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도 사람이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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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청마래 작성일25-07-19 06:44 조회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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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마사지 대통령과 그 주변인의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되리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을까? 그랬던 청와대가 그다음 대통령의 입주를 위해 다시 분주해질 줄도 누가 알았을까? 청와대의 운명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것은, 권력의 의지 또한 평범한 국민이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추상같기만 할 것
중계동마사지 같은 청와대에도 사람이 산다. 대통령이 회의하는 공간의 불을 가장 먼저 켜고, 식물을 돌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국기를 펼쳐 다리고, 구내식당에서 요리를 하고, 매일 아침 연못 안 잉어의 수를 세는 사람들을 그린다.
책은 청와대 개방 이전의 시간을 담은 1부와 개방 이후의 변화를 기록한 2부로 구성돼 있다. 인터넷과 카메라가 없는 2G용 업무 휴대폰을 써야 한다거나, 대통령 이름으로 된 연하장을 받는 특별한 일이 있는가 하면, 눈치 싸움과 조용한 동료애, 험악한 인상의 경호원도 똑같이 식판을 들고 밥을 받아먹는 평범한 일도 일어나는 곳. 스포트라이트 뒤에 있는 '청와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세 번의 정권이 바뀔 동안 청와대를 지킨 저자가 청와대의 일상과 풍경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를 촘촘히 그린다. 앞으로 다시 닫힐 청와대의 문 너머 풍경도 추측해볼 수 있으리라.
다큐멘터리 PD인 저자는 탄자니아에서 오염된 물을 마시는 아이들을 보며 '이 장면을 정말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가'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실을 외면하는 것도 책임을 피하는 것. 저자가 그런 신념으로 45개국을 누빈 기억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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