 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미니도 출력은 반 토막이 되었지만 그러나 음악을 좀 더 가까이에 두고 보도록 만드는 능력이 훨씬 좋아 졌습니다.

생긴 것도 자그마한 것이 곁에 두고 편하게 음악을 듣기에는 더도 덜도 아닌 딱 좋은 그런 앰프인 듯합니다. 혹시 가족의 눈치 속에서 혼자서만 즐기는 분이 계시다면 가족을 위해서도 한 번 인심을 써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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