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새롭게 회로가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로라 사운드에 방문했습니다.

개선 전과 후를 비교해서 들려주셨는데, 처음 듣는 스피커에 처음 듣는 음반이라서 그런지 차이를 느끼는 것이 좀 어려웠습니다.
단순히 볼륨의 차이인지, 아니면 소리의 차이가 있는건지 알아차리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가지고 간 서스바라 헤드폰을 연결해서 들어보았지만, 집 시스템과는 소리가 달라서 이게 얼마나 달라진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집에와서 들어보았는데, 뭔가 변한 것 같지만 그 차이를 인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원래부터 이런 소리였는지, 아니면 기존소리에서 변화한 것인지 애매하게 느껴졌는데요,
어느 정도 듣고 나서 차이가 느껴지기 시작하여, 그 차이가 기분 탓인지 아니면 정말 차이가 나는 건지 천천히 들어보았습니다.

한참 듣고 나서 기분 탓이 아니라 소리가 상당히 깨끗해졌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보다 명확하고 흐림이 없는 소리라는 느낌인데, 잔향감으로 따라오는 울림음이 보다 분명하게 들리게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소리가 두꺼워진게 아닌데 소리의 질감 표현이 좀 더 명확하게 느껴지고 뒷맛이 깔끔한 느낌입니다.
잔향감은 늘었는데 소리는 더욱 깨끗하게 들리네요.

음결은 오히려 더 잘 드러나서 이전보다 거칠거나 매끄럽거나 한 음색이 잘 드러나고 더 깔끔해졌는데도 전체적으로 더욱 풍부해진 느낌입니다.
파워앰프의 업그레이드인데 마치 소스를 업그레이드 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네요.

듣고나서 앰프를 손보면서, 털을 제거해서 짚신이 잘 팔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던 것이 기억났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어서 비유를 해주신 이유를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리를 보다 정확하게 내주게 됨으로서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지저분한 얼룩이 제거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좋아질 여지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감사히 잘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