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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 품 사 용 기 > > 게시물 번호 224 작 성 일 2003-01-12 조 회 1561 > 글 쓴 이 주기자 > > 일요일 한사장님 전격 인터뷰2.. > 첨부된 이미지 : jangin.jpg > > > > 주기자 : 안녕하세요 > 일년만에 다시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감회가 새록하지 않으시나요? > > 한장인 : 누구시더라? > 아! 작년 이맘때 전자신문 기자라고 해서 취재해간.. 그 > 그런데 아무리 찾아 보아도 신문에는 기사 흔적도 없던데.. > > 주기자 : 아 예. 분명 제가 전지신문 이라고 했는데요 > 일년에 한번만 발행되는데 당시에 술먹고 마감시간 놓쳐서 그만.. 그래서 > 그때 미안하여 불새 공구에 참여하지 않았습니까? > > 한장인 : 그렇군요 (그래도 진지한 주기자의 자세에 호감을 갖는데..) > 그런데 이름이 왜? 부르기가 좀 그렇군요. > > 주기자 : 예 본명은 아실분은 다 아시는.. 오로라 가족중 김상무님과 > 필적할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만년 상무신지 신입 상무인지.. > 아버님께서 평이사로 퇴직을 하셔서 자제분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하더군요. > 저는 오됴 실어하는 마눌과 살다보니, 성질을 죽여야 한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 직업도 바꿨지요. > > 한장인 : 애날때 이사면 대단한 위치이지요. > 저는 장인 어른이 한분이시라 이름도 (주기자의 말장난에 넘어가려다 순간 > 정신을 차리고 금년에도 사온 박카스가 있는지 두리번..) > > 주기자 : 예 오늘은 박카스 대신 오다가, 떡뽁이와 순대를 조금 사왔습니다. > 오늘도 주점부리 하시려면 진지한 태도로 이너뷰에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 한장인 : 그럼요 그런데 발음이 좀 돌아가시네요? > 미국 주재원이라도 하셧나요? > > 주기자 : (당황한 듯 서둘러 마이크를 켜고 우주인들이 사용한다는 볼펜을 > 꺼낸다 ) 에.. 제가 인터뷰 한지가 한 일년쯤 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사장님께서 > 오디오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으실 때만 인터뷰를 하게 되는군요. > > 한장인 : 그건 어떻게..아셨나요? (주기자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 들어 돌연 긴장한다) 예리하시군요. 참 그 볼펜은 어떻게 구하셨어요? > > 주기자 : 다른 쪽으로 주제를 바꿀 생각은 마시고 질문에만 답해주세요. > 오늘 오로라 가족 여러분들의 무한한 의혹을 뿌리채 뽑아보려 합니다. > 우선 작년도 첫 인터뷰때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셨고 소리는 이렇게 만들어져야 > 한다고 하신 것으로 기억하는데, 얼마전에도 또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누구한테 > 말씀 하셨더군요. 잘 이해가! > > 한장인 : (이 놈이 어떻게 그소리를 들었는지.. 그간 대화한 상대를 > 생각해본다. 금속전설인가? 김전무? 속리산..권빵사 윤변사 녕. 혹시.. 박달재.. > 아니 그놈은 이해할 수준이 안되고 누가 원고도 정리되기 전에 발설을.. > 하지만 이렇게 되었으니 모든 것을 포기하고 즉흥 연설이라도) -- > > -- 예! 작년에 깨달음을 얻은 것은 한 사십년 이짓을 하고 나니 소주병을 잡아도 > 진공관으로 보이고 젓가락을 잡아도 납선으로 보이더군. > 주기자도 한우물 사십년 파면 뭔가가 보일지도 모릅니다. > 그래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와, 피나는 땀방울로 점철되었던 저의 바램이 > 어떤 영원한 모멘트에 의해서 응집이 되었던거죠. > 그 모멘트란 역시 오로라를 저버리지 않으시는 고객님들의 사랑이 아닐까요? > (순간 스스로 감동을 하며 기술자가 아닌 작가가 되었어도 한성공 했으리라 > 흐뭇한 마음을 달랜다. 원고보고 안하길 잘했다 생각하며, 멋진 멘트하나 생각 > 한다) > "주기자! 나 떨고 있니?" > > 주기자 : 좀 실내가 춥군요 (간혹 이해못할 문맥이 있지만 작년과 같이 > 티를 내지는 않는다. > 이런 실력으로 기자 생활 하려면 이정도의 뻔뻔은 .. 헛기침 한번하고 > 목이타니 박카스를 사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 > 참 오늘 11시에 약속을 했는데 일요일 쉬시지도 못하고.. > > 한장인 : 예 사실 오늘 4시에 나와서 한건 하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 이렇게 새벽에 나오니 머리가 맑아지는게 효율이 높군요. > > 주기자 : 예 영자님이 그러더군요 마제파 개발하실 때는 십분거리인 댁에도 > 들어가시지 않고 전기장판 하나 청음실 소파에 올려놓고 몇날을 외박 하셨다고.. > 작년에는 일요일날 사모님이 나와 계시더니 그동안 많이 삐지셨나보지요? > > 한장인 : 예 차라리 집사람이 개발한다고 저보고는 집에 들어와서 살림이나 > 하라고.. 아마 지금 집에서 전자회로 기초 공부하고 있을겁니다. > > 주기자 : 사장님도 깨달으신 노하우를 정리하고 물려주셔야 할텐데 > > 한장인 : 예 누구보다 열심인 제 집사람에게 이미 마음은 기울었음니다만.. > 언젠가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서 그동안 밀렸던 잠이나 실컷 자면서 나름대로 > 회로도나 이론을 정리해야 하겠지요. > 요즘 인터넷이 안되는 곳이 없으니 제품도 간간히 만들면서. 물건은 택배로 > > 주기자 : 먼 훗날까지도 오로라의 명예가 영속되기 위해서는 그간의 노하우를 > 잘 정리해 두시는 것이 꼭 필요할 것 같군요. -- > > -- 본론으로 돌아가서.. > 얼마전 두번째로 깨달으셨다는데 처음과는 어떻게 다른 가요? > > 한장인 : 예 주기자의 수준에 맞추어 쉽게 말하려고 합니다.. > 첫번째 깨달음이란 말씀드린대로 복잡하던 회로와 신호의 흐름이 이제 정확히 > 이해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 다시 말씀드리면 내가 어떤 소리를 내겠다 하면 어디에 몇키로 저항을 사용하고 > 적절한 전류는 얼마로 흘리고 이런것들을 전에는 계산하고 또한 이론과 틀리니 > 실제로 만들어도 보고 해서야 알았는데.. 험! (목소리에 힘이 붙고 굵어진다)-- > > -- 이제는 그것들이 머리속에 도식화되어서 쫙 펼쳐진다는 것이지요. > 수십년 같은 일을 해오는 사람들은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과 성공과 실패의 > 기억들이 어느 한순간의 깨달음으로 정리가 된다고 하더군요. > 왜 서당개 삼년이면 천자문을 외우고 식당개 삼년이면 무파마 맛을 안다는.. > 그게 접니다.. 하하하!! > > 주기자 : (정말로 적절한 속담을 인용했다고 생각하며 역시 다재자능 하시다고 > 생각한다) 아! 과연 그렇군요 그럼 다음은.. > > 한장인 : 예 두번째 깨달음은 이와는 좀 다른 차원입니다. > 제가 집에서 쫒겨나면서까지도 (말 실수를 의식한듯 갑자기) 아니 아니.. > 그게 아니고 사실은 나이 오십이 넘으니 힘이 딸려서 사무실에서 근신중에 > 있었지요 (실수를 덮으려고 당황하다 더 큰 비밀을.. ) > 덕분에 그 시간이 제게는 깨달음의 시간이 되었던 것입니다. > (솔직해 지자고 마음먹으니 모든 것이 평화롭다 이제 세번째의 깨달음을 > 아시는 듯..) -- > > -- 조금 전 이야기는 우리 오프더 레코드로 합시다. > (주기자. 단어가 짧아 뭔 말인지 이해를 못했으니, 분명 다음 기사에 실릴 것 > 같은 예감이) 각설하고 지금의 깨달음은 귀가 틔였다는 것이지요. > 백만명중에 한두사람 나온다는 절대반지 아니 절대음감의 사람이 저는 > 부러웠어요. > 그간 어떤 음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음을 결국 이루워 내었습니다. (주기자 짝짝) > 하지만 그 음자체를 잘못 설정 했다고 한다면 (주기자 심각하게 음∼) > > 주기자 : 그렇군요 결국 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리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도 > 짠요리가 되듯이 객관성이 결여된 그런 소리를.. > > 한장인 : 그 예도 참 좋네요 (그래도 이놈과 인터뷰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이제 제 귀가 틔였다고나 할까요? > 어떠한 소리가, 오래들어도 싫증이 안나며 모두가 공감할 만한 좋은 소리인지를 > 찾았다기 보다, 이번에는 이소리가 무슨 소리인지를 들을 줄 아는 귀를 가지게 > 되었다는 것이지요. > > 주기자 : (이정도면 특종이라고 내심 쾌재를 부르며 금년에는 만년 평기자에서 > 탈피 할 수가 있으리라 자신한다) > 달리 표현할 말이 없네요 그냥 사장님의 말씀이 얼싸하니 가슴에 와 닿는게.. > 혹시 한살 더 드시니 부드럽고 빈티지 적인 소리를 선호하시게 된 것은 아닌지. > > 한장인 : 이제 앰프를 들어보시면, 부드럽지만 부드럽지만은 않은, 때로는 강하고- > 강하지만 오래들어도 싫증나지 않는 그런 소리를 경험하실 겁니다. > 지금부터는 "自然의 소리로 回歸"할 겁니다. -- > > -- 봄볓 산들바람에 실려오는 포근한 소리, 한여름에 비바람 천둥 몰아치는 > 장엄한 소리, 늦가을 낙엽 구르는 똘망돌망한 소리까지 다 자연 속에 있습니다. > 저는 존재하는 그대로를 끄집어만 낼 뿐이지요. > 혹시 전에 불새 소리가 마음에 안드셨다면 이제 방안을 가득 메우는 소리를 > 내는 앰프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 > 주기자 : (불새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낳을지 불칸이나 마제파로 바로 바꾸는 > 것이 경제적일지 순간 주판을 튕긴다.) 백문이 불여일청 인것 같습니다. > 준비된 마제파프리/파워와 삼백비프리 그리고 비장의 뭔가를 개발중에 있으신데 > 일단 들어보고서 말씀을 더 나누도록 하지요. > 점심도 되고 하였으니 그동안 자장면이나 시켜주시면.. > > --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주기자는 청음실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 > > 한장인 : 주기자? 뭐혀 자는거여 짜장면 불어 빨리나와여 > > 주기자 : (과연 사장님의 말씀이 무엇이었는지를 가슴으로 깨달으며..) > 너무너무 좋아 감동이야 (순간 사장님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순간..) > 사장님 이 짜장면 어디서 시키셨어요 너무 감동적인 맛이네요 불어도 좋아요. > > 한장인 : 뭐야? 돈 니가내.. > > 주기자 : (가벼운 주머니를 언뜻 만져보고 이내 말을 돌린다.) > 사장님! 마제파와 삼백비프리의 소리를 들다가 가슴이 불었습니다. > 불어터진 굵은 면발과도 같은 저음은 폐부를 짖누르고 양파같이 매콤한 고음은 > 저를 눈물 나게 하네요. 기름진 짜장과도 같이 착착 달라붙는 윤기있는 소리는 > 또 어찌 아니 감동이 었겠습니까? 사장니 임∼ㅁ > (두사람 서로 감격에 못이겨 얼싸안고 흐느낀다) > 사장님 저기 짜장면값.. > > 한장인 : 그래 내가낼께 빨리 돈모아서 마제파프리나 어여사.. > > 주기자 : 그럼요 빨리 사야지요 (하지만 마눌 바가지에 마제파프리는 엄두도 > 못내고 불새나 빨리 업글하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하는데) > 사장님 더이상 할 인터뷰가 없는 것 같습니다. > 유능한 제가 오로라 가족의 모든 궁금증을 콕콕 찝어 내었다고 봅니다 > 내년에 또 뵙지요. > 아니 이따 불새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그럼.. 총총 > (후다닥 자리를 떠난다. 아! 주기자 기대에찬 모습에 돌아가는 발걸음도 > 활기에 넘치는데..) > > 終 > > ☜ 작년 이너뷰는 이야기마당 381번에 있사옵니다. > 주기자는 년간 전지신문 주방장기자고 한장인은 장인정신에 빛나는 울랄라 > 한사장님 이옵니다. .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 (^*)ㅋ > > > > > > 관련 게시물수 : 4 > 제 목 글 쓴 이 등 록 일 조회 > 현재글 일요일 한사장님 전격 인터뷰2.. 주기자 2003-01-12 1561 > 224 후기.. 주기자 2003-01-12 783 > 224 푸하... 권순호 2003-01-13 675 > 224 이젠 또 메뉴가 ... 운영자 2003-01-13 108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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