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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 품 사 용 기 > > 게시물 번호 256 작 성 일 2003-07-26 조 회 2226 > 글 쓴 이 운영자 > > Brillo 사용기 > > 먼저 이글을 쓰신 이정섭님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허락없이 글을 퍼왔음에 대해 양해를 구합니다. > (출처 : WASSADA 의 제품사용기 게시판 5358번) > > > --------------------------------------------------------------------------------- > > > >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 > > 국산오디오를 1년 넘게 사용한 저로서도 또 다른 국산오디오를 선택할 때는 한번 정도의 망설임이 앞선다. 왠지 모를 막연한 불안감으로 인해 한번 정도의 생각을 더 하게 된다. ‘이정도면 더 좋은 외산기기가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이 항상 따라 붙곤 하고, 가격이 고가일수록 이런 생각은 더 심해지는 건 어쩔수가 없다. > > 하지만 몇년 전을 뒤돌아 보았을 때를 비교해 보면 지금은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듯 하다. 간혹 여전히 국산은 못 믿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몇년 동안 오디오에 열성을 가지신 몇분 혹은 수십분에 의해 많이 발전된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 > 지금 글을 쓴 저로써도 오디오를 시작할 때 과연 이렇게 큰 돈을 국산오디오에 투자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으니까..! > > 이번엔 오로라사의 인티인 브릴로라는 진공관을 우연한 기회에 들여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처음에 느꼈던 불안감을 상당히 많은 부분 해소시켜 주었다. > > > > > > 너도 한 뽀대 하는구나..! > > 일반 진공관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모습이지만 약간의 차이점이 느껴진다. 전원을 넣는 부분이 일반적인 상하 스위치가 아니고 노브로 돌리게 되어 있다. 그리고 KT-90을 끼는 부분을 원형의 띠 모양으로 처리하였고, 6922관과 12au7관을 넣는 부분은 쇠조각(?)을 하나 더 장식해 제법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 > 진공관은 6922관 2개, 12au7관 4개, KT-90관 4개로 구성되어 있다. > > 전면부의 판넬은 사진상과는 다르게 상당히 고급스러웠고, 측면부를 보면 길다란 타원형으로 큰 구멍이 뚫려 있다. 안을 자세히 쳐다보면 내부를 약간 볼 수 있 수 있는데 일반적인 기판위에다 부품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기판을 사용하지 않고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연결하여 남땜을 하는 하드와이어링 기법을 사용하였다. 이 하드와이어링 기법을 사용하면 부품간의 용량이 적어져 음의 전달이 원활하여진다고 한다. > > 후면부의 모습을 보면 TUNER, TAPE, CD, DVD, AUX단자와 LEFT, COM, RIGHT의 스피커 단자가 배열되어 있다. COM 부분에는 4옴과 8옴 모두 사용가능하고 LEFT와 RIGHT부분에는 4옴과 8옴 단자가 분리되어 있다. > > 단자부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스피커단자 부분을 이정도 가격대이면 조금 더 좋은 부품을 사용해도 되었을 텐데 일반적인 플라스틱 단자로 처리한 부분이 아쉬웠다. > (개인적으로 크렐 300il에 사용된 단자였다면 훨씬 만족도가 높았을텐데... ^^ ) > 아..또 하나 리모컨이 지원되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 > > 스 펙 > > 1) OUTPUT : 70 WATTS / CHANNEL > 2) FREQUENCY RESPONSE : 20 Hz - 20 KHz > 3) INPUT : TUNER, TAPE, CD, DVD, AUX > 4) USED TUBES : 12AU7 - 4 EA / 6922 - 2 EA / KT-90 - 4 EA > 5) SPEAKER TERMINAL : 4 Ω, 8 Ω > 6) SIZE : 440 * 200 * 320 mm > 7) WEIGHT : 25 kg > 8) HANDCRAFTED WITH SILVER PLATED AND TEFLON COVERED WIRE. > > > > > > 소리를 들려줘~~ > > 처음으로 진공관을 써보는지라 뭐가 뭔가 하나도 모르겠다. 스피커를 어떻게 연결하는지도 몰라 전주인분께 전화로 알려달라고 할 정도였으니까... > > 아마 6922가 초단관일테고 나머지관들은 뭐라 불리는 지도 모른다. (에구..무식혀라..^^; ) > > 전에 쓰던 엠프는 TR과 진공관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였는데, 이녀석은 전원을 넣고 약 3분간이 있어야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브릴로 역시 몇분 정도 기다려야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10초정도 후면 들을 수 있었다. 음악 들으려고 3분 정도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길게 느껴졌었는데, 정말 다행이였다. ^^; > > 첫 느낌은 상당히 호방한 듯 하였다. 채널당 70와트로 상당히 고출력인 것을 보면 당연한 듯 하다. 아마 웬만한 스피커들의 구동은 문제가 없을 듯 싶었다. > 거침이 없는 듯 하지만 어떤 장르에서는 약간 소극적이기도 하였다. > > 전에 쓰던 엠프와 성향이 많이 달라 아직 적응기이지만 소리는 기본기가 충실하다는 것을 뛰어 넘어 음을 뽑아내는 능력이 아주 좋았다. > > 기본적인 소리의 성능은 스피커에 의해 좌우되겠지만, 엠프에 의해서도 어느 정도 소리가 바뀌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브릴로에 궁합이 잘 맞는 스피커를 붙어주면 아마 그 스피커의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 > 음장감이나 해상도나 음상을 만들어주는 능력 등에선 만족스런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 바이올린을 켜는 소리, 기타를 긁는 소리, 특히 피아노 소리는 정말 현장에 가 있는 듯한 느낌까지 들게 해주었고, 음상이 맺힘이 상당히 폭넓게 형성되었다. 예전의 느낌은 좌우의 느낌이 ‘주’였는데, 브릴로의 경우 좌우 뿐만 아니라 전후의 느낌도 잘 표현해 주었다. > > 그리고 음장감의 느낌은 스피커선상 안에서 주로 이루어져서 꼭 내가 큰 거인이 되어 작은 연주회장안을 들여다 보는 듯 한 그런 느낌을 들게 해주었다. > 가끔가다 어떤 음들은 스피커선상을 뛰어넘어 내 머리 위로 날아올때가 있는데 이럴땐 쓰윽~ 하고 미소가 지어진다. ^^; > > 고음은 전에 쓰던 것과 비교하면 귀에 쏙 들어오지 않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맑은 소릴 내주었고, 특히 보컬의 끈적거림은 가격대를 잊게 해주는 소릴 들려주었다. > > 특히, 스캔스픽의 쭈글이 우퍼를 잘 울려주는 저음은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때 나오는 잘 제어된 저음을 내주었다. 한쪽에서는 텅..바로 옆에서는 딱..또 텅.. > 저음의 양이 그리 많거나 단단하기 보다 깊은 통속에서 울리는 그런 느낌이다. > > 진공관이라서 그런지 예전에 쓰던 TR이나 하이브리드 방식처럼 깔끔한 느낌은 적다. 그렇다고 해상도가 저하되거나 그런건 아니고 퓨전재즈 등을 들으면 TR쪽이 더 좋았다는 느낌이 든다. 브릴로는 퓨전재즈 등의 장르가 시원스럽다는 느낌 보다는 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 어떤 특정한 앨범을 들면서 각 장르에 따라 사용기를 써보고 싶었는데, 이런 것이 이젠 지겨워졌나 보다. ^^; > > 브릴로를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앨범 하나를 들자면 한태주의 하늘연못이다. > 브릴로로 듣는 이 앨범 한 장은 정말 죽음이었다. ^^; > 시스템이 바뀔때 마다 항상 듣던 앨범이 이렇게 달라질 줄은 정말 몰랐다. > 음악을 들으면서 무아지경에 빠진다는 말...이 앨범으로 처음 느껴봤다면 너무 뽐뿌성이 강한걸까? ^^; > > 음악을 들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볼륨 컨트롤이 영 불만족이였다. 볼륨이 한단계씩 올라가는 방식인데, 소리 차이가 조금 크다는 것이다. 미세조절이 안되 자기가 원하는 정도의 소리를 듣기가 힘들었고, 작은 볼륨에서는 소리가 조금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여기에서 한단계만 볼륨을 올리면 조금 괜찮은 소리가 나오고, 두단계만 올리면 상당히 근사한 소리가 나오지만, 이정도로 올리면 가족들의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어서 혼자 있을때만 제대로 음악을 들을 수가 있었다. > > > > >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 2... > > 이제 막 오디오에 입문하시는 분들이나 오디오에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이 오로라라는 회사에서 출시한 진공관을 그것도 기백만원에 이르는 제품을 선뜻 선택하시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 오직 오로라 홈페이지에서만 구입이 가능하고 어떤 쇼핑몰에도 입점이 하나도 안된 제품보다 이왕이면 인지도도 있고 유명한 회사의 제품을 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한결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 하지만 이것 저것 떠나 앞서 말한 국산오디오에 대한 편견을 브릴로는 다시 한번 해소시켜 준 듯 합니다. > 생각보다 비싼 가격대이지만 이정도의 값어치는 충분히 한다고 느껴집니다. > > 어쩌다가 오디오를 한다고 떠들어대지만 요즘 훌륭한 국산제품이 많이 나오는 걸 보면 정말 기쁘지 않을 수가 없네요. > > > > 에필로그 > > 음악을 들으면서 엠프가 좋은건지 스피커가 좋은건지 참 애매할때가 있습니다. 같은 스피커에 엠프를 바꿔주니 소리가 많이 달라졌는데, 이 엠프에 다른 스피커를 떡 붙여주니 영 별로인 경우일 때입니다. > 이런 경우는 과연 스피커가 좋은 걸까요? 엠프가 좋은 걸까요? > > 브릴로를 쓰면서 초보인 소견을 내어 보자면 스켄스픽 유닛에는 상당한 실력을 내어 주는 듯 하였고, 반면 다인 유닛에는 그 깊이감의 표현을 잘 못내 주는 듯 하였습니다. > 브릴로에 다인컨투어를 하루도 아닌 30분 정도 듣다 내려논 것을 보면 제귀에는 다인유닛보다 스켄스픽 유닛이 더 좋게 들린 듯 합니다. > > 브릴로로 선택하실려면 꼭 매칭에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저에게도 어쩌면 방출대상 1호가 될뻔 한 기기이니까요. > > 글을 쓰다 보면 제 기기이다 보니까 단점 보다는 장점위주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 어떤 제품이나 장단점이 있을테고, 특히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본인 음색에만 맞는다면 단점은 거의 없어지는 듯 합니다. 기본적인 음장감이나 해상도는 충분하니까요. > > 이글도 객관적이기 보다 주관적 뽐뿌가 상당히 심한 듯 하고 일주일정도 청음한 기기라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올립니다. > > > 사 용 기 기 > 엠프-브릴로, 스피커-카시오페아 DCS, 다인컨투어 1mk2, 소스-티악 VRDS-25XN, 케이블-XLO 레퍼런스 5A, 킴버 실버스트릭SE > > > > > > > > > > 관련 게시물수 : 4 > 제 목 글 쓴 이 등 록 일 조회 > 현재글 Brillo 사용기 운영자 2003-07-26 2226 > 256 Brillo 사용기 장준철 2003-07-30 1038 > 256 늦게나마 인사드립니다. 이정섭 2003-08-01 702 > 256 반갑습니다. ^^ 운영자 2003-08-01 89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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