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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고 생각되는 EL34PP앰프 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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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4-25 18:27 조회1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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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아이피 211.51.91.74 작성일 23-04-24 08:38
안녕하세요 오로라 가족여러분!

윗 글을 읽고나니 생각나는게 있습니다. 이제는 추억을 먹고 살아가야하는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이 추억이 되살아나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남아있는 한조의 300B Mono Block( 한때는 이 모노블럭(Whale Bird-노래하는 고래)을 이 남아있어 이 모노블럭을 EL34PP
Mono Block으로 전환하려고 합니다.

우리나이로 74세가 되다보니 기억력도 쇠퇴해지고 했던말을 또하고 또하고 가끔은 눈에보이는 물체가 두개로 보이기도 합니다.
안사람은 벌써 치매가 온것 같다며 여러검사를 받으라고 강요도 하지만 아직 어렸을적 추억을 확실하게 기억한다며 자랑도하지만
한가지 제가하고싶은 일을 할 때는 눈도 잘 보이고 또 마음도 젊어지니 이 젊음도 이제는 거의 소진되어 이제는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엉뚱한(??) 생각도 합니다.

실수없는 일을 해야하는데 때에따라서는 했던 말을 또하고 또하는 그런 전형적인 노인이되었다는 생각을 하다보면 대여섯살적
외갓집에서 동내형이 왕잠자리 암컷을 잡아 몸통과 꼬리의 접합부분에 실로 묶고 길이는 50~60cm 정도되는 막대기에 실의
끝을 묶고 암컷을  빙빙 돌려가며 날려서 왕잠자리 숫컷을 잡아 날개를 떼어내고 통속에 넣어 두어시간 잡다보면 수백마리
숫컷을 잡아 집에서 키우는 오리나 닭의 먹이로 주면 오랫만에 단백질 먹이를 먹었다며 싸움질하며 먹는 즐거움을 만끽하기도
했습니다.

삭풍이 몰아치는 한겨울 삽과 꼬챙이 끝을 기억자로 구부리고 그 철사끝을 뽀쪽하게 만든 후 불에달군후 50~60cm 길이의
막대기에 꼽아 바구니와함께 남해포라는 포구의 뻘밭에가서 "ㄱ"자 부분을 숭숭 뚫린 뻘밭의 구멍속어 넣고 두어비퀴 돌리면
숨어있던 게, 낙지등 먹을 수 있는 해산물들이 나옵니다. 두어시간 이 작업을하면 바구니기 거의 반 이상 차게되고 이 해산물을
어머니, 외할머님께 갖다드리면 그 날의 저녁상은 먹음직한 해산물이 가득찬 저녁식사게 되었던  추억......

조금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갈었을때 선친의 잘못 판단으로 장성백양사로 들어가 가장먼저 여관을 운영하였고 그곳에서 3~4Km떨어진
약수 초등하교에 다닐때 봄에는 귀가길 양쪽에 심어져있는 벗나무에서 버찌를 따먹고 개천에서 목욕하고 새까메진 입에 서로들 웃었고
여름철에는 친구들과 돌아가며 된장 한웅큼씩 가져와 귀가길에 개천에서 목욕하고 산에서 익지않은 땡감을 따와 된장을 발라 먹고
며칠간은 딱딱해진 변을 누느라 고생도 했으며 가을철에는 지척의 산속에는 여러 과일들이 익어있어 훌륭한 점심으로 떼우는 그런
추억이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와서 굵은 대나무의 앞 마디 부분의 5cm를 자르고 다음마디의 끝부분 바로앞을
반으로 쪼갠 뒤 마디의 앞바로 뒷부분을 불에구워가며 윗쪽으로 구부린 뒤 스케이트로 만들어 학교에 오가가는것이 평소와 비교할
수 없이 빨랐습니다. 이 대나무 스케이트를 타고다니다 겨울방학때는 키에맞은 막대기 둘을 스키봉으로 삼아 연못에서 스키를 즐겼던
그런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언제 또 저런 추억을 맘껏 누릴 수 있을까?
나는 또 내 자식들에게 어떤 추억을 남겨주었을까?
서울에서 살았던 1970~90년, 큰애가 6살적 청계천에나가 낚싯대를 구입하여 잠자리채를 만들어 맘껏 매미들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어쩌다 뉴코아 앞부분까지 가보니 논이 있었고 그 논에는 왕잠자리 쌍이 여기저기 날아다니고 있어 어렸을때의 추억이 되살아나면서
머릿칼이 쭈뼉쭈벽서는 그런 상상할 수 없는 추억이 되살아 았습니다.

70~80cm길이의 막대와 실 약간을 가지고 그곳 논에가서 왕잠자리 쌍을 잡아 숫컷을 곤충채집기에 넣고 암컷은 꾸리부분과 몸통의
오목한 부분에 잠자리가 죽지 않도록 묶은 후 숫컷이 날아다는곳에 암컷을 날리면 어김없이 숫컷은 암컷에 날아와 쌍을 이루려고
땅바닥에 내려오는 순간 숫컷을 잡아 채집망에 넣고, 이 시범을 보여준 후 아들에게 암컷을 넘겨주어 실습하게 하였고 이 실습은
큰애가 또 작은 아들에게 넘겨주어 여름철에는 작은 아들이 낚싯대로 만들어준 잠자리채로 매미도 잡고 또 왕잠자리를 서울의
한복판에서 잡고 놔주는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었으나 그곳은 그뒤 5~6년 후 아파트가 들어서 더 이상의 추억을 되살려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곳 용인에서는 아직도 그런 추억을 맛볼 수 있는곳이 눈에 띄지만 그런 추억을 가져볼 수 있는 손자가 아직은 없기에 그저
나혼자만의 추억으로, 혹시 아들이 그 추억을 손자손녀에게 알려줄 수 있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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