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필라테스 환수하고도 남을 정도다. 어린이들의 두뇌 발달이 더 쉽고(신경가소성) 어릴 때의 인지능력과 비인지능력이 이후의 능력 개발에 계속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공부는, 그리고 사회적 성취는 타고나는 것일까? 당연히 타고나는 부분이 있다. 타고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타고나는 부분은 개인이 정할 수 없는 부분이고, 타고나지 않는 부분은 개인의 노력과 사회적 지원으로 바꿀 수 있다. 2년 전 출간되어 주목받은 심리학자 캐서린 하든의 '유전자 로또'란 책에서도 이와 같은 주장이 나온다. 우리 사회가 결과의 평등이 아닌 진정으로 공평한 사회를 추구한다면 개인의 성취에 성장환경과 유전형질과 같은 불가피한 요소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불가피한, 운에 맡겨지는 요소를 공동체가 최대한 보완하면 사회 구성원이 각자의 능력을 잘 발휘해 공평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어찌 보면 헌슈타인과 머레이는 억울할 수 있다. 이들이 책을 쓴 시절에는 헤드스타트 같은 정책의 장기적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비인지능력 같은 개념도 보편적이지 않았다. 말하자면 인지능력에 주목한 것 자체가 시대의 산물일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능력은 무한하고 직업과 사회적 현실 또한 다양하다. 더욱이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능력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날지 미리 알기 힘든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