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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앰 프 이 야 기 > > 게시물 번호 79 작 성 일 2003-11-13 조 회 9302 > 글 쓴 이 운영자 > > 300B 진공관. > > 진공관 음에 매료되어 진공관 앰프 애호가가 된 사람 가운데 300B 앰프를 들어보 > 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또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는 업체는 물론 자 > 신이 듣는 오디오를 직접 자작하는 사람 역시 300B를 가지고 앰프를 만들어보지 않은 > 사람은 왕초보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만큼 300B는 음악애호가 뿐만 아니 > 라 엔지니어에게도 널리 사랑받는 진공관이다.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서 지금은 웨스턴 > 일렉트릭에서 제조한 300B 이외에도 다양한 회사들이 300B 진공관을 생산하여 300B > 의 '춘추전국시대'를 열어가고 있고, 또 국내외의 온갖 오디오 관련 잡지에도 300B 싱 > 글, 푸쉬풀 앰프의 신제품을 비롯하여 회로까지 끊임없이 소개되고 있다. > > 이렇게 300B 라는 진공관이 보편성과 대중성을 확보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 > 다. 첫째, 300B는 3극관, 4극관, 5극관 등과 같은 진공관의 종류 가운데 가장 소리가 > 아름답고 정갈하다는 직열 3극관의 하나이다. 보통 진공관 앰프 애호가들이라면 거의 > 마지막 단계에 이르는 것이 바로 이 직열 3극관 앰프인데 300B는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 > 켜주는 진공관인 셈이다. 둘째, 직열 3극관 중에서 가장 막강한 출력을 내는 진공관이 > 다. 일반적으로 오디오용으로 사용되는 직열 3극관의 경우 대형 송신관 계열인 211, > 845를 제외한다면 300B는 거의 독보적인 출력을 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특히 211, 845 > 와 같은 진공관은 출력은 많이 뽑을 수 있지만 1,000볼트가 넘은 고전압을 컨트롤해야 > 하기 때문에 보편성에서는 상당히 뒤떨어지는 반면, 300B는 300-400볼트 언저리에서도 > 충분한 출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압의 컨트롤이 아주 용이하다는 보편성을 가지 > 고 있다. 300B는 통상 8와트 정도의 출력을 얻는데, 명관 대열에 들어가는 미국계나 유 > 럽계의 다른 직열 3극관은 대체로 2-4와트 내외에 지나지 않는다. 즉 출력에 있어서는 > 다른 직열 3극관들이 300B의 절반도 못 미친다. 따라서 300B는 동일한 조건에서 스피커 > 의 구동력이 월등히 앞서기 때문에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하겠다. 셋째, 300B는 광 > 대역이며 직진성이 뛰어나다. 경우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여타 빈티지 > 진공관들에 비해 300B는 비교적 우수한 대역 폭을 지니고 있음은 물론 직진성도 대단 > 히 뛰어나기 때문에 음의 윤곽이 뚜렷하고 시원시원한 현대적 사운드를 구사한다. 아마 > 도 이것은 300B가 태생적으로 211D 라는 송신관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고, 또 27A라는 > 송신기에 300A가 사용된 것으로 미루어 제조상에서 송신용 진공관의 특성이 일부 고려 >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300B의 장점은 이외에도 더 있을 수 있지만, 아마도 이상의 > 세 가지가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 > 그러면 과연 300B 어떤 라이프 스토리를 지니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다. > 300B는 205D & 211D - 252A - 275A - 300A -300B 등의 혈통적 연장선상에 있는 진공관 > 이다. 205D와 211D는 당시 타입 42, 43, 46이라는 극장용 앰프에 사용된 진공관이었는 > 데, 1930년에 이르러 205D와 211D를 교배해서 252A라는 진공관을 만들게 된다. RCA의 > 50 이라는 진공관에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진 252A는 제조기간이 2년도 채 안 되는 짧 > 은 시기에 만들어졌다가 생산이 중지되었다. 사용된 곳은 타입 57, 59 라는 앰프였다. > 구조상으로는 이전에 만든 진공관(직선형 필라멘트)과 달리 필라멘트를 위와 아래로 고 > 리를 걸어서 M자 형태로 만들었다. > > 이후 2년 뒤 1932년에는 ST형태의 275A 진공관을 만들게 된다. 이 진공관은 기술적 > 으로나 스펙상 진보된 진공관임에는 틀림없으나 이것을 사용했다는 기계는 없는 것으 > 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33년 드디어 미국계 직열 3극관의 황제가 탄생하 > 게 된다. 즉 300A가 만들어진 것이다. 275A를 만든 지 1년도 채 안되어 대출력의 300A > 를 만든 것은 RCA의 박리다매형 진공관인 2A3과는 차별화된 경쟁을 하기 위해서 보다 > 막강한 출력을 내는 진공관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인 것 같다. > > 300A는 27A라는 송신기와 86A, 86B, 86D, 87A, 91A, 91B, D-95036 앰프, 그리고 D- > 97600이라는 항공관제 시스템에 사용되었다. 마지막으로, 300B는 1938년에 만들어지게 > 되는데, 300B는 300A에 비해 내용 면에서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다만 진공관 베이스 > 가 45도 정도 옆으로 설계된 것뿐이다. 300A와 300B는 단지 이렇게 앰프와 같은 증폭기 > 에만 사용된 것은 아니고 공업용으로는 전압의 안정화를 꾀하는 정전압용으로도 사용되 > 었다. 그 이유는 당시로서는 고전압을 견뎌내는 내압성과 내구성이 뛰어나며, 또 전류 > 를 많이 흘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 > 한편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 300B는 본래의 개발 목적과는 달리 묘한 길을 가게 된 > 다. 1985년에는 일본 경제가 버블 호황기였다. 그래서 미국의 마천루를 사들이는 등 아 > 주 호기를 부리던 시기였다. 당시 웨스턴 일렉트릭의 캔사스 씨티 공장을 방문한 일단 > 의 일본인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왜곡이 있는 300B가 음악을 듣는데는 더 바람직하 > 다"는 견해를 피력했고, 웨스턴 일렉트릭 본사에서도 당시로서는 '별로 쓸데없는 진공 > 관'을 대량 구매하는 일본인의 구미에 맞추어 300B를 생산하자는 결론을 내게 되었다. > 결국 300B는 왜곡을 발생하게 하는 진공관으로 변모하게 된다. 진공관에서 왜곡이 생기 > 면 사실 증폭을 할 때 음의 찌그러짐이 발생하게 되어 칼라링으로 나타나는데, 이것이 > 일본 사람들에게는 음악적인 조화인 동시에 300B 고유의 멜랑콜리한 음색이라고 느꼈 > 던 모양이다. 아무튼 오디오로 음악을 듣는 음악애호가들의 취향이란 것이 참으로 희한 > 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하나의 사건이다. 하지만 필자는 이와 같은 취향이 일본인들에게 > 서만 나타나는 현상으로 한정하고 싶다. > > 이외에도 일본인들이 요구한 사항은 또 하나가 더 있었다. 2차 대전 이전에 만든 > 300B의 베이스에는 이른바 '번개 로고' 가 찍혀 있었고, 2차 대전 이후의 300B(70년대 > 생산품)에는 고딕형 글자로 마크가 되어 있었다. 일본인들은 고딕 글자 대신 과거의 웨 > 스턴 일렉트릭 로고인 번개 모양 글자를 넣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그리고 300B를 수 > 입해서 파는 상점이나 300B 앰프를 파는 상점이나 할 것 없이 점포 유리창에 대문짝 만 > 하게 번개 로고를 썬팅으로 붙여 놓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였다. > > 꽤 오래 전부터 진공관앰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데 힘입어 이제는 300B 진공관 > 도 노동 임금이 값싼 나라에서 너도나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래서 300B의 외관도 아 > 주 다양해졌다. 전통적인 300B 타입이 있는가 하면 252A와 같은 가지관이 있기도 하고 > 또 플레이트도 그물 모양의 매쉬, 작은 구멍을 뚫은 '스몰 펀치' 등 천차만별이다. 그 > 런데 어떤 것은 포장된 박스에 300B라고 써 있으니 300B 인줄 알지, 성인용품점에서 파 > 는 여성용품과 엇비슷한 해괴한 모양으로 봐서는 그것이 정말 300B인지 전혀 알 수 없 > 는 것까지 있다. 이러한 진공관의 주된 생산국으로는 중국, 러시아, 체코 등이다. 그리 > 고 영국과 대만, 미국의 몇몇 장사꾼들은 자본을 대거나 아니면 현지에 지사를 두고 이 > 미 생산된 진공관을 상태별로 선별하여 자기네 상표를 붙여 비싼 값에 팔고 있기도 하 > 다. > > (메이커별 300B 진공관) > > 1. GOLDEN DRAGON 300B > > 골든 드래곤 300B는 중국의 슈광이라는 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 이 회사에서 생산된 것들 가운데 비교적 상태가 우수하고 편차가 적은 진공관을 선별하 > 여 에미션을 기록한 후 유리관에 용포(龍袍)에나 넣을만한 드래곤을 그럴싸하게 그려 > 넣어 고가에 파는 진공관이다. 이 진공관은 선별을 거쳐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 슈광의 300B 보다는 안정성에서 비교적 우수하고 필라멘트, 그리드가 늘어지면서 유리 > 관 내부에서 불꽃놀이를 하는 경우도 적은 편이다. 골든 드래곤 300B는 보통 3가지가 >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골든 드래곤 300B이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트를 > 티타늄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영국 STC사에서 만들었던 4300B의 이름 > 을 따서 4300-B라고 명칭을 붙인 것이 있다. 그러나 스펙과 내용 면에서는 거의 차이 > 가 없이 대동소이하다. > > 골든 드래곤 300B의 가장 큰 특징은 음이 대단히 부드럽다는 점이다. 그래서 음악 > 을 듣고 있노라면 음악에서 배어 나오는 온기를 느끼게 된다. 사실 이것을 물리학적으 > 로 정확히 밝혀낼 수는 없지만 그 원인은 아마도 진공관 내부의 진공도가 웨스턴 일렉 > 트릭의 300B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데 있는 것 같다. > > 피에르 푸르니에가 연주한 바하의 조곡 No. 3(D장조) 가운데 'AIR'의 첼로 연주에서 > 는 그 따뜻하고 정감있는 음이 구름처럼 퍼지며 시청 공간을 가득 메운다. 또 앙에레스 > (Victoria de los Angels)가 부르는 비제의 카르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럽게 구사되어 > 앙에레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감칠맛까지 더해진다. > > 그러나 이런 부드러움과 온기를 지니고 있는 반면 대편성곡에서는 약간 음의 윤곽 > 이 불분명해지는 부분도 나타나고 저역에서는 다소 힘이 빠져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 아마도 이것은 시간이 지나 충분히 에이징이 되면 대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 > > > 2. 웨스턴 일렉트릭 300B > > 테스트를 위해 스테레오 뮤직사에서 준비한 웨스턴 일렉트릭 300B는 추정컨대 일 > 정 기간 사용하였던 진공관으로 보여졌다. 그 이유는 진공관의 게터가 1/3 정도 없어졌 > 고, 또 게터의 윤곽선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제조사의 진공관들이 > 결혼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처녀'였던데 반해,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는 충분히 > 에이징이 된 '아줌마' 진공관이라는 점에서 훨씬 어드벤티지를 갖게 되는 문제점이 있 > 다는 것이다. 진공관은 처녀보다 아줌마들이 한수 위의 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 >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는 음악을 듣는 순간 아주 정갈한 틀이 잡혀 있음을 느낄 > 수 있었다. 흐트러짐이 없고 깔끔하며 투명하다. 독일의 퀼른 중앙역에 내려서 역사를 > 나오면 정면에 떡 버티고 서있는 퀼른 대성당처럼 마치 잘 지어진 건축물을 보고 있는 > 듯한 느낌이 든다.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는 단지 그 하나 만을 가지고 들을 때는 그 > 느낌을 바로 말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300B를 같이 놓고 비교해보면 역시 명확해 진 > 다. > > 웨스턴 일렉트릭 300B가 들려주는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연주의 부르흐의 스커티쉬 > 환타지 바이올린 연주는 압권이다. 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총주는 어느 하나 엉킴이 > 없이 깊이와 넓이까지 아주 대단한 분해력으로 전해지고, 이에 경쟁하는 바이올린 소리 > 의 처절한 흐느낌은 마치 동맥에서 뿜어져 나오는 선홍색 피가 하얗디하얀 광목 위로 > 붉게 번져나가는 듯 선명하다. 이 진공관은 우수차 배음의 표현에 있어서도 아주 탁 > 월하다. 때문에 바이올린의 통울림 소리와 정위감이 대단히 뛰어나다. 다만, 미세하기 > 는 하지만 약간 코 먹은 소리같은 특징도 있다. 아마도 이것이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이 > 른바 '웨스턴 사운드'라고 하는 왜곡이 아닌가 싶다. 70년대 생산된 300B 구관과 비교 > 하여 그 '코먹은 소리'가 일관되게 나타나는지 확인해보지 못한 것이 한가지 아쉬움이 > 라고 하겠다. > > > > 3. ANTIQUE SELECTION 300B > > 박스에 커다란 글씨로 'AS'라고 표기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별 희한한 회사에서도 > 300B를 만드는구나"하고 생각했다. 박스를 열고 진공관을 꺼내보니 과거 러시아의 소브 > 텍에서 제조한 300B와 거의 같은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선 게터의 모 > 양이 소브텍과 흡사하고, 또 운모판의 성형 상태, 필라멘트의 거치 모양에서 소브텍 것 > 과 상당히 유사하다. 아마도 이것은 소브텍 선별관이 아닌가 싶다. > > 먼저 이 진공관이 들려주는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연주를 접해봤다. 첫 인상은 > 아주 단정함을 지닌 진공관이라는 느낌이다. 바이올린 음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 하지만 바이올린의 음이 상당히 가늘고 고역에서 미세하게 결이 나뉜다. 본래의 특성 > 이 약간 가는 듯한 음색을 지닌 것 같다. 그래서 뭉클한 느낌을 받기에는 다소 아쉬움 > 이 남는다. 이것은 충분한 에이징이 안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 하기는 과거 소브텍의 > 300B도 이러한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풍부하고 정감있는 소리보다 정갈하고 단정하며 > 날이 서있는 음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에게는 비교적 잘 맞는 진공관이 아닌가 하는 생각 > 이 든다. > > 비제의 카르멘을 들어본다. 앙에레스의 목소리는 하늘하늘 들려오고 바이브레이션에 > 서는 간장을 녹인다. 니콜라이 겟다의 목소리를 포함하여 남녀 모두 보컬에서는 비교 > 적 뉘앙스 표현이 잘되는 장점을 지닌 것 같다. > > 한편 대편성 부분에 있어서는 당당함이 엿보인다. 강력하게 저역을 구동하고 통제하 > 는 힘이 발군이다. 토대를 잘 구축한 회색 콘크리트 건물처럼 안정적이다. 밥짓는 연 > 기 피어오르는 농촌 풍경이라기 보다는 노을이 뉘엇뉘엇 넘어가며 회색 콘크리트 건물 > 에 소슬한 그림자 드리우는 도회지 모습의 소리를 들려준다. > > > > 4. FULL MUSIC 300B > > 참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진공관이다. 열기구같은 모습의 발룬관은 역시 정감이 있 > 다. 이런 진공관은 보기만 해도 즐거움을 느낀다. 외관은 과거 웨스턴 일렉트릭에서 만 > 들었던 252A라는 진공관과 흡사하다. 하지만 내부 구조는 300B와 같다. 다만 발룬관이 > 기 때문에 상단에 고정용 운모판이 상당히 크게 자리잡고 있는 것이 기존의 300b와 조 > 금 다르다. 웨스턴 일렉트릭의 252A는 내부 유리관 아래쪽에 프레임을 고정하는 밴드 > 가 있고 이것은 볼트와 너트로 체결되어 있어서 구조적으로는 많이 다르다. > > 진공관을 이것저것 많이 수집하고 또 수집한 진공관으로 앰프를 만들면서 느낀 것 > 은 "진공관은 생긴대로 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제조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근작 진공관 > 임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생긴대로 소리를 낸다. 정확한 이야기인지는 모르나 풀뮤직 > 의 300B는 대만의 자본이 중국 본토에 투자하여 생산한 진공관이라고 한다. 때문에 제 > 조과정에 있어서 대만 애호가들의 입김이 상당히 많이 작용했으리라고 보여진다. 모양 > 도 빈티지적이고 또 음의 경향도 빈티지 지향적이다. 증폭율은 다른 제조사의 300B 보 > 다 조금 낮은 것이 아닌가 싶다. 고정 바이어스로 전류량까지도 똑같이 맞춘 동일한 조 > 건에서 볼륨이 약 3dB 더 먹는다. > > 야나체크 현악 4중주단이 연주하는 하이든의 'Joke'는 그야말로 물 흐르듯 흘러간 > 다. 또 상당히 부드럽고 포근하다. 이 부분은 골든 드래곤 300B와 흡사한 면이 있다. > 그러면서도 뭉치거나 흐트러짐은 없다. 조금 독특하다고 느낀 것은 빈티지 경향으로 진 > 공관이 설계된 점이다. 웨스턴 일렉트릭 보다도 훨씬 더 '코먹은 소리'를 많이 낸다. > 어찌 들으면 마치 배음이 아주 잘 나는 것처럼 들린다. 고역은 실크처럼 결이 곱고 갈 > 라짐도 없다. 아마도 고역에서 약간 롤오프(Roll off)되게 진공관을 설계한 것이 아닌 > 가 생각된다. 가격만 저렴하다면 상당히 호감이 가는 진공관이라고 생각된다. > > > > 5. FULL MUSIC 300B (SMALL PUNCH) > > 이 진공관은 앞서 들어본 풀뮤직 300B의 상위 버전이다. 진공관 플레이트는 코팅하 > 지 않은 니켈판을 사용했고, 거기에 작은 구멍을 뚫어 놓은 이른바 '스몰 펀치'이다. > 하지만 제조사와 판매상은 이것을 그물 풀레이트(매쉬 플레이트)라고 주장하고 싶을 것 > 이다. 매쉬와 스몰 펀치는 웨스턴 일렉트릭의 310A라는 진공관(310A는 매쉬, 스몰 펀 > 치, 라지 펀치 등 3가지가 있다)과 비교하여 보면 확연히 드러나는데, 풀뮤직의 진공관 > 은 분명 스몰 펀치에 해당한다. > > 파워 스위치를 올리니 스몰 펀치 사이사이로 적열된 필라멘트가 아름답게 보인다. > 얇은 사 하얀 모시치마 속에 아련히 보이는 여인네의 뽀얗고 긴 다리처럼 눈을 떼지 못 > 하게 한다. 필자와 같은 관음증 환자에게는 더없이 좋은 진공관이다. 물리적 특성에 따 > 르면 평판 플레이트 보다 매쉬 또는 스몰 펀치 플레이트의 경우, 되돌아오는 반사 전자 > 의 양이 적어 음에 있어서는 우수한 특성을 지닌다고 알려져 있다. > > 피에르 푸르니에 첼로 연주에서 저역의 풍부함과 음악적인 울림이 마음을 흔든다. > 한 올 한 올 이어지는 표현력과 배음이 뛰어나다. 그러면서도 풀어지거나 군더더기가 > 없고, 또 황순원의 소설처럼 차분하다. > > 비발디의 실내악을 들어본다. 리코더와 오보에, 하프시코드 소리는 가을 하늘처럼 > 청명하고, 현악기 소리는 시냇물처럼 유려하며, 통주저음 악기의 소리는 호반 물안개처 > 럼 풍부하다. 그러면서도 모두 조화롭다. 저마다의 악기는 모두 제자리를 잡는다. 정위 > 감과 분해력이 상당히 뛰어난 진공관이다. 웨스턴 일렉트릭의 300B가 '아버지의 소 > 리'라고 한다면 이 진공관은 자상한 '어머니의 소리'라고 하고 싶다. 이 진공관 역시 > 고역에서 아주 매끄럽게 빈티지 소리를 내는 것으로 보아 초고역은 약간 롤 오프(Roll > off)되도록 설계한 것 같다. > > > > 6. ELECTRO HARMONICS 300B > > 요사이는 하도 여러 군데에서 300B 진공관을 만드니 도대체 헷갈린다. 실제로는 중 > 국, 러시아, 체코(VV 300B), 슬로바키아(JJ 300B) 등 몇 군데 안 되는 공장에서 만들겠 > 지만 이름을 바꾸고 포장을 달리하고 또 선별해서 따로 분류, 판매하니 그럴 만도 하 > 다. 일렉트로 하모닉스라는 레이블도 이 가운데 어느 한군데에서 만들어진 진공관일 것 > 으로 미루어 짐작되는데 자세히는 알 수 는 없다. 다만 만듬새로 보아서 중국산은 아니 > 고 러시아계열이 아닌가 생각된다. > > 일렉트로 하모닉스의 300B는 다른 300B 와 마찬가지로 알마비바 백작이 된 필자와 > 초혼제를 치렀다. 언젠가 피가로가 나타나서 필자가 테스트용으로 사용했던 일렉트로 > 하모닉스 300B를 사가지고 간다면 1시간 정도 에이징이 되어 있을 것이니 별로 나쁘지 > 는 않을 것이다. 하기는 진공관을 1시간 정도 사용했다고 해서 그렇게 달라질 것도 없 > 으니 말이다. 그런데 소비자가 사서 1시간이 아니라 단 1초를 들어도, 다시 내놓으면 > 그것은 몇 년 사용한 완전 중고와 다름없는 취급을 받는다. 그것이 시장의 지배 논리 > 이거나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참 애석한 일이다. > > 리스트의 헝거리 광시곡을 들려주는 일렉트로 하모닉스 300B는 참으로 다이나믹이 넘 > 친다. 저역의 밀도감이 탁월하고 고역의 집중력도 돋보인다. 부르흐의 스커티쉬 환타지 > 에서도 이러한 느낌은 거의 비슷하게 전해지는데, 총주에서 몰아치는 힘은 거의 골리 > 앗 수준이다.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올린 연주 부분에서는 아주 단단한 음으로 전해진 > 다. 하지만 밀도감이 지나치다고 느껴지면 그것은 '쏘는 듯한 소리'로도 들릴 수 있다 > 는 점에서, 이 진공관을 가지고 앰프를 만들 때에는 부드러운 튜닝에 다소의 신경을 써 > 야할 것 같다. 그럴 경우 가늘게 느껴지는 소리도 여유있는 소리로 바뀌어 수준급의 음 > 악을 들려줄 것으로 생각된다. > > > > > 관련 게시물수 : 2 > 제 목 글 쓴 이 등 록 일 조회 > 현재글 300B 진공관. 운영자 2003-11-13 9302 > 79 KR-300B 진공관. 운영자 2004-01-27 41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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