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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앰 프 이 야 기 > > 게시물 번호 7 작 성 일 2001-08-22 조 회 2191 > 글 쓴 이 운영자 > > 소리가 좋아진다는 것과 변화한다는 것 > > 많은 분들과 오디오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보면 케이블에 관한 주제가 자주 나온다. > 특히 요즘은 이 케이블에 관한 관심이 지대하여 오디오를 얼마정도 해 오신 분들이라면 저마다의 케이블에 관한 일가견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된다. > > 케이블은 크게 CD나 튜너등의 소스와 앰프를 연결하는 인터커넥터 (Interconnect),그리고 프리앰프와 파워앰프를 연결하는 인터커넥트, 그리고 파워앰프와 스피커를 연결하는 스피커케이블등을 들 수 있다. > 여기에 요즘은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케이블도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종류가 쏟아져 나와있다. > 그야말로 케이블의 홍수시대라고 할 수 있다. > > 물론 입문기종의 오디오나 중급정도의 시스템에서는 케이블에 따른 음질의 변화가 그리 심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 어떤 의미에서는 변화에 약간 둔감하다고 표현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 둔감이란 것은 예민의 반대되는 뜻으로서 별로 좋은 어휘는 아니지만 예민함이 너무 지나친 것 보다는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는 것이 우리 생활 속의 둔감일지도 모른다. 생활도 나아지면 질 수록 문제가 같이 따라 온다고 하였던가? > 오디오의 작은 세계에서도 급이 올라가면 갈 수록 이 케이블이 속을 썩인다. > > 한 고객의 전화를 받았다. > 어젯밤 한 숨도 못 잤다고...... 친구가 모 회사의 스피커케이블을 빌려주어서 그러려니 하고 달아 매어 보았는데, 완전히 다른 소리가 나오고 그동안 듣지 못했던 소리들 까지 들려 좋아하는 CD들을 밤새 들었다는 이야기였다. > 나는 전화를 받으면서 '이제 그가 그곳을 지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누구나 이 세계에 발을 담그면 한번씩은 거쳐가는 길. 그 길 중 하나, 케이블 로드! > > 케이블과의 전쟁 > > 케이블의 목적은 한점으로 부터 다른 점까지의 순수한 전송이다. > 신호의 왜곡이 없이 출발점에서 저 다른 곳의 목적지까지 전달해야 할 신호를 그대로 전해주면 그 뿐이다. > 그런데 하이파이에서는 케이블에 따라 소리가 변한다. 믿거나 말거나...... > 그리고 대부분 비싸다는 것과 좋다는 것을 쓰면소리가 좋아진다. > 더 좋게 들린다. 아니 케이블의 목적이 까먹지 않는 것이라면 '덜 까먹는다'는 표현이 옳을런지도 모르겠다. > 좋은 케이블은 확실한 스테이징과 정확한 음색을 내어주며, 고급으로 갈 수록 소리의 오묘한 뉴앙스를 절묘하게 표현해 준다. > > 음.....그래 역시 내가 비싼 돈을 주고 잘 산거야! > 투자에 관한 만족감이 떨어지면 오디오매니아는 골이 쑤셔온다. 특히 남들이 인정하는 것이 약하면 그 고통은 배가 되어 올 때도 있다. 이런 극히 심리적인 요소들을 애써 부인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소리를 통한 음악감상도 우리의 감성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 그러나 어떤 케이블을 얼마를 주고 샀건 간에 잊지말아야 할 철칙이 하나 있다. > > 즉, 자신의 소리에 관한 중심이다. > 이것은 비단 케이블에만 국한될 이야기는 아니지만, 케이블의 선택시에는 더욱 중요하기 떄문이다. > 소리가 과연 좋아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변한 것인지를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필요가 있다. 돈이, 그것도 때로는 아주 큰 투자비용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 > 어떤 케이블은 확실히 '덜 까먹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하지만 많은 케이블들이 소리의 방향을 이리저리 쥐고 흔들어 투자에 관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 > 중심을 절대 잃지 말 일이다. > 중심을 잃지않고 자신이 구입한 케이블이 어떠한 변화를 가져오는 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살펴보다 보면 오디오의 재미도 느끼게 되고, 자금도 절약할 수 있다. 물론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음은 노력에 따라 주어지는 당연한 대가이다. > > 좋은 케이블은 '까먹지 않는' 케이블이어야 한다. > 변하는 것과 좋아지는 것은 많이 다른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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