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원우 입니다.

그 동안 인티앰프는 늘 중고 반도체 앰프만 전전하다가
처음으로 새 인티앰프이자 새 진공관 앰프를 장만하게 되었는데,
그게 사장님의 앰프여서 감개무량하고 또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18년 전, 서초동 사무실에 첫 방문드리면서 진공관 앰프의 진수를 알게 되었지만,
몇 번씩 귀동냥을 하러 가면서도 늘 빈손으로 나왔던 것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그로부터 6년이 지난 후에야 비올라 Mk1 헤드폰 앰프를 들여왔지만 중고였고,
이번에는 처음부터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비올라 Mk1을 리뉴얼 과정에서
이제야 새 앰프를 구매하게 되었네요.
번뜩 생각난 것이 제 미니콤포넌트 스피커를 가져가서 들었던 미니 인티앰프였다니...

제가 쓰고 있는 소형 스피커의 감도가 높지 않고 미니의 출력은 15W에 불과하지만
기존에 쓰던 40W급 반도체 인티앰프에 비해 한결 여유롭고 라이브한 음이 들려오니
오랜 세월을 참기도 하고 잊기도 하며 돌고 돌아온 끝에 답을 찾은 것 같습니다.

사장님의 앰프를 들어본 덕에 좋은 오디오에 대한 제 가치관이 정립할 수 있게 되었고
잘 만들어진 진공관 회로의 가치를 알게 되었으며 잃어버린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흥미와 열정을 다시 되찾는 실마리를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마스터클래스 프리+파워 구성으로 플로어스탠딩 스피커를 쓰고 싶은데,
여건 조성이라는게 뜻대로 쉽게 되지 않는 것이 그저 아쉽기만 합니다.

좋은 앰프를 장만할 수 있게 해주시고, 좋은 말씀도 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