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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 품 사 용 기 > > 게시물 번호 294 작 성 일 2005-08-12 조 회 2185 > 글 쓴 이 문세광 > > 모노 90 파워 앰프 사용기를 올려 봅니다. > 첨부된 이미지 : 파워3.JPG > > > 파워앰프가 집에 온지도 벌써 석 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 몇 차례의 튜닝을 통해서 이제는 거의 끝을 보고 있다 생각됩니다. > 모양은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저는 215모노가 더 예쁘게 보입니다. > 하지만 전체적으로 듬직하고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 > 이 앰프는 el34, kt88, 6550등을 출력관으로 사용할 수 있고 > 취향에 따라서 채널 당 출력관 4개, 정류관 2개로 하거나 아님 출력관을 6개로 할 수도 있습니다. > 그리고 5극 접속으로 하거나 아님 3극 접속으로 할 수 있습니다. > 이런 선택은 제작자에게 직접 주문을 해서 해야 합니다. > 이런 것을 음질 저하 없이 스위치 같은 것으로 선택할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 > 제가 가지고 있는 앰프는 3극 접속으로 90W 쯤 나온다 들었습니다. > 6550 6개와 6SN7 2개, 정류관 6X4 1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90W지만 힘이 모자란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 예전에 사용하던 A급 100W 또는 AB급 250W보다 더 든든합니다. > 스피커의 드론콘(일명 공갈우퍼)이 지금처럼 절도 있게 움직이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 바이올린의 고역은 쭉 쭉 뻗어 올라가고 콘트라베이스의 현 소리는 바닥을 훑어 내는 듯 합니다. > 관현악의 총주시에 모든 악기들이 현장에서보다도 더 정교하게 그려집니다. > 금관악기의 번쩍이는 소릿결도 기분 좋구요... > > 주로는 음악을 틀어 놓고 일을 하기 때문에 날카로운 소리를 싫어합니다. > 하지만 멍청한 소리는 더 싫어합니다. > 이 앰프는 질감을 잘 표현하면서도 날카롭지를 않습니다. > 음악 감상을 위해 자리에 앉으면 연주자의 조그마한 움직임까지도 보여 주는군요... > > 피아노 소리를 좋아해서 피아노 소리를 중심으로 튜닝을 부탁드렸습니다. > 보통 보면 너무 찰랑거리거나 아니면 음색이 저역과 고역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질 않고 중간 중간에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하고 특히 협주곡에서는 다른 악기 소리에 섞여서 이것이 현악기인지 무슨 악기인지 건반악기의 특성이 여간 드러나질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래서 타건 할 때의 느낌, 건반이 눌려지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살고 > 고역은 소란하지 않고 또랑 또랑 하게, 저역에서는 뭉뚱하지 않게 묵직한 음들을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 간단히 말해서 피아노 음색을 산만하지 않고 정갈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표현해 주기를 원했습니다. > > 이 앰프는 독주에서도 협주에서도 흐트러짐 없는 피아노 연주를 들려줍니다. > 어떤 때는 살랑거리는 손놀림이, 어떤 때는 연주자의 힘에 못 이겨 피아노가 들썩거리는 듯한 느낌까지도... > > 그런데 이 파워는 피아노도 만족하지만 현들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 특히 대편성 곡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즐거움으로 듣게 만드는군요. > > 진공관에서도 가을 하늘이 느껴집니다. 맑고 투명한 가을 하늘이... > > 마지막 까지도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었는데 저역에서 중역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매끄럽지 않고, 또 현의 질감이 잘 살지 않게 느껴졌었습니다. > 그래서 오픈형 프리도 빌려주셔서 들어 보았는데 현 소리는 너무 좋았지만 피아노가 너무 찰랑거리게 들렸습니다. > 전체적으로 제 프리보다 질감의 표현에서 더 훌륭했습니다. 깊이감이나 연주자들의 감정까지 느껴지는 듯한... > 그리고 초단관을 교체하면 피아노도 좋아진다고 들었습니다. > 그렇지만 지금 있는 프리로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엉뚱한 곳에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 > 전원입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차단기에서 직접 들어오는 전원이 방 안에 숨어 있더군요. > 그래서 거기에 직접 연결했습니다. > 한방에 해결입니다. 질감, 음의 이음새, 깊이감... 모두... > 그럼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 몇 차례 튜닝을 했고 또 얼마 전에는 직접 집에 와서 손을 봐 주셨는데 참 감사했습니다. > 소감을 빨리 올리고 싶었는데 지금까지는 만족스런 소리가 나오질 않았습니다. > 하지만 이제는 이만 하면 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주 좋습니다. > 제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가 참 좋다고 자랑해도 부끄럽지 않을 그런 소리가 나옵니다. > > 좋은 말들만 썼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 소리는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진공관 앰프를 특히 오로라 앰프를 제가 선택한 이유는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어떤 앰프들처럼 실력은 안 되면서 고집 피우지도 않고 어떤 앰프들처럼 소유자에게 자기 색을 강요하지도 않습니다. > 이럴 때는 이렇게 저럴 때는 저렇게 변화를 줄 수도 있습니다. > 관을 바꿔서도 가능하고 제작자에게 부탁해서 기계적으로 튜닝해서도 가능합니다. > 어쨌든지 자신이 원하는 소리를 찾아 갈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 아끼고 보듬으면 그만큼의 만족감으로 보상을 해 줍니다. > 이 앰프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주는 앰프는 아니지만 저에게만은 큼직한 기쁨을 주는군요... > > 제 시스템은 이렇습니다. > 다인 2.8 - 오로라 스피커 선 - No name 파워 앰프 - 오로라 인터 선 - 마토프리 - 실텍SQ58 - 에이프릴 cda-10 > 전기선은 김치호님의 반초롱들과 카다스... > > 참고 : 마토프리 ==>> 핵토 속에 들어가 있는 마제파 프리라는 뜻으로 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 > 간단한 소감을 남긴다는 것이 잡설이 많이 들어갔군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관련 게시물수 : 5 > 제 목 글 쓴 이 등 록 일 조회 > 현재글 모노 90 파워 앰프 사용기를 올려 봅니다. 문세광 2005-08-12 2185 > 294 ㅋ,부럽습니다. ^^* 조경우 2005-08-16 847 > 294 ㅋ,부럽습니다. ^^* 비발디박 2005-08-16 680 > 294 감사합니다. 문세광 2005-08-16 601 > 294 스피커랑 cdp가 저랑 같아요~ 유경상 2005-08-18 9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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